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아는 분이 개업을 하여 일손이 달리는 관계로 몇일간 도와주러 간적이 있다. 그런데 사무실 컴퓨터가 너무나 오래 되어 인터넷이 너무나 늦게 뜨는 것을 보면서 한숨이 나왔다. 게다가 대외 영업에 필요한 노트북을 신문광고만 보고 3백만원짜리를 덥썩 사는데 비해 사무실 내에서 사용할 PC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을 보니 답답한 마음까지 들었다. 그때 필자가 했던 생각은 '나 같으면 2백만원 수준으로도 충분히 대외 영업시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좋은 노트북을 살 수 있고 나머지 백만원으로 컴퓨터 본체 두대는 만족스럽게 꾸밀 수 있을 텐데' 였다.

여기서 필자는 복잡한 전문적인 IT군의 직업인을 위한 컴퓨터 강좌를 하려는게 아니다. 직접적으로 컴퓨터로 먹고 사는 전문직이야 자신이 잘 아는 경우가 많으니 인터넷을 활용하는 정도의 가벼운 용도와 게이밍 용도 사이에 맞춘 정보를 전하려 한다.

인터넷 속도에 대해

인터넷의 속도와 컴퓨터 사양과의 관계는 구입시기가 대략 3~4년 안쪽이라면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큰 상관관계는 없다고 보아도 무리는 없다. 다만 문제는 4년 이상된 경우인데, 컴맹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듀얼코어 이상과 그 이하의 컴퓨터와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넷을 들여 다 보는 '창'인 브라우저의 실행속도가 컴퓨터 사양과 연관이 있기 때문. 다수의 이미지나 플래시동영상이 있는 웹페이지의 경우에는 그 차이가 상당히 나기도 하는데, 이 모두가 웹페이지를 로딩하는데 필요한 사양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해마다 큰 폭의 발전이 있는 IT세상이라지만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의 대장격인 인텔의 경우 대략 3~4년(인텔기준 코어2듀오)전에 근 10년내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고 그 때를 기준으로 그 이전과 그이후의 컴퓨터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듀얼코어는 인터넷과 음악듣기등 최소한의 멀티 작업에서 싱글코어와 극명한 체감적 차이가 있고 최신 제품일 수록 성능상 우위에 있음에도 유지비용이라고 할 수 있는 전력소모는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한마디로 성능은 더 좋고 전기세는 덜 먹는 셈이다.

완제품 구입시 가격에 민감한 경우

가격에 민감한 경우라면 대략 2년 안쪽의 중고PC를 구입할 것을 추천드린다. 가격으로는 대략 40만원 전후. 이 정도 가격이면 그래픽성능을 조금 낮출 경우 쿼드코어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사용환경의 효율을 중요시 하는 경우

앞서 컴퓨터 사양이 상당힌 차이가 있지 않은 경우 인터넷 사용환경에는 큰 차이는 없다고 했지만 보다 많은 멀티작업에서 원활하게 사용가능하고 페이지로딩 속도등에서 만족하려면 조금은 무리가 가더라도 SSD 윈도우7과의 조합을 추천드린다.

SSD는 엄청난 발전속도를 보이고 있는 분야지만 아직은 고가에 속하는 부품이어서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게임을 즐기지 않고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그래픽카드 구입비용을 줄이고 SSD를 사는게 굉장히 효율적이다. 비교적 고가인 SSD는 용량이 한계 때문에 주로 운영체제인 윈도우와 가장 빈번히 사용하는 주요프로그램만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편이다.

컴퓨터를 2~3년에 한번씩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경우라라고 하더라도 새컴퓨터가 체감적으로 조금 낫다 라는 생각은 가질 수 있어도 획기적인 느낌은 갖기 어려운데 SSD는 컴퓨터 성능의 발목을 잡고 있다라고까지 표현되고 있는 하드디스크를 대신하여 컴퓨터 사용의 전반적인 성능을 올려주고, 인터넷의 체감속도를 대폭 개선해 주며 번개처럼 빠른 부팅과 프로그램 설치-실행 속도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또한 윈도우7은 윈도우비스타의 혹평을 딛고 윈XP보다 보다 나은 사용자 환경을 제시해주며 구입시기가 3년 이내의 PC라면 원활히 돌아가므로 사양도 비스타에 비해 덜 타는 편이다.

컴퓨터 부품에 대한 이해

여기까지 보셨다면 대략 이글이 지향하는 바를 대략적이나마 이해하셨을 것이다. 즉, 컴퓨터 사용환경 만큼은 최고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불편함 없이 사용하는 정도는 원하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컴퓨터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항상 최상의 사용환경을 유지하려고 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무작정 최고가의 부품을 선호한다기 보다 근래 흔히 이야기 되는 '가성비' 즉, 가격대비성능비를 우선시 하여 본다.

 [ 사자비 PC 스펙 ]

CPU+메인보드+램(시스템메모리)

위 세가지 부품은 묶어서 생각하는게 좋다. 필자는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 위 세가지 부품을 중고 시장에 내놓고 새로운 신제품을 대략 2~3년에 한번씩 업그레이드 해준다. CPU를 만드는 인텔의 전략으로 보면 대략 두세대 정도의 사이를 두고 구입하는 셈이다. 메인보드와 메모리는 함께 묶어서 생각하는게 좋다. 누차 말하지만 컴퓨터의 호환성을 일일이 따져가며 구입하는 파워유저들은 알아서 잘 할 것이고 컴퓨터를 대략적으로는 이해하고 사용할 줄은 아는데 그 이상 파고들지는 않는 분들에게 위 세가지 부품을 하나로 보고 생각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건네고 있는 것이다.

