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거짓말탐지기로 드러난 유재석의 가슴뭉클한 진심

국민MC 유재석이 강호동과 함께 진행했던 X맨 이후로 결과적으로는 맡은 프로마다 성공시킨듯 보이지만 순탄한 길만 걸어온 케이스는 아닙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기나긴 무명의 시절을 겪었고 그를 국민MC로 불리게 한 무한도전 역시 시작부터 무모하다는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들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런닝맨의 시작은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도전때와 흡사한 모습이었습니다. 무모한 도전은 저런 도전은 왜 하고 한다해도 뭘 보여주자는 거냐는 비아냥을 들었고 런닝맨은 케릭터를 만들기도 전에 달리기부터 해서 몰입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글쓴이의 힘이 되어주는 추천, 오른쪽버튼 클릭>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필자가 유재석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보아온 수 많은 프로그램들은 대개 인기가 있으면 초심을 잃어갔고 시청률이 저조하면 저조한데로 프로그램 컨셉과도 맞지 않는 무리수를 던지며 오히려 시청자를 불편케 하였지만 유재석은 어느 방송국의 프로를 맞던 하나하나 차근차근 자기만의 방식을 만들어 나가는 능력을 보여주고 결국에는 전에 없던 재미를 창조해냅니다.

유재석이 진짜 힘은 프로그램의 포맷이 자리를 잡는 과정속에 그와 함께 하는 동료를 항상 잊지 않고 챙긴다는 것인데요. 이런 그의 방식은 시청률이 저조하고 개선의 여지가 그다지 보이지 않았던 런닝맨 초반에 정말 많은 집중공격의 빌미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유재석은 모함 광수, 개리♡지효, 하로로, 능력자(본인은 유르스 윌리스) 등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밟아 나가며 케릭터를 만드는 과정에 도움을 주고 포맷의 한계를 개선해 나가며 현재에 와서는 런닝맨을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변모시켰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초반의 그 한계적 포맷의 기억 때문에 채널 자체를 돌리지 않는(첫인상 실패) 시청자들도 많지만 그럼에도 분명 필자가 보기에 런닝맨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확실히 거듭났다고 봅니다. 필자가 런닝맨을 시청하는 내내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하고 마음은 불편함 없이 재미를 느낍니다.

2010년 12월 5일자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 에서는 유재석과 나머지 8인의 진실게임이 주된 내용이었는데, 1 (유재석 : 8 (멤버들) 의 구도를 만들어 두고 유재석에게 날선 질문을 던저 '진실을 말하느냐 아니냐' 중 거짓을 3번 이상 유도해 내면 이기는 게임이었습니다.(거짓말 탐기기 동원)

첫번째 공격질문은 Q "나 유재석이 없으면 런닝맨도 존재할 수 없다" 였는데, 결과는 어땟을까요? 시청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유재석의 대답은 A "아닙니다" 였습니다. (거짓말 탐지기로 '진실'로 판명)

 

국민들의 유재석에 대한 인상은 겉과 속이 다른 이가 비일비재한 연예판에서 정말 한결같고 변함없는 진정어린 방송을 하는 믿을만한 방송인이라는 것일 텐데요. 그가 오랜기간 동료를 챙기고 그 흔한 안티 하나 없이 변함 없는 인기를 구가하는 데에는 그의 말과 행동 모두에서 진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유재석에게 던져진 "나 유재석이 없으면 런닝맨도 존재할 수 없다" 라는 질문과 '아닙니다'라는 대답은 '정말 이사람은 나긴 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게다가 탐색질문이었던 "Q 본인 MC잘 보시조" 에는 "아니라고는 못하겠습니다" 라며 자부심을 드러내다가도 "Q 재석은 예능초보들과 함께 함을 걱정했다?" 라는 질문에는 "조금 걱정했습니다" 라는 솔직한 대답을 하기도 했던 유재석. 사실 이 즈음에서 필자가 떠올린건 <무한도전> 이었는데, 무한도전이라면 이런 질문이 그다지 유효하지 못하다고 보는게 지금의 무한도전은 유재석 외 멤버들을 '둘로 구분' 할 수 없는 그런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런닝맨을 대하는 유재석의 속마음이 드러난 대답에 함께 하는 런닝맨 멤버들은 순간 감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몇가지 질문이 이어지고 결정적인 공격질문이 또다시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Q 나는 런닝맨에서 빼고 싶었던 멤버가 있었다?" 였습니다. 이 질문은 앞서 이야기 한 바대로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 속에서 부진한 시청률에 MC를 맡은 중심축에 있는 입장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법한 것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유재석의 대답은 "A 없다" 였습니다. 그리고 대답을 하는 유재석의 표정은 담담했고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필자가 런닝맨을 시청한 이후로 가장 뭉클했던 이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주말 황금시간대에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만들기 위해 함께하는 수 많은 스텝, 출연진 모두가 낮은 시청률과 여러 경로로 들려 오는 혹평에 마음 상하고 흔들렸을 법 함은 물론이고, 가장 선두에서 끌고 가야 하는 유재석의 부담감은 정말 만만치 않았을 것인데, 그런 그가 딴 생각을 한다 해도 탓을 할 수 없을 만큼이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고 얻어가는 여러가지가 있고 잃어가는게 있다고 합니다. 유재석은 사람을 얻어 일에 대한 성공이 뒤따르는게 아닐까 싶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포스트)
의료실비보험 왜 인기인가, 가입요령과 주의사항 http://neblog.com/225
의료실비보험 사례별 질문과 FAQ http://neblog.com/237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의 차이, 가입사 주의할점 http://neblog.com/359

아래 추천(손가락)눌러주시면 글쓴이는 행복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