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조정가 음원차트 올킬, 노래하는 예능듀오 리쌍의 쾌거

 

리쌍의 멤버 개리는 유재석이 진행하는 런닝맨에서, 길은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있으니 리쌍과 MC 날유의 관계는 보통은 아닌거 같습니다. 아마도 유재석의 개인적 음악선호도에 힙합과 리쌍이 있었던 것과 인맥이 인연을 만든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리쌍의 길, 무한도전 멤버의 역할이 이것이었나?

 

무도의 팬들 중 일부는 길의 역할이 그리 탐탁치 않다고 종종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전 길을 김태호PD가 장기적 목적의 포석으로 영입한 멤버라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이 각종 특집에 항상 음악은 빠지지 않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얼마전 있었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도 길만이 유일하게 음악을 직접 만들어 홍일점인 '바다'와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이번 무도 조정가 역시 길과 개리가 듀오로 활동하는 힙합그룹 리쌍이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무한도전 조정특집

정말 재주꾼들은 흔한 소재에서 재미를 만들어 냅니다. 예를 들어 그다지 새로울것 없는 흔한 사랑이야기라 할지라도 맛깔난 대사와 연기자의 케릭터에 맞는 열연 등이 극의 흥미진진한 전개와 맞물리면 빅히트를 기록하는 좋은 드라마가 나오기는 하는 것이조. 물론 중요하고 결정적인 핵심소재 하나가 필요하긴 한데 '최고의 사랑'에서는 인공심장이, '시크릿가든'에서는 남여 성별이 바뀌는 설정이 그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무한도전은 2010년 레스링 특집으로 감동을 자아낸 적이 있지만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봅슬레이 특집에서부터 끝이 없는 도전인 '무한도전'만의 색깔을 확실히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조정특집 역시 무한도전이 지향하는 장기프로젝트로 그 결과여부에 상관 없이 멤버들의 로잉이 하나희 호흡처럼 맞춰과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빅재미와 빅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무도 팬들이 무도를 좋아하는 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 전 무도를 대하는 멤버들의 자세에서 그 원인을 찾고 싶습니다. 각 멤버들의 인지도와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각자 타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추기도 하지만 무도에 참여하고 있을 때 만큼은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정성을 다하고 있고, 긴 시간 함께 한 멤버들의 환상적 호흡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무도만의 최고의 자산일 것입니다.

 

무도 조정가, MC날유-정인과의 환상 하모니

리쌍의 팬이라면 아실테지만 정인은 리쌍의 여러 앨범에 단골로 피쳐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파워풀하고 맛깔난 보컬을 가진 정인은 리쌍의 음악에서 빼놓고 생각하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MC날유의 선명하게 들려오는 특유의 래핑이 더해지면서 '조정가'는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는 곡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유재석의 '압구적 날라리'를 들어 보신분들이라면 귀에 익숙한 그의 래핑이 은근 매력적이기까지 하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MC 날유]
Senora Senorita
아 힘들다 팔 다리가 허리가 머리가
어이 어디가 나 조정가
Attention ready go
1 2 3 4

[길]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끝을 향해 저어 가자
숨이 차고 지쳐가도 끝을 향해 달려보자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끝을 향해 저어 가자
숨이 차고 지쳐가도 끝을 향해 달려보자

[MC 날유]
뜨거운 태양 아래 우린 노를 저어가네
물살을 헤치며 가는 우린 마치 300
함께 올라탄 배 멈추지 않네
다 같이 박자를 맞춰 (하나 둘 셋)
우린 하나 서로를 믿고 끝까지 간다
순위 따위는 신경 쓰지 마라
우린 무한 (도전) 노를 (저어)
죽을 힘을 다해 다시 한번 (노를 저어)

- 무한도전 조정가 Grand Final 中에서

무도조정가 Grand final 듣기  by 슈퍼KPOP블로그


도입부에서 "나 조정가" 라는 유재석의 목소리가 왜이렇게 정감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정하러 가서 멤버들과 함께 서로를 믿고 연습하고 함께 가는 과정 자체가 아름다운 무한도전...한때는 위기론이 있었지만 보란듯이 참신하고 멋진 기획으로 정면승부하며 빅재미와 감동을 만들어 내고 있는 무한도전을 응원합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이전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 때부터 하하가 '키 작은 꼬마 이야기', 2009년에는 그해를 휩쓴 대박히트곡 '냉면'(박명수/제시카)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지금처럼 음악이 무한도전에서 드무렉 볼 수 있는 적은 비중의 양념이었다면 지금은 중요한 핵심소재가 되었습니다. 그 결정체가 바로 '냉면'에 이은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의 전곡이 두루 큰 인기를 얻은 일이고, 이번 무한도전 조정가인 리쌍의 'Grand Final'인 것입니다.

 

리쌍의 쾌거

예능과 음악이 결합한 형태는 점차 활발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십여년전 드라마에 OST가 본격 도입되던 시기를 거친 이후 현재는 인기 많은 가수들이 서로 삽입곡을 부르려 하는 것처럼 점차 무도식 '예능 음악'은 점차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이며 이런 흐름을 제안한 무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리쌍 특유의 힙합에 유재석의 래핑과 정인의 피쳐링을 함께 듣고 있는 것 자체가 음악팬의 한사람으로서 전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처음 예능에 길과 개리가 투입되는 것을 보고 우려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던게 사실인데 이제 어느정도 예능에 적응했음은 물론이고(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에능에서 음악을 선보일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리쌍의 쾌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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