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발전 위해 필요한 10가지 유형의 가수

한류열풍은 쉬이 그칠 공산은 적다고 생각된다. 아무 이유 없이 한류가 일어난 것도 아닐 뿐더러 한국의 경제력이 증가하고 있고 문화컨텐츠의 경쟁력이 뒷받침 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른 관점으로는 일본이 과거사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아시아의 여러 나라로부터 뿌리깊은 반일 감정의 대상이 되고 있고, 중국 역시 자국입장에서는 피치못할 이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동북-동남 공정 등으로 인해 주변 여러나라로부터 상당한 경계를 받고 있는 탓도 있지 않나 싶다. 한국 역시 베트남전이나 그외 여러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뿌리깊이 경계할만한 요인은 두 나라에 비해 훨씬 적지 싶은 것이다.

아무튼 한류는 드라마로부터 시작해 가요로 이어졌지만, 근래 들어 아이유가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잊고 있던 가요발전을 위해 필요한 가수 유형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고 필자는 10가지 가수 유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선희 - 낭만적인 노래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하는 가수

이선희의 노래 중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라는 곡이 있는데, 도입부에서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가물거리는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오~ 끝내 이루지 못한 아쉬움과 초라한 속죄가~>를 속삭여주다 후렴구에서는 <비바람이 없어도 봄은 오고 여름은 가고~오 그대여~>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노래한다. 이러한 유형의 가수는 이선희 외에는 그간 없었으며 지금껏 접한 국내외 가수중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몇해 전 화제가 되었던 곡 <나항상 그대를>의 가사를 잠시 음미해보자. <나항상 그대를 그리워 하는데 맘 처럼 가까울 수 없어~오늘도 빗바랜 낡은 사진속에 그대 모습 그리워하네> 시 같은 가사에서 낭만이 묻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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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 세기적인 목소리를 자신의 곡으로 소화하는 가수

필자의 이전 글에서도 종종 언급했던 이야기지만 이 글을 보게 되는 분들을 위해 사연을 소개하자면, 중학생 시절 신승훈의 곡 <미소속에 비친 그대>를 워크맨으로 듣던 순간 번개가 내몸을 관통하는 듯한 짜릿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이곡 이후에도 신승훈의 세기적인 목소리는 줄곧 거의 대부분 자신의 곡으로 표현되고 있다. 한 때는 노래의 분위기가 신승훈만의 스타일로 정형화 되는 곡만 부르는게 아닌가싶어서 다른 작곡가에게서 곡을 받는 비중을 조금 더 늘리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지만 그것이 근시안적인 발상이었음은 많지 않은 시간이 흐른후에 알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즈음에 등장한 곡이 바로 <처음 그 느낌처럼> 인데 아직도 신승훈은 흥겨운 분위기가 필요한 무대에서는 이곡을 조금 더 신나게 편곡한 버전으로 부르고는 한다. 한국 발라드계의 황제 신승훈과 같은 존재는 예나 지금이나 가요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유형이 아닐까. 그의 목소리는 다른 조건을 모조리 배제하고 순수하게 목소리만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 이기도 하다.

자우림 - 독특한 음악세계를 가진 여성보컬의 밴드

MBC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탄생'의 5인의 멘토 중 한명인 김윤아가 보컬로 있던 독특한 분위기의 밴드. 자우림은 '헤이 헤이 헤이'로 데뷔하여 '미안해 널 미워해' '매직 카펫 라이드' '봄날은 간다' 등을 히트시켰으며 리더인 이선규(기타), 김윤아, 구태훈(드럼), 김진만(베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소개된 곡 중 두곡정도만 들어 보아도 자우림만의 독특한 색깔을 아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김윤아는 자기만의 음악적 색깔을 담아 내기 위해 솔로앨범을 발표하기도 하였으나 끝내 밴드활동을 유지하면서 인기로 인해 그룹이 해체 되는 흔한 경우에서 벗어났다.

자드 - 요절한 아름다운 노래를 만드는 아름다운 뮤지션

몇해전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한 자드(사카이 이즈미)는 젊은 시절 모델 활동을 한 경력이 있는데, 그런 과거를 스스로가 그리 탐탁치 않게 여겼는지 그 흔한 방송 출연 및 콘서트를 거의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대부분의 자드의 곡은 라디오와 앨범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셈. 이즈미는 특출난 가창력으로 노래를 부르며 감동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자신이 직접 만든 곡을 편하게 고운 목소리로 부르며 생애 내내 일본내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신비주의 전략을 취했지만 그녀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멜로디는 일본의 국민가수로 자드를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만큼 폭넓고 깊은 사랑을 받았다. - [편집영상] [라이브영상]

더 블루 - 김민종 과 손지창의 멋진 만남

 배우와 가수 양면으로 모두 성공한 거의 독보적 존재였던 김민종은 탤런트 출신 손지창과 프로젝트 듀엣을 결성 하였는데 바로 '더 블루' 였다.  이 케이스를 하나의 유형으로 꼽은 것은 노래도 잘 부르지만 비주얼도 되는 솔로가수가 필요에 의해 프로젝트그룹까지 만들어 활동하는 좋은 예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아이유가 슬옹과 함께 듀엣으로 부른 '잔소리'를 일회성으로 그치는게 아닌 앨범을 한두개 는 낼 정도로 활동을 이어가는 것과 대비하여 이해하면 좋다.

예컨데 그룹형태 내에서 각자의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솔로 활동을 하는 것과 반대의 상황인 것이다. 솔로 활동 중 필요에 의해 전략적으로 그룹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 SM에 공식 사이트[http://theblue.smtown.com/] 에 가보면 대표곡들과 프로필등을 볼수 있다.

