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구무스메 한국비하, 이른 데뷔로 인한 부작용이다.

모닝구무스메는 어떤 그룹?

소녀시대가 데뷔 이후 좋은 반응을 얻다가 'Gee'의 히트 시점부터 국민아이돌이로 발전하였던 것처럼 일본의 모닝구무스메는 '러브머신'이라는 곡이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아이돌로 등극한 바 있다. 최근에야 AKB48등에 크게 밀리는 추세지만 나름대로 구십년대 후반에 등장 이천년대 초에 전성시대를 보내며 입학과 졸업을 반복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 내는 등 나름 일본문화계에 있어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그룹이라고 평할 수 있다.

그런데 모닝구무스메(이하 모무스)가 입하가과 졸업시스템을 도입하는 그 시점에 의미심장한 변화가 찾아왔는데 최초5인조로 시작한 멤버중 가창력이 가장 좋았지만 비주얼이 조금 못미쳤던 멤버가 학업을 이유로 중도 하차한 이후 새로 영입되는 멤버들 한명 한명이 노래솜씨보다는 색다른 비주얼과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케릭터들로 채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늘 노래 파트는 아베나츠미나 고토마키에 등 온통 집중되었을 뿐 한때는 열서넛에 이를 정도의 멤버수가 되었을 때에도 단한마디 파트만 부르는 멤버가 대다수였다.

이런 모무스 초기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걸출한 여성솔로급의 고토마키(모무스의 전성시대를 연 주역)영입과 두명의 초등학생 멤버 츠지노조미와 카고아이라는 유독 키가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아이들의 영입이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정신적 지주가 될만한 리더도 없는 중2로 구성된 멤버들과 메인케릭터로 부각된 초6학생이 포함된 그룹 지피베이직의 데뷔로 한동한 시끄러운 적이 있지만 일본은 이미 그러한 과정을 오래전에 겪었던 것이고 나름 일본에서는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

그런데 필자가 지금까지의 모닝구무스메 소개관련 내용을 적은 이유는 아이돌이 연예인이라는 미명하에 너무나 어린 나이에 연예활동에 치중하게 되면서 기본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학업에 소홀한 댓가가 얼마나 뼈저린 것인가를 이번 '한국 비하' 논란에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필자는 명문대학 진학등은 선택의 문제이지 인생에 있어 필수라고는 생각지는 않지만 중-고등학교 학업 정도는 당연히 마치는게 좋다고 확신하는 편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속된 말로 무식한 사람이 되기 쉽다. 사회에 뛰어든 출발선상이 빠르건 늦건 기본 소양이 갖춰진 사람은 꾸준한 발걸음을 걸을 수 있는데 반해 교육 수준이 초등학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에는 너무나 많은 부침을 겪게 된다. 어떠한 사안을 접하고 이해하고 분석하는데에도 교육수준이 너무나도 크게 뒤쳐져 있는 경우는 조금 심하게 이야기 하면 바로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인데 이것은 직업을 갖거나 사회생활을 여러해 한다고 해서 감춰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나름대로 독한 마음을 먹고 서류상으로는 비록 낮은 학력일지언정 스스로 독학을 계속하여 생각의 깊이를 넓혀 가며 나름대로 성공적인 인생을 꾸려 가는 보기 좋은 모습도 있는 것이지만 춤추고 노래 하러 연예계 진출하려는 지망생들은 이러한 사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아 버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너무나 저 연령대부터 춤과 노래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열심히 하는 모습 자체는 기특하게 보아 줄 수 있지만 막연하게 스타에 대한 동경만으로 스스로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 될지도 모르고 너무 뜬구름을 쫒아가게 되는 경우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논란의 전말은?

한국비하 제스츄어 논란의 주인공은 모무스의 멤버 다나카 레이나, 카메이 에리, 미치시게 사유미로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모무스 7기 이상의 3~5년 정도 된 멤버들로 기억한다. 이 셋의 사진은 다나카 레이나의 블로그에 '한국인 흉내'라며 눈꼬리를 치켜 올리고 '낚시눈'을 한 모습을 하였는데 장난스럽게 한 이러한 행위가 외국인들이 동양인을 비하 하는데 사용하는 모양새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하고 한 행위로 판단된다. 게다가 "한국인이라는데…어디가? 에리의 한국 이미지는 이런 느낌. 요즘 세상은 한국붐이네요" 라며 논란을 증폭시킬 수 있는 코멘트까지 달아 놓았으니 논란이 되지 않으면 이상한 일일 것이다.

한국 아이돌도 안전하지 않다

한국의 아이돌은 그나마 아이돌에 대한 엄격한 기준으로 노래와 춤에 프로페셔널한 부분을 요구하고 아이돌이라고 해서 단순히 춤추는 인형정도로만 여기지 않으며 학업 역시 지나치게 소홀히 할 경우 언론 및 팬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여 이들이 앞으로 연예계생활을 그만두게 될 경우 부딪히는 문제점이 염려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한국 역시 일본화 되어 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되는 현상들이 속속 보이고 있어서인지 이번 모무스의 '한국비하 논란'이 남일 같지 않아 보이는건 필자만의 지나친 기우일까?

점점 더 데뷔시기가 어려지는 아이돌 그룹은 그만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 소양에 미달할 확율이 높아지므로 인격형성과 기본적인 지식을 쌓아 자기 중심은 잡을 수 있는 선을 지켜가며 연예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어른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상업적인 성공의 도구로만 여기는 어른들이 제정신을 차리지 않는 한 무조건적인 이른 데뷔의 부작용은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음은 걱정하며 필자는 이 글을 작성하였고 연예계에 종사하는 기획사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사업을 하길 희망한다.

덧글) 이웃 및 구독하시는 분들 제가 근래 아는 분 일을 도와 드리느라 일일이 답변을 하거나 찾아뵙는 시간이 모자랄 수 있는점 앙해바라구요. 그래도 사자비 잊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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