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조카를 돌보는 일이 종종 있게 되는데, 주로 제누이가 외출할때 9살짜리 조카를 맡깁니다. 그런데 이 맡아 주는 역할이 정말 만만치 않은게 오늘 아침만해도 밥을 먹이려는데 닌텐도 붙잡고 있고 동시에 tV까지 보면서 잘 먹으려 하지 않고 수저에 반찬까지 얹어줘야 몇분에 한숱가락씩 뜨네요. 제가 9살 무렵만때만해도 달걀후라이를 일일이 조각내서 수저에 얹어주거나 하는 일은 없었는데 말이조.

필자는 온라인게임을 몇년째 하고 있는게 있습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라는 게임인데요. 조카가 이 게임을 조금 할 줄 알아서 집에만 오면 계정을 넣고 접속해달라고 하는 통에 진땀을 빼기도 하고, 조카가 게임을 하는 도중에 할일이 없어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노라면 자꾸만 이것저것 봐달라는 통에 온통 다른 시간을 낼 수가 없습니다.

[ 현재 사진은 못구하고 5년전 사진 첨부합니다.]

티비를 보면 티비 채널권을 가져가고, 티비 보고 있으라고 놔두고 컴을 키면 자기가 케로로파이터 하겠다고 하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무엇이든 함께 봐주고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되더군요.

사자비는 서울에서 조그마한 등산용품점을 겸하고 있는데 늦은 나이에도 장가를 가지 않아 걱정하시는 어머님이 제게 이일을 열심히 하라고 차렸지만 현재 전 블로그마케팅과 관련된 연구도 계속하고 인지도도 쌓아가며 무언가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소매용품 가게는 대개 규모에 영향을 받는데 작은 점포에서 나오는 수입이 한정적이라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조. 아무튼 가게일을 보고 있을 때면 이웃분들의 글을 짬짬히 볼수는 있어도 댓글도 쉽게 달아 드리지 못하고 그럴 때가 많이 있조.

그런데 일할 때 찾아 오는 조카가 왜 이렇게 상대하는게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조카랑 놀아주는거 재밌고 즐겁고 조금 수고스러운건 다 괜찮은데요. 문제는 앞서 말한 시간이 문제입니다. 조카가 하는 어떤 행동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쉽사리 흥미를 잃고 컴을 만지고 있는 사자비에게 와서 컴을 빼앗가 가버리고 설혹 아무 방해(?)없이 글을 쓴다던가 하고 있더래도 집중이 되지 않고 자꾸 신경은 분산이 됩니다.

[ 현재 사진은 못구하고 어릴적 사진 첨부합니다.]


아이를 30분 이내로 돌보는 거야 큰 상관이 없겠지만 반나절 이상 돌볼 때에는 시간적인 문제가 가장 큽니다. 솔직히 시간문제만 아니면 9살짜리는 놀아주기 좋아요. 떼를 써도 아주 지능적으로 쓰고 때문에 눈치는 이미 100단이거든요. 너무 어린 아이들은 짜증이 나는 행동을 해도 말이 잘 안통하니 뭐라 하기도 좀 그런데 9살짜리는 그런면에서 어떻게 타이르냐에 따라 이야기도 통하고, 같이 놀 수 있는 도구도 다양하기도 하고요.

예를 들면 같은 블록놀이를 해도 아주 저연령일 경우 어른들이 함께 해주기엔 의무감치고는 너무 재미 없고 힘든데 9살짜리의 블록은 상당한 수준이어서 같이 놀아 주는 재미가 쏠쏠하고, TV에서 주로 시청하는 만화도 짱구라던지 스펀지밥등 어른이 같이 봐도 어느정도 웃으며 볼 수 있는 만화를 봅니다.

주말을 맡아 장사를 하고 아이도 봐야 하니 힘들지만 하루1회 포스팅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슨 소재로 글을 쓸까 생각하다 당장 제가 처한 지금 현재를 그대로 쓰는게 글도 빨리 쓸 수 있고 , 그동안 너무 리뷰나 딱딱한 이야기만 많이 한듯 해서 근황겸 해서 적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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