또한 메인보드와의 호환성이 맞으면 CPU만을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장으로 인한 경우가 아니라면 제품의 수명을 고려해서라도 같은 시기의 제품은 묶어서 보는게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컴퓨터 제품 중 가장 고장이 많고 수명이 짧은게 메인보드와 파워라는 것을 감안해야하고 주로 저가형 제품들은 상당히 그 수명이 짧다고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메인보드는 1년 이내의 중고제품 중 출시당시 대략 15만~20만원 사이의 중상위 제품이라면 업그레이드를 위해 적극적으로 고려해볼만 하나 출시가가 10만원 미만의 제품은 중고 구입을 권하지 않는다. 필자가 강조 하는 바 컴퓨터 고장의 주 요인은 메인보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기 때문이다.

케이스 Case

필자는 케이스의 경우 길게 보고 사는것을 추천드린다. 위 CPU+메인보드+램의 경우 세대를 건너 뛸 경우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인들이 컴퓨터 호환까지 고려해가며 사기에는 골치가 아프지만 케이스는 일단 적정수준만 된다면 장기적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략 5~6년의 사용기간과 두번의 부품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산다. 그래서 컴을 두번 사는 셈치고 케이스의 구입 가격을 6~8만원 내외의 제품으로 고르는 편이다.

파워 Power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필자는 내부 주요 부품을 2~3회 업그레이드 하는 동안 케이스와 파워는 고장이 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사용하는편인데 파워의 경우 컴퓨터 고장의 주요원인이 되므로 차후 A/S 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파워만큼은 싸구려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것을 권하고 싶다. 본 글은 보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위해서 가격까지 일일이 제시하고 있는데 파워의 경우에는 500~600와트 사이로 대략 6~8만원 사이의 제품은 되야 오랜기간 안정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이상도 가능하지만 그것은 파워유저의 몫으로 남겨두자.

파워는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중요하게 보아야할 부품이다. 갑작스레 전원이 나가는 등의 컴퓨터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을 사용환경이라면 파워에서 공급되는 전원이 불안정 할 경우 메인보드에 무리를 주게 되어 결국 컴퓨터 A/S를 받게 되는데, 이 경우가 컴퓨터의 고장을 부르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이자 가장 잦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

그래픽 카드는 AGP방식에서 PCI-E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 호환성을 그다지 타지 않는 편이다. 한마디로 용도에 맞게 구입하면 된다. 대략적으로나마 사용용도에 맞는 가격대를 제시해 드린다면(제품명을 말하면 오히려 햇갈려 할 수 있으므로...) 10만원 내외의 제품은 원활한 컴퓨팅 환경과 출시된지 1년 이상 된 온라인게임등에서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므로 가장 많은 구입이 이루어 지는 가격대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모니터 크기가 24인치 이상이라면 그래픽카드는 이정도 이상은 되어야 좋다.

최신 PC게임까지 즐긴다면 10만원 내외로는 상당히 부족하다. 이럴때 게임을 즐기면서도 무리가 가지 않는 선은 대략 15만원선

- 15~16만원 사이의 그래픽카드 중 필자가 권장하는 제품은 ATI 5770 제품이다. 성능은 좋고 전력소모가 상당히 적어 전기세 걱정이 많이 줄어든다.
- 이 이상은 역시 파워유저에게 남겨두고 언급하지 않는다.

컴퓨터 부품 업그레이드 시기는 연말 연초가 좋다.

인텔과 AMD, 그리고 그래픽카드 회사들은 미국회사들이므로 연말 성수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향이 많다. 대략 크리스마스 부터 다음해 2월 사이가 컴퓨터 업그레이드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이뤄지는 신제품 러시에 따른 기존 제품의 가격인하가 단행되면 두가지 관점에서 제품구입을 고려해 보아야 하는데 우선 신제품 이전의 가장 최신제품이 가격대비 효율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으므로 가성비를 중요시 한다면 이 경우를 권하나 앞으로 PC의 지속적인 사용과 업그레이드를 고려 한다면 차후 사용중인 부품의 중고가가 출시연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는 다는 것과 신제품일 수록 전력효율이 좋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신제품쪽에 무게를 두는 것도 괜찮다.

- 구체적으로는 인텔의 샌디브릿지가 2011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고 새로운 세대의 그래픽카드는 이미 신제품이 나왔다. (세대는 대략 6개월에서 1년 반 정도의 사이를 두고 바뀌어 간다. 특히 그래픽카드의 세대교체가 상당히 빠른 편, 필자기 전에 사용하던 시스템 코어2듀오와 새로 나올 샌드브릿지는 2세대의 차이가 있다)

맺음말.

필자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료수집과 글 작성의 편리를 위해 쿼드코어 시스템고 두대의 모니터를 사용중이다. PC를 최상급으로만 사용하는 친구 녀석 하나가 올 연초 구입당시 본체+모니터를 160만원 정도 햇던 PC를 장터에 내놓았길래 사양을 보니 필자의 구매성향에 맞아 바로 사버린 경우로 재밌는 것은 인터넷 장터를 보고 전화를 걸고 흥정을 할때까지도 판매자가 오랬동안 만나지 못했던 어릴적 동네 친구인 줄 몰랐다는 것이다.

문득 생각난 것은 주위에 필자의 친구처럼 최상위 제품을 유지하는 친구가 있는가 살펴보고 차후 때에 맞춰 물려 받는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지인인만큼 가격도 조금 후려쳐보고!


필자의 트위터 : http://twitter.com/sazavy (5천팔로 돌파 했습니다.~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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