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듀엣무산이 정말 안타까운 이유

아이비가 또다른 톱여가수와의 듀엣 프로젝트를 추진하였으나 성사직전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괜찮은 선택이었는데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비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 앞서 필자는 연예분야 블로거로서 많은 가수들이 선택하는 가장 최악의 활동시나리오가 바로 도전이 없는 안일안 선택이며 결과적으로 끝내 외면받고 말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먼저 이야기 하고 싶다. 씨크릿이나 씨스타가 처음 데뷔하고 활동할 무렵만 해도 그리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근래에 와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자신들에의 색깔을 구축해 나가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 반면에 유명작곡가의 곡을 맹신하여 뜻도 모호한 가사가 담긱 곡을 타이틀로 활동하는 경우 결국 톱랭커의 가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가요차트에서 대개 10위권 전후를 멤돌다 사라지고 마는 것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대형연예기획사 3사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니지먼트라는 측면에서 우수한 점은 바로 가수의 색깔을 정확히 잡아 준다는 점이다. YG는 힙합에 비중을 두고 멤버각각의 개성을 가장 최대한 존중해주는 스타일로 빅뱅이라는 대표그룹의 스타일을 보면 알 수 있고, 거기에 원티임의 테디가 아직도 YG에 남아 주요곡들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만 보면 그들이 YG라는 기획사를 통해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다. 또한 JYP는 박진영의 스타일이 전형적으로 드러나는 기획사로 원더걸스의 미국진출도 무모해 보일 정도로 도전하는듯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 도전자체를 즐기는 박진영이 가요계 트랜드를 반박자 앞서 나가고 싶어한다는 것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케이스다. 


아이비, 섹시컨셉의 종결자였지만...

아이비가 2009년 10월 3집 터치미로 활동을 재개 했을때 필자가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터치미'라는 곡 자체가 너무나 잘못된 컨셉으로 만들어진 곡이어서 안무까지 보기 불편한 점까지 더해 '왜 이런 곡을 타이틀로 활동할까? 눈물아 안녕이라는 좋은 곡을 두고...' 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눈물아 안녕'은 근래 유행하는 컴백타이틀에 앞서 선공개하는 곡 치고는 너무나 아까운 곡으로 지금 들어보아도 아이비만의 감성이 잘 묻어나는 좋은 곡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비의 섹시컨셉은 그녀가 매력적인 외모에 가창력까지 겸비한 몇안되는 가수라는 점이 오히려 독이 되어 '터치미(싸이,유건형)'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섹시컨셉은 그 자체가 함정이다.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단점이 명백히 보인다. 지금까지 섹시퀸이라는 타이틀로 장수하며 인기를 끌었던 케이스는 엄정화 정도 일뿐 그녀외엔 그다지 두드러진 케이스는 발견할 수 없다. 한두곡으로 이미 섹시컨셉의 이미지는 거의 소진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까?


아이비, 듀엣프로젝트 무산이 아까운 이유

필자가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이상하게 노래를 듣지도 않고 있음에도 일상생활을 하는 중간중간 '눈물아 안녕'의 가사를 흥얼거리고 있는 것은 자신을 발견하고 있던 참에 아이비의 듀엣 소식이 들려 왔기 때문인데, 듀엣프로젝트는 아이비에게 현재 최선의 선택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무산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번에는 톱여가수와의 듀엣 추진이었지만 또다른 남자가수와의 듀엣도 좋고, 태양이 불렀던 'I need a Girl'과 같이 스토리가 있는 무대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곡도 괜찮을 것이다. 단순히 섹시컨셉이 아닌 가창력을 포함한 여러 무기가 준비되어 있는 아이비이기 때문에 변화에의 도전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제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의 도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기존의 스타일에 안주한 또다른 '터치미'를 들고 나와서는 안된다.


아이비에게 기대하는 것

필자는 레이디가가의 '포커페이스'라는 곡을 상당히 좋아 하는데, 그녀의 무대영상을 통해 느껴지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다. 그 에너지의 발산을 관중들은 피부로 느끼고 열광한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그 어떤 신인가수에게서도 찾아 보기 어려운 아이비만의 독특한 매력과 열정의 에너지를 가꾸고 발산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가 너무나 아쉬운 이유다.  현재 소속사와의 갈등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점 때문에 2009년 컴백 당시에도 방송에서 활동하기 어려웠다고 하니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아이비가 소속사와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나은 모습으로 컴백하기를 바라며 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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