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는 한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기독교계의 언론이다.

그들의 과거행태가 어찌 했는가는 알 도리가 없다. 관심도 없었거니와 내가 어린 시절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곳이기도 하였다. 그러다 참여정부 시절 비로소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하였고 인터넷상의 쿠키뉴스를 신규런칭 하기도 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날로 발전해 가고 있다.

그런데, 이 국민일보는 2008년 현재 가장 보수적인 언론사 중의 하나이며, 친 정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가장 강력한 견제의 축이기도 했는데, 이로 보아 친여당이나 친야당의 가름질은 의미가 없고, 그 이념의 색깔이 중요하게 작용함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즉, 여야의 개념보다는 보수진영의 대변인 격인 것이다.

사실 보수라는 말을 쓰기는 참 부끄럽다. 한국에서의 보수는 본래의 개념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2008년 5월 6일자 사설에 나온 내용은 국민일보의 그동안의 행적과 앞으로의 행보 그리고 그들의 자세와 입장을 대체적으로 잘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광우병 관련된 많은 논란을 한마디로 요약하여 표현하고 있다.

"반정부 반미세력이 생산 전파하는 유언비어"

국민일보는 쿠키뉴스라는 인터넷신문도 동시에 운영하므로 새로운 세대의 통신수단에 대해 무지한 언론이 아니다. 잘 알고 있는 그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떠도는 이야기는 사실상 괴담 수준에 가깝기는 하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번진 이유는 너무도 다양하게 짚어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특정세력이 고의적으로 생산하고 유포했다고 보는것은 사실상 매우 위험한 시선에 가깝다.

세인들의 입방아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다를바가 없다. 온갖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해지는 이야기는 미사여구가 추가되어 작은일 하나가 큰일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언론이라고 한다면 이런 대형 사건에 대해서는 그 발생원인을 꼼꼼히 따져보고 진단하여 국민들의 알권리와 의혹을 해소시켜줘야 하는 의무가 있을 것인데, 오히려 특정세력의 음해공작으로 치부하는 간단하고도 간편한 방식을 택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국민들은 멍청하지 않다. 국민일보가 생각하는 것만큼 우매하지 않다. 일부 선동하는 자가 있다면 그것을 견제하고자 하는 이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는 견제하고자 하는자 혹은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가진이들 조차도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 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접하고 사고를 거듭할 수록 오히려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더 깊이 깨닫게 되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더 강하게 반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조금 알거나 많이 알거나 관계없이 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하게 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것을 국민일보를 비롯한 수입찬성론자들은 애써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건 초기 조중동을 비롯한 유력 언론들이 애써 사건을 축소하려고 하거나 거의 다루지 않음으로 인해 인터넷의 넷심을 매우강하게 자극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을 국민일보의 사설에서는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취하며 반박한다.

괴담 확산에는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탈의 역할이 컸고, 자극적인 제목을 단 뉴스를 전면에 배치해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등 포털사이트들을 뉴스테이먼트 적인 업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포탈사이트는 실시간 검색어 조작설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로 사건 초기에 진화하는데 애써온것으로 네티즌들은 판단하고 있다.

수없이 많은 인기검색어 삭제조치와 댓글 삭제조치는 다수의 네티즌들이 제기하는 의혹임을 알아야 하며, 필자역시 여러차례 목격하였다

5월 2일과 3일에 걸친 촛불집회를 전후로 특정세력, 즉 몇몇 시민단체와 정치인이 참여하게 되는 시점은 이미 인터넷의 민심이 크게 기운 상태이며, 이는 누군가의 조작으로 이뤄지는 일이기 힘들다.

즉, 정치적인 목적이나 특정입장을 가진이들의 의도적으로 생산하고 유포했다고 하는 주장은 매우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히려 그들은 이러한 상황을 억지로 만들어 내기보다 그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을 발빠르게 간파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한다고 보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 할 수 있다.

국민일보는 마무리로 "괴담의 배후를 보면 진실을 알 수 있다" 라고 적었다.

이런 시각을 가진 이들이 언론이라는것이 매우 한심하게 여겨지며, 이러한 극단적이고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진것에 대해 경의감마저 표하고 싶다.

이슈가 되는 사안들은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다.

광우병 파동이 이토록 빠르고 강하게 전파되는 근본 원인은 국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만한 소지가 다분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이전 글에서 이번 파동의 사실관계와 주장을 이미 펼쳤으므로 이번 글에서는 그외의 다양한 의견을 적어보려한다.