주디앤드마리

지난해 일본인들이 다시 돌아 오기를 바라는 밴드 1위로 뽑힌 주디앤드마리는 자우림과 마찬가지로 여성보컬을 둔 밴드이다. 김윤아가 특유의 타고난 목소리와 절제된 감성이 덧씌워진 '참 멋진' 곡을 부른다면, JAM의 보컬 유키는 아래 필자가 과거 쓴 글에서 일부 발췌 해 설명해본다.

 

1991년 밴드의 리더 ONDA와 여성 보컬 유키를 만나 결성된 이팀은 지역라이브 활동을 하다 93년에 에픽소니로부터 싱글 "POWER Of LOVE'를 발매하며 데뷔하게 됩니다. 온다는 여성이 보컬로 있는 밴드를 구상하고 있었고 JUDY AND MARY는 긍적적인 주디와 부정적인 마리를 표현 하는 이름으로 짓고 밴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갑니다.


밴드의 음악적 색깔은 보컬인 유키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한데 발랄한 사운드에 팝적인 요소가 가미된 펑키락 분위기가 풍깁니다.(음악전문가는 아니니 대략 음악적 색깔을 뽕짝해서 설명) 유키는 작은키(152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나게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완전 장악해버리는 독특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 이 밴드를 알게 해주었던 곡 <소바카스:주근깨>는 일본 만화역사상 손가락에 꼽는  최고의 작품 <바람의검심>의 주제곡으로 대히트를 기록하며 밴드 <주디앤드마리>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 원문 :  [세상모든리뷰/음악 이야기] - 왜 여자'CNBLUE'는 나타나지 않는걸까?
[소바카스 라이브] [데이드림 라이브] [블루티어스] [파워오브러브][Judy is tank girl] [개인편집영상]


 

무한궤도 와 신해철 혹은 라르크앙시엘

 - 밴드를 너무 많이 나열하는 듯 싶어 여기서 종결 짓기로 한다.
신해철의 가요제 대상 수상은 무한궤도라는 그룹으로 출전하여 이뤄낸 성과였다. 이후 신해철은 솔로 활동에 이어 밴드 N.E.X.T를 이끌게 되었는데, 그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신해철과 더불어 라르크앙시엘을 거론하는 것은 음악세계가 비슷해서가 아니라 현재 한국에 CNBLUE나 FT아일랜드가 보여주는 굉장히 한정된 스타일의 곡만 접하다 보니 생긴 답답한 마음 때문이다.

신해철의 곡 중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곡은 초기곡인 '그대에게' '내 마음 깊은 곳에 너' '일상의로의 초대' '날아라 병아리' '나에게 쓰는 편지' 등이다. 너무나 많은 명곡이 있기에 다 나열했다가는 이글은 신해철의 글로 기억될 수도 있다. 

라르크앙시엘은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GTO'(그레이트 티처 오니즈카)의 OST곡 'driver high'로 한국에 알려진 밴드로 저음이 멋진 보컬로 신나고 경쾌한 곡을 부르고 있다.
[Drivers's high M/V , GTO 오프닝]

필자가 서양의 멋진 밴드들을 일일이 거론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 라는 것 때문이고, 닮아가는게 아닌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동양에 있는 가까운 그룹을 이야기 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도 역시 영감을 받은 해외 뮤지션들이 많이 있을 테지만 일일이 거론하지는 않겠다.

탐진강님의 신해철에 관한글
신해철 레깅스 인증샷 대형사고?, 파격화보 찍은 이유 http://jsapark.tistory.com/1381

마돈나, 레이디가가 - 퍼포먼스 종결자

뛰어난 가창력? 마돈나를 보면 가수의 가창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 수 있다. 데뷔곡 'Like a virgin'으로 뭇남성들의 마음을 뺏어간 그녀는 섹시여가수로 이름을 널리 알렸지만, 그녀가 리메이크해 부른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들어 보면 이 명곡을 부른 그 어떤 가수보다 훌륭하게 소화하여 감성을 강하게 자극해 오늘 것을 느낄 수 있다. 폭발적으로 뿜어내는 목소리만이 전부가 아님을 마돈나는 이곡으로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레이디가가는 현재 퍼포먼스 종결자이자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로 'Pokre face'를 불러 2010년 한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뮤지션이므로 이하 생략.
 
Don't Cry For me Argentina OST [유튜브보러가기]
Poker Face  [공식M/V보기] , [라이브영상보기] (1분경부터 포커페이스가 나옵니다),

가요 발전 위해 필요한 가수유형 베스트10을 뽑은 기준

필자가 거창하게 비틀즈나 스콜피언스, 마이클 잭슨 등을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은 현재 가요계 현실에 맞춘 리스트를 뽑아 보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많은 유형이 있을 수 있으나 필자의 음악적인 식견이 이 정도 뿐임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장 주안점을 둔 기준은 '위대한 탄생' 심사위원들이 늘 이야기 하는 독창성이라 할 수 있는데,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뮤지션들이 앞으로 가요계에 많이 등장하여 한국가요의 발전에 이바지하길 희망하는 취지에서 이 글을 작성하였는데, 공감이 되셨는지 모르겠다.

덧) 솔로남자로 유승준을 생각해 보았으나, 병역기피로 전국민의 비난을 받는 인물이니 생략. 위에 리스트에 몇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그중 하나는 바로 퍼포먼스를 갖춘 솔로남자가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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