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티아라, 퇴보형 반전돌 되나?

대한민국의 걸그룹은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게 대내외의 평가이고 보면 국내팬들의 평가가 오히려 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돌 그룹은 진화해 가고 있고 그동안 지적되어 온 가창력이나 다양한 음악적 색깔 조차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아이돌이 가요계를 점령하고 있는 현 시점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현상 자체를 바람직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어서 컴백하는 아이돌그룹의 신곡이 나름대로 생각하는 기준에 못미칠 경우 짠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일전에 걸스데이라는 그룹이 남들 다 하는 흔해 빠진 스타일의 곡으로 데뷔하였다가 두번째 곡에서 크게 변모한 모습을 보여 '반전돌'이라며 호평어린 글을 쓴적이 있는데, 이는 그만큼 긍정적인 변신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11월3일 컴백무대를 가진 티아라입니다. 일전에 유키스의 '시끄러'를 강하게 비판한 것처럼 티아라의 신곡 'Yayaya' 무대를 보면서 실망감을 넘어 퇴보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재 필자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네티즌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게 일고 있는 상태인데요. 이렇게 오히려 퇴보하는 아이돌은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첫번째 문제, 컨셉의 실패

소녀시대를 필두로 카라, 2ne1등 확실한 자기 색깔을 가진 톱스타들이 이미 있는 이상 후발주자들은 중복된 이미지를 가져갈 수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자기만의 색깔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이 틈새를 찾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어서 아이돌그룹을 결성할 무렵부터 컨셉에 맞는 멤버들을 뽑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티아라와 함께 컴백무대를 가진 씨스타만 하더라도 데뷔곡 PushPush가 나름대로 괜찮은 느낌은 있었지만 그룹의 색깔을 이야기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고 반응 역시 시원찮다가  두번째곡 가식걸이 괜찮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은 멤버의 보컬을 살리는데 성공하였기 때문이고 거기에 적절한 스타일을 가미 했던 것도 한몫하였습니다.

그런데 티아라의 신곡 '야야야'는 티아라만의 색깔이 없습니다. 그저 소개영상에 나온데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추구한 느낌이고, 논란이 되고 있는 가사는 이해불가로 몰입감을 주지 못합니다. 위에서 이야기 한 바 대로 멤버의 보컬을 살리는 방향의 컨셉잡기가 아니면 설혹 한두곡이 히트를 칠 수 있을지언정 길게가는 그룹이 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나쁜예'로 보입니다.

신곡 야야야는 'Bo Peep Bo Peep'의 연장선상으로 보아야 할 것인데, 차라리 '너때문에 미쳐'를 연상 시키는 '왜이러니'가 타이틀곡으로 더욱 어울려 보입니다. 티아라는 이런 두가지 컨셉의 곡을 반복해서 번갈아 가며 내놓고 있는 그룹으로 선공개한 '왜이러니'가 상당히 만족스러웠기에(근래 가장 즐겨듣는 곡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과연 타이틀곡은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막상 타이틀곡이라고 하는 '야야야'는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두번째 문제, 아이돌은 댄스그룹?

보다 신나는 곡을 불러야 한다는 집착은 어디서 부터 비롯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일전에 손담비가 Can't U See라는 좋은 느낌의 곡을 놔두고 정작 타이틀곡은 Queen으로 활동한 것과 그 이전에 아이비 역시 '눈물아 안녕'이라는 필자의 마음을 흔드는 좋은곡이 있었음에도(반응도 상당히 좋았던) 되도 않는 'Touch Me'로 활동하였을 때 이건 정말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샤이니가 '루시퍼'와 '헬로'로 틱톡전략을 제대로 보여주고 미쓰에이가 '배드걸굿걸'에 이어 '브리드'로 나름대로 좋은 변신을 하며 다양한 변신을 해가고 있는 것은 필자가 보기에는 자신감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곡을 부를 수 있는 가창력과 그 가창력을 소유한 멤버들의 컨셉에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이 변신을 시도하는 곡 들 모두를 그룹의 이미지와 적절히 어우러지게 해주는 힘이 되어 주고 있는 것이조


 

