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뉴스보다 놀란 이유

제가 학창시절 때 TV뉴스 중에서도 저녁시간대에 하는 뉴스에 가수의 뉴스가 나와 놀란 적이 있어요.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어제도 놀랄 일이 생겼어요. MBC 뉴스데스크에 아이유에 대한 뉴스가 나오더군요.

 어 이게 정말인가? 아이유가 뉴스시간에?


무심코 하루의 지친 일상을 마치고 드러누워 있다 보게 된 아이유에 대한 뉴스가 놀라웠던 것은 아이유가 이제 막 인기를 끌고 있는 고등학생 가수라는 점인데, 그간 뜸뜸히 뉴스시간에 보도된 가수에 대한 뉴스는 대개 최정상급을 달리는 일부에 한정되어 있거나 아이돌가수에 대한 비판뉴스 였기 때문에 더욱 아이유의 인기비결을 정규 저녁시간 뉴스 방송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조.


보편적 뉴스의 위력.

주말 8시로 시간대를 옮겼긴 하지만 여전히 한 방송국의 대표뉴스인 뉴스데스크는 최일구 앵커가 진행을 맡으면서 화제가 되었조. 재치있는 입담을 안정된 진행과 더불어 종종 선보이니 뉴스보면서 웃을 수 있는 편안함이 좋은게 최일구 앵커의 장점인것 같아요. 그런 최일구 앵커의 입에서 나온 아이유에 대한 소개말은 "요즘 가요계에 여고생 가수 아이유에 대한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아이유가 무슨 예명인가 했더니, 나와 너 라고 하더군요."였고, 이어 기자가 바통을 받아 "한 호흡으로 12초를 끌면서 그 사이에 두번이나 음을 더 올려 부르는 이른바 3단 고음 발성, 소름이 돋을 정도라며 팬들은 열광합니다."라고 소개하는데, 이 순간에 TV를 시청하고 있던 사람들은 남여노소를 가리지 않는 보편적인 대중이어서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가수는 영광이 아닐 수 없고 또한 범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는 다는 측면에서 이보다 큰 위력이 있는 방송 프로는 찾기 힘들 것이에요. 게다가 뉴스프로에 나온 것은 대표가수 혹은 대세를 의미하는 상징성을 가지기도 하구요.

 

기계음을 우회적으로 비판, 생 목소리 아이유를 칭찬한 보도

"기계음으로 조작된 목소리가 아닌, 육성으로 부르는 진짜 가수라는 겁니다." 라는 기자의 멘트에서 볼 수 있듯 대개 가수를 좋아 하게 되는 이유를 아이유는 제공해 주고 있어요. 즉, 나는 이 가수가 좋은데 '누구에게나' 당당히 '가창력'이 좋아서 라고 말할 수 있는 가수가 아이유라는 것이에요. 또한 대중음악 평론가라는 '서정민갑'씨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음악을 하고 있고, 특히 고음에서 맑은 소리를 내면서 쭉쭉 뻗어나가는 노래를 한단 말이조"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기자가 두번째 이유로 든건 신선함인데요. "현란한 춤을 무기로한 걸그룹 음악에 팬들이 싫증을 느낄 무렵, 친근한 이미지의 한 소녀가수가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는 평가입니다" 라고 하더니 이어서 노출논란도 없고,  중년층이 좋아하는 노래를 직접 편곡해 부르는등 재능을 선보인 것도 폭넓은 팬을 확보하는 요인이 되어 주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간 아이유가 지금처럼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기전 일이긴 하지만 직접 기타를 치며 만든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던게 한두번은 아니에요. 화제가 된 이문세의 곡 <옛사랑> 이전에도 여러차례 있어왔고, 기존 팬들의 지지를 확고 하게 하는데 한 몫한 것은 물론이요.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는데도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었다고 보는게 맞을듯 싶조.

 

 대한민국의 솔로여가수로, 앞에 계신 선배님들의 계보를 잇는 어린 솔로가수로 빨리 자리를 잡고 싶습니다. - 아이유 인터뷰 中


방송을 보고 난 후 생각하게 된 것은 아이돌그룹에서도 충분히 긍정적인 면을 찾아 볼 수 있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여 온통 그룹형태만 보이다 보니 솔로여가수의 희귀성과 어린나이에 친근함과 가창력을 갖춘 아이유가 그룹에 비해 오히려 커다란 매력으로 보여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에요.

아이유가 막판에 인터뷰를 통해 말한 짧은 인상깊은 발언에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더군요. 아이유를 이제 안 팬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선덕여왕'에 '아라로'나 '바람꽃'과 같은 극 중에서 인상깊게 흘러 나왔던 OST도 아이유가 불렀고,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부른 곡과 정규앨범, 참여한 앨범 수를 따져 보니 곡수만도 백여곡이 넘을 만큼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이전부터 음악적인 활동을 정말 많이 했었조. 앞으로도 솔로여가수로서 한국의 대중음악계에 또렷한 족적을 남기는 훌륭한 가수가 되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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