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경제개념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와 교육방법

요즘에는 그다지 잘 통용되지 않지만 십수년전 까지만 해도 수능시험 전국수석이란 타이틀을 가진 이제 갓 스무살짜리 젊은이가 방송에 나와서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라고 말하던 것을 본 분들이 적잖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전 교과서로 공부했다는 말보다 그 공부하는 습관에 주목해 봅니다.

또다른 예도 있습니다. 얼마전 TV방송에 나온 암기왕은 평소에도 외우는 연습을 늘 습관처럼 한다고 합니다. 기억력이 좋고 머리가 뛰어나다고 암기왕이 되는게 아니라 머리속에 암기하는 규칙을 만들고 반복하는 노력도 겸비해야 한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재테크라고 다를바 없습니다. 필자가 어릴적에는 용돈을 아껴 돼지저금통에 모으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것일까라는 의문을 품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런 동기부여가 없기 때문이며 보고 들은게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부모가 먼저 아이들에게 왜 저축이 중요한지 왜 그런 습관을 들여야 하는지 가르쳐야 하며 그전에 먼저 몸소 실천하고 그 성과를 보여준다면 아이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체감하고 이해하기 좋을 것입니다.

 

자녀에게 가르칠 경제의 개념

 

여러분은 흔히 방송에서 보는 물가 상승율이라는게 복리의 개념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3년전에는 3.5% 2년전에는 4% 1년전에는 3.5%의 물가가 올랐다고 가정한다면 실제 오른건 11%가 오른게 아닙니다. 3.5% 오른 물가에서 다시 4%가 오르는 식이기 때문에 이런 복리의 개념이 수년이상 누적되게 되면 적잖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복리의 개념부터 가르쳐라

복리의 개념은 기본은 단순하겠지만 그것을 직접 머리와 몸으로 제대로 체감해야 진짜 자기것이 됩니다. 위에 언급한 물가처럼 생활속에서 접할 수 있는 각종 복리가 적용된 사례들을 그때그때 알려준다면 그것보다 좋은 생활속 경제교육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경제현상들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아이에게 해줄 소재로 생각되지 않기에 관심도 가지 않고 기억할수도 없습니다.

 

우선순위를 가르쳐라

재테크에만 유용한 개념이 아니라 살아가는 삶 전체에 관여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재테크에 한정되어 보면 우선 직장에 다니면서 자동차를 사고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자기 합리화를 시키면서 할부를 감수하고 차를 사고 그 이후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계획적 vs 즉흥적 소비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있다면 하지 않을 행동일 것입니다. 차로 인한 일반적인 편리성보다 중요한 것은 종자돈 마련의 인고의 시간을 줄이는 필요성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차가 있어서 얻는 이익이 다른 무엇보다 크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요. 

 

생활속에서 가르쳐라

자녀는 부모가 의도한대로 그대로 자라나주진 않지만 그럼에도 기본적 사고의 틀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자녀가 어떤 잘못을 저질러서 타일러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가정해 보조.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녀와의 대화에서 자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그 다음에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가르쳐 주고 그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져야할 부분을 이야기해 줍니다. 물론 반성하거나 책임지는 방법은 미리 규정해둔 가정내 벌칙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런데 과거  구시대적인 방법으로는 우선 드러난 행동에 대해 엄하게 야단부터 치고 심하면 회초리를 든 이후에 잔뜩 풀죽어 있는 아이에게 "다 너를 아껴서 혼내는거야" 라며 그제서야 왜 그랬는지 하나씩 들어 보려고 합니다. 위와 아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비슷한 예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내가 하고픈 말을 다 해놓고 이제 니 이야기를 해봐 식으로 나온다면 그리 환영받는 친구는 못되지 싶습니다. 이런 대화에 필요한 배려를 부모가 아이들에게 실제 생활에서 보여준다면 사회생활에 대한 예의와 몸가짐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는 성공관련 지침서 같은건 사 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통장과 가계부 관리를 가르쳐라

소비와 지출을 관리하는 통장과 가계부 관리 역시 어릴 때에는 제대로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습관으로 자리만 잡게 되면 진짜 체감은 훗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게 하고 행동할 수 있게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어렸을때 부모가 이끌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알아서 가계부를 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가르침은 아니었더라도 부모가 가계부를 쓰는것을 직간접적으로 보고만 자랐어도 자녀의 훗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활속에서 자녀에게 보여주며 가르칠 수 있는 경제개념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사자비의 재테크칼럼은 앞으로도 계속되니 도움이되셨다면 즐겨찾기나 구독 눌러주시고 자주 찾아주시면 힘내서 더 열심히 연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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