Let me seeya LaLaLaLa Love me hey YaYaYaYa
Shubidubi ShaLaLaLaLa 우리 둘이 YaYaYaYa
Let me seeya LaLaLaLa Love me hey YaYaYaYa
Shubidub Su Supa Nova

지글지글 불꽃처럼 뜨거워져 Hot Hot
빙글빙글 어지러워 눈이부셔 Ah Ah
Yo ma Yo ma Lova Lova
Yo ma Yo ma Supa Nova U Hee U U Hee  - 티아라 yayay 가사 첫구절 中


티아라의 이번 타이틀 곡 '야야야' 무대를 보면서 가장 강하게 실망감을 느낀게 바로 이점입니다. 톡톡 튀는 인디언 복장을 하고 기계음으로 들리는 후렴구 '우~히'를 반복하는 유명 작곡가 그룹 '이트라이브'의 곡을 타이틀로 하여 돌아온 것인데, 근래 노래가사의 전달력이라는게 단순히 가사 자체에 머물지 않고 소녀시대의 '훗'처럼 의상과 안무, 가사 등의 여러요소가 다 같이 어우러지는데서 비롯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가사속 내용전달의 마지노선은 지켜야 노래를 듣는 관객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야야야'는 그 마지노선을 넘어 이해불가한 수준이고, 더불어 반복되는 멜로디와 가사는 보다 쉽게 와닿는 부분의 강약조절 없이 조잡한 짧은 영어 단문의 가사만이 지나치게 반복되고 있어 외려 임펙트가 실린 부분을 찾기가 어렵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컨셉은 그룹내에서 찾자.

샤이니가 나란히 다섯개의 의자를 앉아 '헬로'를 부르고 있을 때 그 무대를 보고 있는 관객이나 시청자들은 멤버 각가의 보컬의 색깔을 확실히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씨스타의 효린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 파워풀한 목소리를 쉽게 잊기 어렵습니다.

2ne1의 무대는 한번만 보아도 누가 어떤 파트를 맞고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한눈에 파악 할 수 있습니다.

걸그룹이든 보이그룹이든 치열한 아이돌 경쟁시대에서 살아 남으려면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고 그 경쟁력이라는 것은 그룹 멤버들의 각각의 주특기를 잘 살려내 그룹내 자기 영역과 개성을 확보하는데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맺 음 말



투애니원이 두어달전 컴백할 때 '박수쳐'를 먼저 선보이고 간을 보다 3타이틀곡 전략으로 나왔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투애니원은 팬들의 반응을 재빠르게 간파하고 빠르게 반응이 오는 곡과 조금 늦는 곡의 방송무대 출연을 치밀한 전략에 의해 각 방송사 마다 다르게 구성하였습니다.

당시 몇가지 논란을 낳기도 했었지만 YG는 초반 'Can't Nobody'를 주력 타이틀로 하려다가 은근히 반응이 더 좋았던 'Go Away' 로 발빠르게 전환하여 활동하다 비록 반응은 조금 더 늦지만 차츰 익숙해지면 상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Can't Nobody'로 이어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치밀한 전략에 의한 활동과 팬들의 반응를 발빠르게 모니터링 하는 것도 경쟁사회에서 취해야 할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필자는 티아라가 '야야야'를 버리고 '왜 이러니'로 활동하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티아라에게 절실한한것은 퍼포먼스를 위한  멤버의 비주얼 강화보다 보컬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곡을 선택하는데 신경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작곡가 그룹 이트라이브가 비록 Gee 라는 폭발적인 반응의 곡과 '명카드라이브' 의 대형히트곡 '냉면'을 만든 정말 자타가 인정할 수 있는 곡을 만든바 있다고 하더라도 항상 100% 좋은 곡만 나온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고 이 때문에 막연한 히트곡제조기라고 불리우는 유명작곡가에게만 의존한 타이틀 선정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필자가 보기에 보컬의 색깔을 잘 찾아 나가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면 좋은 곡을 쓰는 작곡가들이 먼저 그 노력에 걸맞는 그룹 컨셉에 맞는 곡을 주려고 손을 내밀 듯 한데 말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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