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전세계 인터넷 시장을 점령해 가고 있는 페이스북이라는 서비스를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올해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난 이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세계인구 5억 명 이상이 가입해 있다는 서비스가 어떻게 해서 기획되고 만들어 졌는가를 다루 었기 때문일텐데요. 영화는 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2010년 올해 26세의 최연소 억만장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 '소셜네트워크'는 하버드대학에 진학한 괴짜이자 천재인 두 신입생이 각각 하버드내 유력 클럽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여자친구 에리카로부터 차인 마크는 홧김에 여자기숙사들의 전산망을 해킹하여 사진을 모으고 친구의 도움을 얻어 여자들의 얼굴순위를 매기는 웹사이트를 하루만에 만들고 서비스하여 단숨에 2만2천명이라는 순간 유입자수를 기록하게 되고, 동시에 자신의 블로그에 여자친구 비난을 적는 찌질한 행동을 합니다. 이후 하버드 내 서버가 마비가 되고 문제가 되자 징계까지 먹게 된 마크 주커버그. 이 소식을 들은 윙클보스 형제는 신입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비밀클럽 이야기로 마크의 관심을 끌고 아지트에 데리고 가서는 자신들이 준비해왔던 '하버드 커넥션' 관련 아이디어를 건네며 프로그래밍 해줄 것을 요청하게 됩니다.

마크는 윙클보스 형제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하여 하버드 내의 인맥 교류 사이트 '페이스북'을 혼자 힘으로 개발해 나가고 윙클보스 형제는 자신들의 의뢰 한 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여 수십통의 이메일을 통해 진척 상황을 체크하지만 마크는 이를 외면하다 페이스북이 오픈되고 승승장구하게 되자 이에 격분한 윙클보스 형제에게 아이디어 도용에 관한 혐의로 소송을 당하게 됩니다.


천재의 무서운 집념

절친인 에두아르도로 부터 처음에는 천달러, 나중에는 만팔천 달러까지 지원받으며 7:3으로 지분을 나누고 무서운 속도로 웹사이트 프로그램을 코딩해 나가던 마크. 사이트 오픈 이후에는 냅스터의 창시자 '숀'이 페이스북의 마력에 이끌려 만남을 요청해 오자 선뜻 만나 참여케하지만 에두아르도는 마크의 집념과 무섭게 질주하는 페이스북의 발전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고 공동창업자라는 명분에 집착하는 행동을 보이며 '숀'의 참여마저도 거북하게 여기게 됩니다.

영화가 강조하는 내용 중 하나는 바로 마크의 큰 이상에 대한 것인데요. 하버드대학으로 부터 시작해 여러 대학으로 차츰 영역을 넓혀가며 가입자수가 7만오천에 이르렀을 때부터 에두아르도는 광고주 섭외를 시작하고 15만을 넘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나가는 동안 눈앞의 수익을 만들어 나가려 하지만 마크의 생각은 다릅니다. 페이스북을 긍지 있는 사이트로 만들기 원하고 절친이 더 큰 미래를 함께 보길 원합니다.

인터넷과 IT에 관심이 있던 분들이라면 기억하실만한 음원공유 프로그램 냅스터. 소리바다가 한창 국내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을 때 냅스터는 전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던 프로그램이었고, 거대 다국적 음반회사들의 골칫거리기도 했습니다. 냅스터 개발자 숀이 페이스북의 개발과 발전에 동참하였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FRANKFURT, GERMANY - DECEMBER 08:  Bradford Duea, President of 'Napster'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on December 8, 2005 in Frankfurt, Germany. The U.S. internet music-swapping service 'Napster' launches in Germany.  (Photo by Ralph Orlowski/Getty Images)

아무튼 '숀'은 마크의 이상과 같이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큰 이상을 갖을 것을 이야기 하고 마크는 이런 '숀'과 더불어 능력있는 프로그래머들을 계속해서 늘려 나가며 페이스북의 서비스 영역을 늘려나가더니 결국 각 대학으로 한정짓지 않고 완전한 오픈을 하게 됩니다. 결국 영화 '소셜네트워크'에서의 숀은 마크의 이상을 구체화 하는데 도움을 주다 나중에는 문란한 생활이 문제가 되어 '팽' 당하고 맙니다.

에두아르도는 눈앞의 작은 이상과 공동창업자라는 명분에의 집착, 숀은 마크와의 이상은 같되 이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사생활에 발목이 잡히는 등 페이스북의 성공에의 과정속에 한 부분으로 남게 되는 신세가 되고 말조.

- 숀은 페이스북의 7%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억만장자
- 에두아르도의 윙클보스 형제의 소송은 2004년 시작되어 2008년 에두아르도는 비공개 된 합의금을, 윙클보스 형제는 7500만달러의 합의금을 챙기고 소송은 마무리 되었다고 합니다.
- 현재 300억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 다는 페이스북은 상장되지 않고 있고 마크주커버그는 비상장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영화는 이에 대해 돈을 쫒지 않는 그의 태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관련기사보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라면 헤이전 연인 에리카에게 거대하게 성장한 페이스북의 창시자인 마크가 친구신청을 하는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이 한장면으로 인해 조금은 심심할 뻔 했던 결말이 여운이 남게 되었거든요.

페이스북과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

이 영화를 우연치 않게 보게 되면서 왜 이영화를 놓치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고,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늦었지만 다시 한번 나누고 싶었습니다. 특히 블로그를 운영중인 블로거라면 앞으로 소셜네트워크의 발전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부류일 것이고, 이 영화는 그런 우리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주고 있는 영화입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멀리보고 달려나가는 마크의 이야기. 그리고 미국의 엔젤투자를 통해 아이디어가 큰 성공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꽤나 흥미롭기도 했지만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들과 비교되어 씁쓸한 생각이 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전에 마이스페이스 나 한국의 아이러브스쿨, 그리고 싸이 미니홈피 등 많은 앞서간 서비스들이 우물안에 머물며 정체되어 갔던데 반해 페이스북의 눈부신 성장은 무엇보다 창의적인 마인드로 사용자의 니즈를정확히 파악하고 유저중심의 환경을 제공해주며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개방정책이 낳은 결과물일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개방은 페이스북의 기본성격과 다른 것으로 트위터 및 각종 부가서비스들과의 유기적인 연동을 말합니다)

아직 못보신 블로거 분들이 있다면 혹은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 혁명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보실것을 추천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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