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박원순에 대한 '견강부회'적인 무차별 폭격을 그만두어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안철수 서울대교수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슬슬 이곳저곳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무차별 공격이 시작되었다. 어느정도 근거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그냥 마구 갖다 붙이는 꼴이어서 제목에는 '견강부회'라는 사자성어를 달았다.

견강부회 [牽强附會]

란 무슨뜻인가.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대어 자기 주장의 조건에 맞도록 함을 비유하는 말"

최 전 장관은 부끄럽게도 안철수교수가 평소 그의 저서에서나 강연등에서 한결같이 말하던 이야기 중 언행일치를 위해 1500억원을 기부하게 된 것을 두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기자에 질문에 과학이나 잘하라는 식의 엉뚱한 답변을 했다. 대개 어떠한 사람이 부끄러운 행위를 하게 되는 이유는 자기가 주장하는 바를 강조하기 위해 몰염치를 극복했을 때 뿐이다. 즉, 더 큰 목적을 위해 부끄러운 행위를 함에 주저함이 없다는 말이다.

또한 최중경 전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앞뒤가 막혀 있는 그의 성향을 대변해주고 있다. 안철수교수가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은 그의 삶에 드라마가 있고 한결같음이 있기 때문이다. 안교수를 잘 아는 이는 그가 어떻게 컴퓨터바이러스백신을 개발하고 벤쳐기업을 키워왔는지 잘 알 것이며 설혹 잘 모르는 이라 할 지라도 평소 주장해온 벤쳐정신과 올바른 기업인의 자세 등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적어도 방송이나 그 어디서든 이야기 해온 것들과 실천을 둘로 나누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안교수의 기부행위를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가당치 않은 일이다. 생각이 다른 반대편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해도 나설때 못나설때를 모르면 제아무리 장관출신이라 하더라도 어리석다 아니할 수 없을 것이 아닌가. 이런 자가 장관을 하고 있었다는데 나는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천만원이 전재산인 사람과 이천억인 사람 모두에게 자신의 재산은 소중한 법이며, 규모가 크다 해서 그에 비례하는 기부를 하는 이를 나는 국내에서 거의 본적이 없다.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워렌버핏과 같이 세계 일이위를 다투는 부자가 전재산을 기부하는 것 정도까지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얼추 비견되는 일이 전무하다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한심스러운 일인가. 그리고  MS 나 애플처럼  세계 첫손에 꼽히는 기업을 일구어낸 창업자의 후손이 후계자가 되었다거나 그런 비슷한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들어본 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의 아들이 서른살도 안되서 전무이사가 됐다며?"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한번이라도 들어본적이 있는가. 물론 한국과 미국의 기업문화가 다르다손 치더라도 이렇게 완전히 다를 수 있는 것일까. 안교수의 기부는 이렇게 말과 행동의 일치라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위치가 올라가고 재산이 커질 수록 내리기 힘든 일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누군가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도 아니요 스스로의 기지와 의지로 일궈낸 사업으로 부터 얻은 자산을 서슴없이 내놓을 수 있는 결단 아닌가. 이러한 결단을 보는 후세대의 기업인들이 본받을 일이 아닌가 말이다. 최 전 장관은 쥐꼬리만큼도 되지 않는 가벼운 명예조차 스스로 내치고 말았다. 적어도 중책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나서지 않아도 될 때 부끄러운 말을 해서는 아니될 것이니 그러한 것조차 모른다면 어찌 명예를 이야기 할 수 있단 말인가.


 

박원순을 공격하는 사람들

2011년 11월 17일 오전 10시 어처구니 없는 기사를 접했다.

기사링크 : MB인사 욕하더니 서울시 자문위는 점령군?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박원순 시장에게 많은 기대를 가졌지만 과거의 시장과 다를바 없고 특히 '희망서울 정책자문회이'에 대한 실망감이 매우 크다는 이야기다.

글쓴이는 소설가답지 않게 세세하게 읽어보아야 이해가 되는 조악한 문장력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견강부회'적은 주장으로 온통 내용을 채우고 있다. 합리적인 이야기는 눈씻고 찾아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무차별적인 비판을 여러 언론에서 꾸준히 하다보면 그런 물량공세 조차도 어느새 통하게 되어가고 마는게 현실이니 참으로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여간에 위 기사의 발행인의 주장에 조금 반론을 펼쳐보겠다.

우선 투표한 사람들의 민의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면, 다수결에 의해 뽑힌 시장이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하는 행동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로 잡기 위해 당선되었다는 명분이 있으니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전 시장의 정책을 이유불문하고 무조건적으로 뒤집어야 하느냐면 그것 또한 맞지 않는 일이다. 그렇기에 민의에 의해 뽑힌 시장은 민의를 넘어서는 행위를 하게 되면 차후 다시 심판받게 된다. 그러나 현재 당선되어 하고자 하는 일을 두고 왈가왈부하기에는 시기상조라 할 수 있다.

그런 박시장을 두고 "점령군"이라 하며 "반미좌파"라는 단어를 쓰는 것만으로도 글쓴이의 고루함을 알 수 있다. 대개 합리적인 자는 사람과 사람사이에서의 법칙이 국가대 국가로 크게 넓혀 보아도 역시 근본이치는 같다는 것을 알되 그러한 이치가 통하지 않는게 어떤 것들인지 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상대방이 내게 베푸는 것이 있을 경우 그것을 갚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은 국가대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일일 테지만, 여러 국가가 다자간의 이익을 쟁취하거나 협력하고 혹은 배척해야 하는 일과 같은 복잡한 문제는 일괄적으로 같이 취급할 수 없을 것이니 이런 차이를 구분지을 줄 아는게 중요한 위치에 있거나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는 자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소양이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미국에 대한 입장를 때에 따라 그리고 사안별로 다른게 대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닐 것인데 반미좌파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참으로 무지함을 드러내는 소치라 아니할 수 없다. 필자의 경우에는 미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과 그렇지 않은 감정이 혼재되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업을 하게 되었다고 가정하였을때 미국외의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의 거래를 해야할 상황이 있다면 나는 주저없이 동맹국인 미국의 기업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기업이 내게 사기를 치고 비협조적이며 강압저인 자세로 나온다면 그것은 허용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미국의 태도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대응을 결정할 뿐이지 반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이미 많은 한국인들은 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갖게 되었다. 아직도 수십년전에 구닥다리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나 반미좌파를 한데 묶어 사용할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좌파는 앞서걷는 이들에게만 축복을 바랄게 아니라 함께 걸어가자는 의미이다. 맞는지는 모르겟은되 내 속의 좌파는 그렇다. 잘나가는 사람이 못나가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밀어주고 당기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

그럼 다른 이들의 공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직까지는 인사문제에 국한되어 있지만 벌써부터 언론인들이 나서서 잡음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의도를 명명백백히 드러내고 있다. 파격은 잘 모를때 거부당하기 마련이다.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면 그것을 바라마지 않았던 사람들은 열성적으로 환영하겠지만 기존의 틀에 안주하고 있던 이들에게는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위협이 될만한 요소라 평가내리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아직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들 조차 박시장의 파격적인 행보에 알게 모르게 거부감을 표현하는 것이리라.

나는 사람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을 아직 기대하고 있다. 그를 기준으로 토목과 전시행정의 서울시장을 심여년간 이어온 것을 종식되길 바랐고 어렵사리 이루어냈다. 반대편에 있는 자들이라 할지라도 보다 분명한 근거를 대고 비판하길 바라며 글 마친다.

이 글에 공감하시면 추천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