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5인조 이하가 바람직한 이유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가 데뷔하기 이전에도 다수의 멤버로 활동하는 그룹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수쥬 기준 9명이상) 메이저라고 할 수 있을만큼 돋보이는 아이돌 그룹은 없었다. 그만큼 SM의 전략적 기획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 이 두 그룹의 존재는 그들의 데뷔와 성공 자체만 가지고도 가요계에 끼친 영향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 두 그룹이 데뷔할 당시만 해도 아이돌 그룹의 멤버수가 저렇게 많아서야 누가 누군지 기억이나 하겠느냐라는 말이 많았지만 그 때는 지금처럼 아이돌 그룹의 홍수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다가 SM의 파워까지 더해져 쉽지 많은 않은 멤버 개개인의 얼굴알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소녀시대의 예를 들어보자.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원더걸스가 데뷔 초반 '아이러니'의 부진을 딛고 '텔미'로 엄청난 흥행을 하고 멤버 제각각의 색깔을 드러내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을 때 소녀시대는 윤아와 태연 정도만 알려졌을 뿐 초기 열성팬을 제외하고는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꽤나 오래 지속되었고 대 히트곡 Gee로 인해 국민아이돌로 거듭난 이후에야 상당 부분 해소 되어 현재까지도 결코 적지 않은 멤버수라고 할 수 있는 9인조 각 멤버들 개개인의 인지도가 가장 확실한 거의 유일한 그룹이 될 수 있었다.

멤버수가 4~7명 사이만 되어도 방송에 얼굴을 자주 내미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억하기 힘든 아이돌 그룹의 홍수속에서 소녀시대가 멤버 전원이 상당한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던 데에는 다시 말하지만 시기적인 점과 기획사의 힘이 가장 크게 작용하였다. 물론 소녀시대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출중한 점도 있지만 이것은 기획사가 그만큼 잠재력이 풍부한 멤버들을 잘 선발했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2010년의 가요계는 더이상 소녀시대와 같은 행운을 바랄 수 없다. 현재 JYP의 메인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2PM은 6(재범있었을때는 7인조)인조지만 이들 역시 시기적인 혜택을 볼 수 있었던 경우이고 한두사람 차이처럼 보이지만 7명과 5명은 무대에서 보여지는 차이가 굉장히 크게 벌어지므로 적지 않은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돌그룹의 인지도, 어떻게 다를까 

위의 설문조사(한국갤럽)를 보면 소녀시대가 특정하지 않은 연령대에서 고르게 지지받는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소녀시대를 인지한다고해서 멤버 개개인에 대해 모두 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극단적으로 예능프로 무한도전이나 영웅호걸 등에서 시골로 내려가 촬영할 때 젊은세대 아니면 대부분 못 알아 보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고 그중에 소녀시대 멤버가 껴 있다고 한들 크게 다를것 같지는 않다.

수익분배는 4인조 이하가 좋다.

근래 씨크릿과 씨스타는 걸그룹 후발 주자로서는 재능도 충분한데다가 좋은곡으로 연이은 히트를 치고 있어 주목할만 하다. 특히 이들은 4인조로써 무대에 서면 멤버 각각의 얼굴을 특징과 맡은 파트에 대해 기억하기 좋다. 앞서가고 있는 2NE1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고...

이미 5인조 이상인 그룹에서 차선책으로 내놓는 유닛도 비슷한 취지로 이해할 수 있다. '팝시클'이나 오렌지캬라멜, 지디&탑 등.

아이돌그룹의 멤버들간의 사이는 조건없이 만나게 되는 어린시절의 친구들과는 다른데,  우선 위계질서와 다양한 매력을 보이기 위해서 등 몇가지 이유로 연령대가 적게는 3~7살 차이는 두고 결성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체적으로 10대에 결성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일 적인 만남이라는 구분이 있을 것이 틀림 없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동료도 부서만 갈라져도 멀어지는게 자기방어적인 사회생활의 한 단면으로 어린나이라면 한순간 한순간 불타오르는 열정은 더할지 몰라도 식을 때는 또 빠르게 식기 마련인게 동료간의 사이가 아닐까 싶다. 특히 수익분배라는 측면에서 다수의 멤버는 갈등의 주요원인으로 연예기획사들이 가장 쉽게 그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선택하는 멤버 우겨넣기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며 그룹의 활동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할 수록 분배에 관한 갈등은 표면으로 드러날 확율이 높아진다.

사람관계는 열명이 모여도 두세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친밀도가 달라지고, 2~30명으로 대하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도 자기영역안에 있는 사람은 몇몇 이상을 넘어서지 않는게 보통이다. 필자는 '원더걸스'가 정식으로 데뷔하기전 모습을 담은 케이블프로에서 인상깊었던 내용으로 박진영의 정신교육 부분이 기억난다. 멤버들에게 초심을 잊지 않게 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한 장면들을 보면서 느낀건 목표가 뚜렷하고 그 길을 인도하는 누군가의 존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돌시대, 변화의 바람이 분다.

필자가 보기에 아이유가 화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팝시클'이 등장하고, 오렌지 캬라멜이 '발라드'곡을 들고 나오는 등 변화의 바람을 대표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해왓지만 아이유가 몸소 성공적으로 증명해 버린 셈이다. 또한 필자는 5인조 이하의 그룹에서 보다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그리고 멤버들의 화합속에서 변화의 바람에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하며 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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