K팝스타, 진짜 천재소녀는 미친매력의 보컬을 가진 이하이

 

오디션 프로를 안보면 냉소적으로 대하게 되지만 일단 보게 되면 감정적으로 끌리게 되는 참가자들이 생기게 되고 해당 프로에도 애착이 함께 생기기 마련인것 같다. 물론 이런 점이 오디션프로가 갖는 생명력이겠지만 그럼에도 나름 정이 붙었다 싶은 참가자가 탈락할때 겪는 안타까움은 아무리 봐도 잘 적응이 되지 않으니 아마도 오디션 프로를 계속해서 보게 되는것도 사실은 이런 부분 때문이 아닐까 싶다.

K팝스타 첫 방송을 본 후 지난 주 작성한 리뷰글에서 필자는 예선을 제외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등 실속형 진행을 보여주면서도 정작 챙길 것들을잘 챙기고 있는 제작진에게 감탄을 한 바 있다. 그런데 2회차를 보니 첫회의 평가로도 모자라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오디션 프로에 노래 잘하는 어린 친구들이 참 많이 보인다. 한국인의 혈통 자체가 음악에 있어서 만큼은 세계에서 으뜸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런데 이런 오디션 열풍은 해외 참가자들을 대폭 늘리는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중에 있다. 특히 발음은 어설픈데 톤이나 노래실력마저 어설퍼서 한국 본선 티켓주기가  아까워 보였던 참가자가 다수를 차지했던게 작년까지의 일이라면, 불과 1년 차이로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 K팝스타가까지 매우 훌륭한 재외동포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으니 감회가 새로울 지경이다.

이런 해외파의 경우 한국과는 다른 음악적 풍토에서 자라나서인지 유독 평소 접하기 어려운, 그러면서도 듣기에 너무 좋은 보컬을 가진 케이스가 기대를 넘어설 정도로 다수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아직은 독특하게 들리고 있는 해외파의 매력적인 목소리톤이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퇴색되어져 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물론 과거에 이러한 스타일의 가수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예가 없는 이상 2011년은 그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았을 때 결국 최초 본격경쟁의 승자가 앞으로도 한동안은 선점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이 가요를 따로 불러볼 것을 주문할 정도로 팝의 감성이 바로 한국에 바로 통한다는 확실한 보장은 없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한국인에게는 지난 수십년간 팝을 들으며 자란 세대가 적잖은만큼 그 느낌에 대한 잠재적 수요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내재되어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런 이야기를 길게 나열하는 이유는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보컬톤을 가진 해외파 중에서 적은 수의 소수만이 초기 승자가 되어 시장을 선점하되 폭넓은 수요로 까지 확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말을 하고 싶기 때문이며 앞으로 등장할지 모르는 이색적 스타일에 대한 가산점은 한동안은 이어질 수 있으나 결국에는 차이가 점점 없어질 거라는 짐작도 어느정도는 가능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천 상일중학교 3학년...16살이라는 이하이양이 들려주는 목소리는 오디션 열풍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선물과 같다. 팝의 감성을 아주 듬뿍 담고 있는 목소리만으로도 이하이양을 천재소녀라 부르고 싶다.

노래가 좋아서 가수를 꿈꾸고자 하나 알려진 루트가 없을 때와 대중에게 공개적인 오디션 프로라는 문이 있는 때와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물론 오디션프로가 엉망이면 다 소용없는 일이겠지만 슈퍼스타K와 위대한탄생에 이어 세번째 선보이는 케이팝스타라는 프로는 단 2회만을 방송했음에도 알찬 구성과 실력있는 참가자들이 다수 보임으로서 방송전의 우려를 불식하고 있는 만큼 아직 이른감이 있긴 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가수를 꿈꾸는 지망자들에게 또 하나의 대안으로 충분할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결국 이하이양처럼 듣기에 참 좋은 목소리를 가진 보석을 일찌감치 만나게 된것 같아 기쁜 마음마저 든다.

재즈민설리번의 Bust your windows를 부르는 이하이양은 타고났다는게 무엇인지 보여준다. 참 들어보기 어려운 특색있는 보컬을 가지고 있다. 앞서 해외파에 대해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에선 참 들어보기 어려운 개성있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심사위원 박진영은 "미국 어느 도시에서 온거 같다"며 감탄했다. 리듬감이나 음을 밴딩하는 느낌이 너무 리얼하다는 평도 함께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필자는 그런면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목소리 톤이 주된 보컬톤에 갇혀 있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었다. 그러니까 두텁게 감싸고 있는 소울의 느낌 사이에 시원하게 뚫고 올라오는 청량감이 혼재해 있는 느낌? 많은 매력적이고 특색있는 타고난 보컬을 가진 사람들은 장점을 갖고 있는 만큼의 단점을 가진 경우가 많고 이하이와 같은 톤을 가진 보컬 자체가 드물지만 있다하더라도 시원한 느낌이 섞여 있지 않아 우울하게만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이하이의 목소리는 모두 갖고 있어서 훗날 정말 크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느낌이 왔다. 역대 오디션에서 발굴한 보컬중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싶다.

만일 이런 좋은 참가자들이 좋은 성적을 얻고 자신에게 걸맞는 노래까지 얻게 된다면 K팝은 한층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보기에 충분하리란 생각마저 든다. 게다가 이하이양에 이어 출연한 싱어송라이터를 지망하는 이승호(18,서울)군의 자작곡을 들어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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