사건 초기에 퍼진 이야기들을 내 나름대로 평하자면 진실에 기반을 두었으되 각종 가설이 추가되어 있다라고 보고 있다.

변형 프리온이 다른 정상 프리온을 변형시킨다는것은 팩트이지만 타액이나 각종 간접 생필품으로 인한 전염은 아직 정확히 검증된 바가 없다고 알 고 있다.

게다가 사실관계를 따져보아도, 급감중인 영국소와 영국인들의 광우병 발생숫자는 간접전염의 위험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내 주장 또한 틀릴 수 있다. 이럿듯 검증된 바는 매우 적기 때문에 추측이 난무하고, 정책입안자나 소비자들은 각기 다르게 해석하고 대립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건 과정에 대한 검증은 아직 부족하다 할지라도 그 결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축산농가중 일부는 전수검사를 실시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고, 이에 대한 법정 다툼가지 벌였으며, 승소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이것은 미국의 현 사육방식과 식가공방식의 개선이 있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음을 미 축산농가의 일부도 체감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에대해 반대하는이들은 낯뜨겁게도 불복의사를 표명하며 항소했다고 한다.

결론은 항상 같다.

"뜯어먹는 동물에게 풀뜯어먹게 하면 되는 일이다."

만사오케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미 축산농가는 세계적으로 위협이 되는 행태를 멈추려 하지 않는다. 이에 한국이 동조할 필요가 있을까?

영국이야 이미 된통 당하고 난후 극단적이고 강한 예방 정책으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그것을 지켜본 세계각국은 영국과 같이 겪고나서야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굳이 미국의 정계를 좌지우지하는 미 축산농가의 손을 들어주면서 까지 한국이 희생아닌 희생을 할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국제관계에서 돌이키기 힘든 조약으로까지 말이다.

미국은 현재 수없이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일본 그리고 중국 등은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많은 나라들 조차 많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경, 역사, 국방, 에너지 문제등에 대해 첨예한 이해관계로 엮어져 있는게 세계각국의 현실이다.

이상적인 결론이야 모두를 만족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미국이나 정부입장에서는 미국인들도 먹고 있는것을 수입하는데 왠말이 많은가 하겠지만, 그것이 대해 명쾌하게 반박해 줄 수 있다.

"자연은 소에게 풀뜯어먹도록 했다. 소나 돼지의 골육사료를 먹이는 행위자체가 이미 자연의보복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예측케 하였으나, 미국 축산농가는 광우병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세계각국이 하고 있으나 미국만은 예외적이다. 그들은 아직도 골육사료를 먹이고 있고 그로인해 미국내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게 현실이다."

우려가 우려에서 그친다면 다행일 것이다. 그러나 자연의섭리를 벗어난 행위에 대해 낙관하는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광우병 뿐 아니라 어떤 형태의 위험으로 돌아 올지 모른다.

한국정부는 국민들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미국산 소고기의 전격적이고 무제한적이며 불평등적인 조약을 체결하고 말았다.

그러나 국민들은 한발자국도 뒤로 물러설 수 없다. 국민건강의 위협이자, 무조건적인 항복에 대한 불쾌감이며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기도 하다.

앞선 글에서 결론 내렸다 시피,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기전에 대책마련을 할 수 있을때 해야 한다.

첫째, 일본과 동일한 수준의 협정으로 돌이켜야 한다. 검역주권 회복은 물론이고...
둘째, 미 축산농가의 보다 현실적이고 능동적이며 투명한 개선의지가 직접적으로 소의 사육과 가공에 반영이 되는 즈음에서 보다 확대된 수입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셋째, 전수검사및 소의 이력관리시스템의 정착이 시급하다. 이는 한우역시 예외가 아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미 축산농가가 골육사료 금지를 천명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뤄진다면 한국정부와 미국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연령제한 없는 수입까지도 허용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애초에 미국이 한 중 일에 강한 수입압력을 넣고 있는 근본원인을 알기에 이것이 상당히 지난한 일이고 성사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안다.

소의 모든 부위중에서 살코기만을 소비하는 미국, 그 뼈와 부산물의 양은 정말 엄청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이를 포기할 것이냐 아니냐는 미 축산농가에 달렸다.

아래는 국민일보 사설링크

국민일보 [사설] 국민은 怪談 배후세력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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