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플래닛82 대국민 사기극의 추악한 실체 

글을 쓰기에 앞서 추적60분 제작진의 노고에 먼저 감사를 드리고 싶다. 과거 플래닛82라는 기업의 주가는 나노이미지센서, 즉 SMPD라는 신기술로 엄청난 주가상승을 기록하며 그 해의 황제주로 등극한바 있지만 이는 모두 대국민 사기극어었고 결국 상장은 폐지되고 주식은 휴지조각처럼 되어 버렸다.  필자는 추적60분이 5년이 넘는 기간동안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

남들은 다 잊을지 모르지만 추적60분만은 잊지않고 있었고 그 신기술의 성공을 바라며 플래닛82에 투자한 많은 투자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은 것이다.

 

황제주 플래닛82 의 SMPD에 얽힌 대국민 사기극이란?

 

당시 플래닛82의 SMPD에 대한 정보를 대략적으로 적어보자면...

- 기존 이미지센서에 비해 500배에 달하는 고화질이 기능하다.
- 일본이 지배하고 있는 이미지센서 시장을 모두 가져올 수 있는 핵폭탄급 신기술이다.
- 야간에도 이미지를 고화질로 잡아 낼 수 있다.

실로 어마어마한 기술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엄청난 기술이 사실이라면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을 가져오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그 파급력은 한국기업중 가장 덩치가 큰 삼성전자를 능가하는 기업이 탄생까지도 가능하게 할 만큼 대단한 것이다. 즉, 현재 이미지 센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소니라는 회사를 플래닛82가 대체하게 되는 셈이니 그 폭발력은 가히 엄청나다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전자부품연구원이 보증하는 특허기술이고 이를 플래닛82에 기술이전하였다는 소식은 이 엄청난 기술에 반신반의하는 투자자들을 신뢰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추적60분에는 방송의 특성상 필자와 같은 개인이 취재할 수 없는 부분이 나오기도 하지만 미처 방송으로 내보내지 못하는 당시 투자자들의 반응이 있는데 즉, 플래닛82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사람 중 일부가 이 기술의 시연을 직접 목격하였고 그 엄청난 성능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라는 것이다.

그들은 플래닛82 주주들이 모여 있는 게시판에서 줄기차게 직접 목격하였고 기술의 상용화는 시간문제짐을 강조했다. 심지어 주가폭등후 거품이 걷히고 상용화 된다는 시기가 자꾸만 늦춰지면서 주가가 급락을 거듭하다 어느새 휴지조각이 되어가고 있는데도 이 관계자들은 SMPD기술이 실존하고 있으며 흑백기술로는 시현되는 것을 확인했는데 컬러기술이 지연되고 있는 부분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전자부품연구원 및 국가 R&D사업의 심각한 문제점들

SMPD 기술을 주도한 김박사와 함께한 네명의 연구진 중 두명은 2년전 이미 거짓기술임을 인정했다. 그런데 2005년 처음 이 기술을 전자부품연구원의 획기적인 성과로 대대적으로 홍보한 전직 원장은 지금까지 책임있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으며, 다음 원장도 다다음 원장도 마찬가지이다. 

 국가 R&D사업은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게 되는데 산기평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관리감독 기능을 수행하며 산기평은 잔자부품연구원과 같은 구체적 연구기관에 대한 지원 및 관리감독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수 없이 많은 부정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적발조차 되지 않는 경우와 적발이 되더라도 제재하기가 용이치 않다는 점이다.

 

연구부정행위가 이뤄져도 구체적인 연구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고, 당사자인 연구자가 법정에 서지 않은 것만으로 관계기관이 더이상 조사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리고 마는 이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어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믿을 수 있겠는가.

 

 

국가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쓰여야 하는 R&D사업비용을 가로챈 사람들

필자가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주된 이유는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는 사업에서 날림으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강행한 탓에 앞으로 많은 후유증이 예상된다는 점과 이 사업을 위해 삭감되어야 했던 소중한 예산이 너무나 아깝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이 사업하나로 잃어버린 기회비용이 너무나 크다.

22조의 4대강 사업을 보다 더 현명한 사용처에 썼다면 하는 아쉬움은 이번 플래닛82사건과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국가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사용하게 되는 조 단위의 엄청난 예산을 일부 관계기관 거짓 연구원들이 거짓된 연구성과를 내세워 손에 손잡고 마음대로 가로챈다는 것은 제대로 사용되야할 곳의 돈을 가로챈것과 다른 없다. 제대로 된 연구자들이 개발비가 없어 허덕대고 있다는 방송프로를 본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엉뚱하게 새는돈이 있는데 관계기관 어느곳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니...

위에 사진에 등장하는 이광오씨는 "과연 지식경제부가 몰랐겠는가. 평가관리기관이 몰랐겠는가. 결국은 나중에 나몰라라 해도 아무런 제재 조치도 받지 않는다는걸 알기 때문에 결국은 부처, 평가기관 그리고 이 연구자로서의 양삼을 버리는 연구기관과 연구자가 전체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라고 했다.

그런데 이런 큰 사건을 그 누구도 심층적으로 파헤치려 하지 않았다. 서두에 추적 60분을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은 이 때문이다. 관리 감독 기관이자 가장 큰 책임 당사자인 지식경제부 장관조차 "실험실 수준에서는 되는데 상업화가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 라며 엉뚱한 발언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애초에 실험실수준에서 되었던 문제가 아니라 일본인 기술자의 기술을 슬쩍 배껴서 전혀 실존하지 않는 기술을 특허받은 대형 신기술인양 포장한 일 아닌가. 그리고 이런 존재하지 않는 기술에 나라에서 백억을 투자하고 투자비용은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그 누구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고 있는 이런 기형적 구조를 어찌 생각해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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