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의 지존 인텔의 마케팅 전략은 과연 남다른데가 있습니다. 십여년전 인텔이 팬티엄4로 허우적 대고 있을 무렵 AMD가 애슬론이라는 명품CPU로 인텔에게 당찬 반격을 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도 부동의 1위자리는 내놓은 적이 없고 몇해전 코어2듀오라는 컴퓨터 역사의 획을 긋는 제품을 내놓은 이후로는 매우 큰 격차로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으며 여러 CPU제조사들이 문을 닫게 되면서 앞으로 수년간 혹은 십수년 이상을 내다봐도 인텔의 아성을 넘을 만한 기업은 커녕 근접할 만한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는 마치 현재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한류의 중심에 있는 소녀시대의 흡사한 이미지입니다.

근래의 한국의 걸그룹-보이그룹은 많은 수의 멤버들이 브라운관 속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게 되면서 오히려 아이돌 가수의 인지도를 쌓는 과정은 험란해 지고 있고, 소녀시대와 같이 이미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대표 걸그룹에게는 반대급부적인 이득마저 가져다 주고 있는데 이는 일종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보통 기업들의 경우 자사CF모델로 대형히트를 친 영화나 드라마의 배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치우치지 않는 고른 인지도와 감성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데 가수보다는 배우가 낫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가수에게는 CF의 기회도 적고, 실제 광고의 효과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녀시대급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지게 되는데,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픈 인텔과 같은 1등 기업에게는 1등이미지의 소녀시대가 딱 맞는 파트너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돌 가수는 염두에조차 두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주얼드림, 콜라보레이션송이란?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지난 초콜릿CF에 등장한 곡이 바로 콜라보레이션송입니다. 필자가 보기에 초콜릿 뿐 아니라 비주얼드림 역시 소녀시대를 위한 소녀시대만의 과외활동이라 할 수 있는 곡인데요. 포털사이트 다음의 백과에 나온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소개를 잠시 인용해 보겠습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인기가 높은 두 개의 브랜드를 합쳐 새로운 브랜드를 창조해 내는,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제품과 유명스타를 합치는 방식으로 미국의 스니커즈 브랜드 스케처스가 팝스타를 앞세워 내놓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스케처스나 일본 아디다스가 가수 보아의 이름을 딴 아디다스 보아를 출시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안무의 핵심은 대칭

소녀시대의 안무는 완성도 높기로 유명한데, 이번 곡은 대칭을 주된 안무의 포인트로 삼고 있습니다. 사실 그간 여러 히트곡들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아무래도 중심에 각 파트별로 돋보일 멤버 한명을 두고 양쪽으로 멤버를 배치하는것은 9인조 소녀시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볼 수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소녀시대만의 안무의 완성도를 나타내는 좋은 예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비주얼드림'은 가장 적극 활용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가지 주목할 점은 곡의 완성도와 팬들의 관심인데요. 정규활동이라 보기 어려운 곡이지만 상당한 완성도를 가지며 '초콜릿러브'와 같은 맥락의 전략적인 곡스타일을 지켜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팬들의 관심은 유튜브에 공개된 티저 영상이 글을 쓰는 현재 51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가질 정도니 소녀시대의 위력을 실감 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소녀시대, 1등만의 보너스를 즐기다.

단순히 돈 좀 더 벌기 위한 작업이었다면 소녀시대가 인텔과 손잡았을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그녀들의 위치는 남다른데까지 올라갔다고 볼 수 있조. 아마도 곡스타일이나 안무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보았을 때 앞으로도 소녀시대의 이러한 과외활동은 정규활동에서는 선보이지 않고 이런 콜라보레이션송에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리 톱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함부로 이것저것 하나다가는 이미지소모를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드문드문 이러한 활동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등과 손잡는 것이조.

또한 팬들의 입장에서는 색다른 소녀시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 이번 콜라보레이션송 '비주얼드림'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는 소녀시대만의 특권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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