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자우림은 흥행카드인가? 관전포인트 3가지

 

나는가수다가 초강수를 두었다. 바로 위대한탄생에서 멘토로 활약한 김윤아가 속한 '자우림'이란 밴드를 새로 영입하게 된 것이다. 90년대가 가요의 전성기라고 하며 많은 뛰어난 가수들이 있어왔지만 자우림은 그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사실 위탄에 김윤아가 출연하기 전과 후의 자우림은 근본적으로는 다를게 없지만 인지도 면에서 크게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즐기는 층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가졌지만 일반대중에게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대중이라는 크나큰 팬층까지 보유하게 된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이는 십여년간 지속된 아이돌 음악에 밀려나 있다가 재조명 받는 가수들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우림이 투입된 나가수, 관전포인트 3가지

 

자우림은 7장의 앨범을 낸 바 있고, 보컬이 김윤아가 3장의 앨범을 발표한 바 있으며, OST에도 일부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보컬 김윤아의 외모는 상당히 뛰어나 관심의 대상이기도 했으나 한결같이 그들만의 독자적인 길을 걸을 뿐 트랜드에 따라가는 성향은 보이지 않았다.

 


 

김윤아의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의 향기를 음미하자.

가수가 갖는 다양한 매력을 어찌 일률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컨트롤 해가며 부르는 가수의 매력만큼은 그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유가 3단 고음을 했을때 목을 보호하기 위해 그 부분을 제외해서 성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더니 다는곡에서는 그런 생각을 깨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예상치 못한 만족을 느끼게 해준일이나, 불후의명곡2에서 엠블랙의 지오가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너무나 멋진 목소리로 충격을 준것처럼 김윤아에게도 자신의 곡과 자신이 속한 자우림이 곡들에게서는 찾아 보기 힘든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김윤아는 종종 팝송을 부른 적은 있지만 다른 가수의 곡을 부르는 모습을 거의 접하기 어려운 가수중에 한명이었다. 필자는 분명 김윤아에게 다른 가요를 불렀을 때 색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필자가 자우림만의 특징적인 곡을 하나 꼽자면 '하하하송'을 들 수 있다. 음울하고 몽환적인 느낌의 곡이 많은 자우림의 노래 중에서 색다른 변신을 한 곡이기 때문이다. 여러 많은 앨범을 스스로 만들어낸 밴드 특유의 여러 변신은 모두 보컬 김윤아의 목소리로 표현되었고, 음울하고 신나고 몽환적이고 거친..여러 색깔의 사운드를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던 김윤아의 보컬의 매력을 드디어 그들의 곡이 아닌 다른 가수의 곡으로 보고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저 행복할 뿐이다.

 

 

많이 볼 수 없었던 만큼 높은 기대치

자우림의 팬들은 위탄에 자우림이 나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었겠지만 막상 자우림의 무대위 노래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물론 지난 십여년간 심야음악프로에 조차도 얼굴 한번 내밀어 보지 못한 많은 가수들이 있지만 자우림은 그나마 꾸준히 음악방송에서는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었다.

또 어떤이는 밴드 공연장에서 직접 관람하면 될 것을 왜 TV앞에서 떡이 굴러 들어 오길 바라느냐는 말도 한다. 그러나 TV앞의 시청잗 엄연히 소비층이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대중매체이자 홍보수단인 만큼 이번 자우림의 출연은 자우림의 위상을 크게 달라지게 할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능력이 안되면 모르겠지만 자우림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고집했던 밴드, 그래서 김윤아 스스로 비주류라 말해왔던 밴드. 그러나 낭중치추라는 말처럼 자우림은 또다시 대중앞에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가수 출연이후 자우림의 공연장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관중이 모이지 않을까?

예) 조관우, 장혜진,김연우도 비슷한 예이고,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김경호도 마찬가지다.

 

 

독자적 음악세계를 추구한 이의 해석을 기대한다.

참 많은 사람들이 자우림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했지만 자우림은 참 고집스럽게도 그들만의 음악을 추구했다. 이는 밴드의 자존심이라 필자는 풀이한다.

어떤 사람들은 더 나은 조건을 쫒아 다니며 많은 것을 얻어가는듯 하지만 결국 뿌리가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어느한 순간 훅 하고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을 스스로 쌓아가고 있음이다.

김태원이 27년간 음악을 하면서 2008년에 스스로 생을 놓을 뻔 했던 것은 자신의 손으로 목숨걸고 만든 12장의 앨범을 알릴 기회가 없어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라 했다.  이경규를 만나 지금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도 실은 마지막까지 놓지 않고 있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로 인해 만들어진 김태원 고유의 음악적 색깔이 드디어 세상에 어필될 수 있는 기회를 찾았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을 감상할 줄 아는 사람은 앨범을 산다. 필자는 특히 밴드음악은 앨범 전체를 듣는다. 대부분의 밴드는 스스로 자작곡으로 앨범 전체르 꾸미고 있기 때문에 그 앨범내의 빠르고 느린 다양한 곡이 담겨 있다 하더라도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이는 창작자가 앨범을 만들때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일 것이다.

자우림이란 밴드는 나가수에서 어떤 편곡을 할까보다는 자우림식의 편곡이 과연 미션곡의 매력을 어떻게 살려내게 될까가 궁금하게 만드는 멋진 그룹이다. 자루림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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