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탄생, 또다시 드러난 멘토제의 극명한 한계 2가지

위대한 탄생만의 특징이자 차별화의 상징인 멘토제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아티스트로서가 아닌 싱어로서의 역할에 보다 치중하기 때문에 슈퍼스타K와의 근본적인 차이가 사실상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필자 역시 과거에는 멘토제로 인해 멘토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가수지망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참으로 인색하기만 한게 아니냐는 생각을 한적이 있지만 실은 그 어떤 누구도 진정한 실력이 있다면 제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니 이 부분 역시 프로그램의 특성으로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싱어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게 되면 찾아오는 부작용을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대한탄생 시즌2는 슈퍼스타K가 시즌3까지 오면서 프로그램의 운영노하우가 확실히 쌓였다는 것을 증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매끄러운 진행과 매끄러운 편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시즌1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50kg처럼 독특한 구성의 듀엣이라던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음색을 가진 해외파의 활약이라던지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으니 제작진으로서도 반가워할 일일 것입니다.

양대 오디션 프로의 변화는 그룹의 형태를 용인한데서부터 찾아오게 되었지만 실은 이러한 변화는 이미 예견된 것이며, 치열한 오디션 프로의 경쟁구도속에서 슈퍼스타K가 변화를 앞서 선점하려는 시도가 성공하였으니 위탄의 제작진 역시 꾸준한 성장을 위한 도전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원석을 지나치게 선호한다.

시즌1에 비해 멘토의 구성이 달라지고 이 멘토 다섯명을 중심으로 한 시즌2에서의 변화의 움직임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노래는 마음을 움직이고 아류라 말하던 사람들도 좋은 재목을 보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면서 부족한점을 지적하고 제작진의 제작노하우도 쌓아가면서 멘토시스템의 장점을 보다 살리는 방향을 잘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시즌2에서 TOP20은 시즌1에 비해 스타성이 더 빼어나 보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제목은 위대한탄생이면서 위대한탄생의 큰 줄기인 최종적인 가수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다수를 컬러가 어느정도 굳어있다는 이유로 자꾸 탈락시킵니다. 그리 할 것이라면 멘토를 다섯이나 두는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승환과 박정현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왜 굳이 노래 잘하는 가수가 많은데 그들이 멘토가 되었을까를 생각해본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의 시즌2의 멘토들은 노래실력 뿐만 아니라 만드는것도 잘하는 가수들입니다. 이중 한명만 따로 이야기 해보자면, 박정현은 나가수의 요정으로 재탄생하기전에 이미 데뷔초부터 십여년간 작사작곡을 하면서 그렇게 노래를 잘하는 가수였던 것입니다. 이승환은 거의 대부분을 스스로 만드니 따로 말할것도 없구요.

어느정도 색이 만들어진 가수를 제외시키는 방식은 다른 대부분의 오디션이 그렇게 하고 있고, 실제로도 바꾸어 나가기가 어려운 점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게 자기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구마한 벽을 끝내 깨지 못하고 프로무대에 서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들을 수면위로 끌어 올려줄 수 있는 진정한 멘토가 필요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멘토의 호불호에 따라 갈린다.

필자는 한가지 대안을 생각해 본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멘토에게 선별된 각 4명씩 총 20명의 인원이 경쟁을 벌리고 다시 각 멘토에 2명씩 남게 되는 과정과 이미 탈락한 참가자중 10명정도를 따로 선발하여 멘토가 부활시키는 것이 아닌 <기타10명> 중에서 부활하는 2명이 멘토 없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여 대결을 펼치는것은 어떨까 하는 것이조.

이런 제안까지 하는 이유는 멘토를 일반적인 단순한 싱어로만 보기는 어려운 다양한 경험을 갖춘 다섯명으로 구성하였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선호에서 벗어나 있는 참가자들은 있기 마련이고 그런 경우가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짜피 너무나 잘한다면 선호여부를 떠나 결국은 상위진출을 하긴 하겠지만 마찬가지로 오디션프로는 그 과정 자체가 예비스타에 대한 홍보의 장이기 때문에 이런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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