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녹스-부작용 없는 꿈의 항암제, 한국중소기업 코미팜에서 만들다.

 

애플이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3총사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화제가 된 것이 애플 제품 대당 영업이익율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대기업 영업이익율을 보면 20%이상이면 상당히 우수한 것이고 낮은 경우는 5~7%를 오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애플은 40%가 넘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니 애플신화라는게 이런 이익창출부분에서 실감이 납니다.

그런데 신약은 위의 예로 든 애플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높은 고마진을 가져갈 수 있는대신 장기간의 임상기간을 거치고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며 성공확율 또한 매우 낮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신약후보물질을 발견하거나 발명한 중소업체들이 임상과정의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워 화이자 같은 공룡제약사에 신약에 대한 라이센스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권리를 이양하며 로얄티만 받는 형식입니다.

일본에서도 몇몇 거대 바이오 신약 회사가 탄생한 바 있는데 1개의 신약으로 막대한 부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연이어 2개의 신약을 더해 단 3개의 신약만으로 엄청난 수입을 거두고 있다는 방송을 보신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신약의 특허관계

특허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전문적으로 특허관련 내용을 파고들 필요는 없지만 특허의 개념중 일부는 상식으로 알고 있어도 좋겠습니다. 특허는 인류의 보편적 이득에 기여하는 만큼 권리를 보장해주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독점적 권리는 사라지게 됩니다. 한마디로 기여도에 따르는 이익을 일정부분 독점적으로 인정해준다는 말입니다.

신약의 경우 개발기간이 길다는 부분을 인정하여 20년을 개발사가 독점적 권리를 갖지만 기간이 만료되면 타 회사도 복제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 동아제약이나 종근당 lG생명과학 등 비교적 큰 제약회사들이 만들어 파는 대부분의 약은 복제약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복제약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약의 효능을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개량신약 부분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신약도 슬슬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 코미녹스 특허관계는 최근 특허분쟁에서 회사측이 승소함으로서 일단락 되었다.

 

한국의 신약들

한국기업들의 신약 개발이 본격화 된 것은 십수년전부터입니다. 즉 1990년대 이전에는 신약에 대해서만큼은 한국은 황무지나 다름 없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메디소비자뉴스 : '팩티브' 잇는 국산 글로벌 신약들 "싹수있네"

LG생명과학이 2003년 미국FDA승인을 받은 팩티브 외 여러 신약이 등장했지만 제대로 된 글로벌 신약이라 불릴만한 케이스는 없었다가 최근에는 동아제약 MRA항생제, 녹십자의 혈우병 치료제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증권가를 후끈 달아 오르게 했던 바이오기업 중 한올바이오파마의 C형간염치료제와 메디포스트의 타가 줄기세포 치료제 , 에프씨비투웰브, 젬백스 등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거나 나아가 시판승인을 앞두고 있어 바이오 열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년에 한번씩 신약 관련한 바이오산업에 대한 뉴스가 나올때와는 조금 다른 양상입니다. 전에는 백이면 아흔아홉이 가짜였다면 최근에는 옥석이야 가려지겠지만 상당부분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코미녹스, 부작용 없는 경구용 항암신약

 

 

아마 재작년이었을 것입니다.  SBS에서 미국 국립암센터의 임상지원까지 받는 신약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을 하면서 KML001이라는 제품명만을 언급한채 개발사를 한국의 중소기업으로 지칭한 바가 있습니다. 이 회사가 바로 코미팜이며 신약이름은 코미녹스입니다. 그 방송을 보면서 느낀건 동아제약, LG생명과학, 차바이오와 같은 제약 혹은 바이오회사의 신약이었다면 기업이름도 말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과 코미팜이 비록 동물욕백신을 만드는 중소기업이지만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는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BS방송내용보기

코미녹스의 기전
대개 인간의 세포는 평생 수십번의 세포분열을 하게 되는데, 세포의 염색체 양 끝 부분에 염색체를 보호하는 뚜껑 구실을 하는 텔로미어가 달려 있고, 세포의 수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체유전자의 일부로 보통의 경우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세포는 수명을 다하지만 암세포는 텔로미어가 일정부분 이하에서는 더이상 짧아지지 않고 무한 분열하는 특징을 갖습니다. 즉,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차이는 비교적 짧지만 텔로미어의 길이에서 차이점을 갖으며 코미녹스는 이 암세포의 짧은 텔로미어를 직접적으로 공격하여 사멸시키게 됩니다.

경구용이라 함은 먹는 항암제를 뜻하며 이 경구용 항암제 코미녹스는 위의 기전을 바탕으로 1300가지 이상이라는 암세포의 종류의 공통점인 짧아진 텔로미어를 공격하니 범용 항암제라 할 수 있습니다.

 

코미녹스, 임상과정과 성과

2011년 9월 드디어 한국 KFDA에서 간암2상 승인을 받았습니다.

최근뉴스 : "[더벨] 코미팜, 코미녹스 간암 2상시험 승인"
관련뉴스 : 코미팜, 코미녹스 암줄기세포 제거 효과 입증 , "코미녹스, 항암기저느이 기술적 진보성 입증"

독일에서 전립선암 2상을 마친게 벌써 몇해전입니다. 미국에서는 폐암 임상에 관해 미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중에 있고, 뼈로 전이된 암에 대한 연구를 포함하여 여러 암에 적용을 확대시켜 임상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 따르면 현재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간암치료제 <넥사바>치료를 3주 이상 받고도 질병의 진행이 확인됐거나 관련 독성으로 약물치료가 중단된 환자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3주연속 투약을 실시하게 됩니다. 코미팜 관계자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실시된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코미녹스의 투약 용량에 따른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말한것은 2주 투약후 1주간 쉬는게 임상2상의 대개의 경우인데, 코미녹스는 현저히 적은 부작용을 보이기에 파격적으로 4주연속 투약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미 폐암임상1상의 연구책임자인 미국 메릴랜드 의대 에델만 박사가 방한하여 국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임국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를 곧 가진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의 경우 관련 뉴스가 보도되는 것을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중소기업 코미팜의 글로벌 신약 코미녹스 개발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을 보며 한국의 바이오산업이 갈길이 무척 밝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코미녹스는 먹는 항암제이기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제처럼 고가가 아닌 저렴한 비용으로 암 치료가 가능할 것이며, 부작용이 없기에 타 표적암치료제와 병행 투여도 용이합니다.

코미녹스는 올해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상만 완료하여도 중대한 질병에 필요한 약의 신속판매승인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만일 신속승인건이 남아공에서 성사된다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보다 빠르게 적용할 수 있게 됨으로서 현재 진행중인 여러 암의 임상단계에 긍정적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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