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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마키는 모닝구무스메의 3기멤버였다.

원년멤버 5인 모두 스타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중 돋보이는것은 아베나츠미였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유명세를 가질만한 그룹도 아니었고, 그룹의 색깔도 지금과는 판이했다.

그때 등장한 고토마키, 3기로 혼자 덜썩 들어와서는 모든 인기를 독차지 한다.

원년부터 현재까지 모닝구무스메 와 하로프로젝트의 중추이자 리더는 역시 아베나츠미겠지만

그 꽃은 단연 고토마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아이돌 그룹이라는것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 뛰어난 가창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기만의 음색을 가지고 있다면 다행이고, 풍부한 성량은 그다지 기대하기 어려운것.

국내 댄스가수라고 내세우는 이들의 가창력을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 오로지 기교?

하기사 아이돌에게 가창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 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타고난 매력적이거나 독특한 목소리가 있긴 하지.

고토마키의 경우에는 아이돌치고는 꽤나 하는 가창력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아이돌일뿐.

그러나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와 더불어 뛰어난 외모, 그리고 단연 한 몸매도 한다.

여러모로 종합적으로 보았을때 단연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지녔다.


모닝구무스메를 조직하고 육성하는 프로듀서 층쿠는 완전한 멤버를 원하지 않는 듯 싶다.

즉 솔로로서도 충분히 통할 만큼의 외모와 가창력을 포함한 스타성을 모두 가진 멤버를 모닝구에 잘 넣지 않는다.

대개는 스타성이 있긴 하되 한두군데 보완해야할만한 멤버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그런가 층쿠는 단독 솔로 여가수를 잘 키우지 않는다. 뭐 작사작곡 하느라 힘든것도 있고 여러모로 고려해야할 일이 있겠지만 말이다.

여튼 마츠우라 아야 및 후지모토 미키 최근에 등장한 코하루 등  몇되지 않는 솔로 여가수

이들의 특징은 뭐 별거 있는게 아니다. 혼자 내보내도 충분히 한곡을 소화하고 자기만의 색깔을 입힐 수 있을만한 그리고 결과적으로 스타성이 충분한가 하는 점.

고토마키는 모닝구무스메에서 활약하는 기간동안 단연 톱이었다.

모닝구무스메의 히트곡중 오리지널 버전을 들어 보면 알겠지만, 정말 다수의 멤버들은 어느 한곡에서 자기만의 파트가 얼마되지를 못한다. 때로는 안스러울때도 있다.

그런데 고토마키와 아베나츠미는 유독 많은 파트를 차지한다. 물론 고토마키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물론 아베나츠미를 위한 모닝구라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사실 일본의 토크쇼에 자주 등장하는 모닝구무스메를 보다보면 일본인들이 얼마나 아베나츠미를 편애하는지를 얼추 짐작가능했었다. 그런데 고토마키가 등장하자 상황이 달라졌지.

뮤직 비디오를 봐도 확연히 알 수 있다. 고토마키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렇듯 모닝구무스메를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이끈 꽃중의 꽃은 그룹활동할 때에도 솔로를 병행햇다. 층쿠의 편애를 알 수 있다. 물론 충분한 스타성이 있으므로 투자의 가치가 있었던 것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다른 멤버들에 비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다른 멤버들은 어느 한곡에서 메인한번 차지해보기 어려운것이 사실이었고, 겨우 유닛을 따로 조합하여 활약할 수 밖에 없었다.

고토마키와 매우 상반되는 경우가 바로 후지모토 미키인데, 그녀는 솔로로 데뷔하여 활약하였다. 물론 충분한 스타성과 더불어 실력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마츠우라아야에 비해 인기는 좀 덜했던거 같다. 여튼 마츠우라 아야는 계속해서 솔로곡을 내놓고 댄스와 발라드를 모두 섭렵하며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던 것과는 달리 후지모토미키, 즉 미키티는 오히려 솔로를 임시 휴업하고 모닝구무스메 멤버로 들어가 드디어 올해는 리더가 되기도 한다.

애칭으로..

곳찡과 미키티는 모닝구무스메의 역사를 대변하는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입하고 졸업하는 아침의딸들은 자기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활동 내내 고민하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 경쟁에서 으뜸이었던 고토마키조차도 졸업한 이후 과거의 같은 인기는 아닌듯하다.

물론 지금의 모닝구무스메 멤버들중 솔로 데뷔조차 가능해보이는 멤버가 그다지 없다는거소가 대비해 생각해보면 역시 으뜸이었던 고토마키니까..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역시 모닝구무스메는 그 존재 자체가 히트였던거 같다. 국내팬들의 경우에는 좋아 하는 멤버가 졸업을 하게 되면 금새 팬으로의 입장을 접는 경우가 많은데, 프로듀서 층쿠가 지향하는 바는 모닝구무스메라는 시스템과 넓게는 하로프로젝트 자체가 브랜드화 되어 그 자체를 좋아 하게 만드려는 의도가 있다고 이해해야 할 듯 싶다.

모닝구무스메는 일본 연예산업의 첨단을 말해주고 있다. 모든 멤버는 차례대로 사진집을 내고, (때론 졸업할때까지 단한번의 기회를 얻는 멤버가 있는가 하면, 수도 없이 내는 아베나츠미 같은 경우도 있긴 하다.)

때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예인 지망생이라면 성공가능성은 적을지라도 솔로로 자기만의 생명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스타가 될 것인가. 아니면 모닝구무스메와 같은 스타시스템 아래서 성장하며 그 존재를 돋보기에 노력할 것인가.

모닝구무스메는 결과가 이미 내정되 있다. 항상 중심에 있던 아베나츠미조차 졸업이후로 그 빛이 퇴색되어 보이며, 오로지 고토마키만이 그 인기가 여전한듯 싶은 현 상황. 그것은 모닝구무스메라는 이름안에 있을때와 그렇지 못한때로 나뉘어지며, 그 안타까운 결과를 보완해주는 하로프로젝트라는 층쿠사단 조차도 그다지 위안이 되어 보이진 않으니까.

고토마키가 한국에 와서 한국어 버전으로 부른 スッピンと淚 Suppin to Namida 라는 곡을 들으면서 문뜩 떠오른 이야기를 적어 보았다.

뭐 아이돌은 역시 아이돌일뿐이겠지만, 한동안 모닝구의 음악을 좋아하고 들었던 입장에서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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