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몇일전에 인터넷을 만지다가 본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라고 누가 그러길래, 어디서 많이 본 말이네. 아 살면서 이런말 많이 들었으니.

그런데, 올초부터 이게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더니 별의별 곳에서 습관적으로 쓰이기 시작하더라구. 뜸뜸히 신세한탄할때나 칼럼 같은데서나 보던 이 말이 왜이렇게 습관처럼 혹은 유행처럼 번진 것일까?



다음 검색창에 검색해봤더니 아이쿠나 이렇게나 많은 글들이...이건 뭐 블로그니 카페니, 혹은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를 가리지 않고, 심지어 사회현상으로 까지 받아들여저 뉴스로도 보도되고 있었다.


영어로 위너 테이크잇올이라나. 아무튼 승자독식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것인데, 이는 작년에 엄청난 폭풍을 몰고 왔던 '미수다'의 루저 발언과도 연관이 있다.  승자만 기억하는 세상. 소수의 승자라인에 끼이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의 한탄이라고나할까.

그리고 이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일터. 명문 대학이 아니면....금메달이 아니면..베스트셀러가 아니면...등등 세상살아가는데에는 일등이 아니면 기억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아.


여기서 우리가 느낄수 있는점은 양극화의 한 단면이라는 점이다. 승자가 되기 위해 팔학군의 강남땅을 차지 하기 위해 발악을 하는 학부모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승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거 자체도 이미 승자의 대열에 낀 자들의 잔치라는 것이다.
우리는 굳이 이분법으로 승자와 패자를 나눌 필요는 없다. 승자 아닌 사람은 다 패자라고 하는것은 무리가 있지. 승패를 나누는 것은 다 같이 같은 조건하에 같은 목표로 했을때를 말함이 아니던가. 그러나 암묵적으로 사회가 이야기 하는 승자는 성공을 바탕으로 경제력까지 거머쥔 소수의 엘리트를 말함인데, 이들은 경쟁에서 승리하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지만, 베푸는데는 인색했는가보다. 그래서 이러한 유행어가 공감을 얻는것이 아닐까

한국의 대기업들은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들과 상생협력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압축성장뒤에 지속적으로 한발자국씩 더 내디기 위해서는 모두가 같이 승리 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것을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이제는 많이 알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패자가 아니다. 세상은 비교적 공평한 기회를 많은이들에게 나누어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승자와 패자를 굳이 가리지 않는 사회가 되어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

명품대 진학을 목표로 달려갔떤 드라마 '공부의신' 이 드라마가 인기 있는 것을 보고 참으로 씁쓸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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