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존박이 우승 못한 결정적 이유

최종 우승자는 허각이 되었고 존박은 떨어졌다. 최종 결선을 시청하며 결승 두번째 라운드에서 존박이 '언제나'를 절반쯤 불렀을 때 나는 이미 존박이 우승하지 못할 것을 예감했다. 존박과는 어울리지 않는 곡이었으며 존박의 매력을 살리지는 못하고 단점만 부각시키는 곡이었던 것이다.

혹자는 말한다 존박이 선곡에 따라 곡의소화 능력이 달라지는것은 단점이 아니냐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것은 단점으로 보기에는 과도한 면이 있다. 존박처럼 자신만의 색깔을 끌어 낼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에 걸맞는 곡을 안겨주어야 하는게 맞는데 그렇지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 지정곡을 부르게 했다는 것 부터가 존박의 패배를 예감케 하는 부분이었다. 아니면 조영수라는 작곡가에게 존박에게 맞는 편곡을 해줄 실력이 없었거나 말이다.

존박이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할 당시가 언뜻 떠오르는데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심사위원들은 그의 노래 실력을 사당히 높게 평가해 주면서도 느낌을 더 살리는게 좋겠다며 주문 한적이 있는데 지금의 허각에게 하는 말과 비슷했다. 끝나고 나서 보니 존박이 슈퍼스타K2에 출연하며 너무나 많은 발전을 한 것이 매우 두드러 지게 보인다.

세상에 노래 잘하는 이는 수도 없이 널려 있다고는 하지만 존박에게는 자신의 음역대에서 낼 수 있는 느낌강한 목소리와 그속에 담겨있는 맛깔스러움이 매우 특별하고 남다르다. 게다가 방송 출연 이후 여러 곡을 노래 하면서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 아메리칸 아이돌 당시와는 천지차이라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변화를 겪기도 하였다. 이런 존박에게 심사위원들이 비교적 고 음역대의 소화 능력을 키우라는 주문은 무리한 주문은 아니다. 그러나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한마디로 가능하기는 하되 어렵고 지난한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가능한 최대 음역대의 소화 능력을 키운다면 존박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할 정도로 멋진 노래를 부르는 이가 존박이다.

그런데 조영수씨가 작곡해준 '언제나'는  존박과 어울리지 않았다.

언제나의 가사는 일본의 캔디 스타일로 존박의 중저음의 목소리톤과 전혀 매치되지 않았다. 그에 반해 허각은 제옷을 입은 사람 마냥 한바탕 제대로 실력을 뽐내었다. 이처럼 둘의 희비가 엇갈린 2라운드에서의 승부는 허각의 노래를 듣기 전 존박이 부르는 '언제나'의 절반만 듣고도 확신 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곡의 스타일과 가사 모두가 존박과 전혀 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 말이다.

 그리고 나만 그런게 아닌 시청자 모두가 같은 방송을보며 같은 생각을 했을게 아닌가. 그렇다면 결승 당시 하루의 모습이 심사에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당일의 선곡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것이고 '언제나'는 단연 허각에게 어울리는 곡이었으므로 두 사람의 노래가 끝나고 났을 때 이미 결론은 난것이나 진배 없었다는 말을 이해할 것이다.

"천번을 넘어져도
또다시 쓰러져도
다시 일어 날꺼야
비바람 몰아쳐도
어둠이 내려도
널 지켜줄께~!"

가수의 한계는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장재인이든 존박이든 허각이든 완전한 가수는 없다. 심지어 심사위원 중 가장 노래를 잘한다고 할 수 있는 이승철만 보아도 그렇다. 데뷔때부터 이승철은 노래 잘하는 가수로 꼽혀 왔지만 당대 최고라는 말은 거의 듣지 못하였다. 그만큼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 두드러지는 실력은 아니었던 것.

그렇지만 사람들이 이승철의 노래를 인정하는 것은 그의 목소리가 매력적이고 그 목소리를 제대로 살리는 곡을 불러 왔다는 점이다. 내가 기억하는 많은 가수들중 이승철 처럼 좋은 곡만 부른 가수는 드문 듯 싶다. 굴곡 많았떤 삶과는 달리 항상 이승철의 노래는 좋았다.

젊은 시절 희야를 부르며 인기를 끌었던 이승철은 이후 두어곡의 히트곡이 이어지더니 오랜기간 침묵하다 다시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를 부르던 그 시절에 침체기를 겪는 등 가수로서는 굴곡이 참 많았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많은 인기를 구가하던 가수들도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것에 비해 이승철은 세월 이 갈수록 더욱 매력적인 목소리를 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니 나긴 난 사람인 모양이다.

아무튼 이승철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허각과 존박의 미래를 이야기 하기 위함이다. 이승철의 보컬 역시 자신만의 스타일일 뿐이지 대중적인 스타일은 아니었다. 이승철의 매력은 자신의 곡을 부를 때 자신의 멋지고 분위기 있는 목소리를 살리는데 있다. 이런 면에서 허각과 존박은 둘다 남다른 보이스컬러를 갖고 있으므로 이것은 그들의 음악인으로서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맺음말

다음에는 보다 더 나은 방식의 대결이 되길 희망한다. 존박 처럼 특정 음역대에 강한 사람에게 '언제나'와 같은 곡을 던저 주며 잘 불러 보라고 하는 일은 다신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치수105짜리 티셔츠를 입는 사람에게 90짜리를 던저 주며 노력해서 입어보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잘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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