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도박빚 논란, 벌써부터 말바꾸기 하나

'가수' 비의 도박논란이 점입가경으로 번지고 있다. 크게 번질 사건 초기의 조건을 두루 갖추어 가고 있다. 가장 안좋은 케이스가 바로 이 사건과 같이 초기 보도되었을 시 말이 달라지는 경우이다. 모 언론사에서 보도한 '비 도박설'의 전모를 간단히 풀어서 이야기 하지면 이렇다.

지난2007년 비는 미국공연등의 일정을 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카지노를 들러 바카라를 했으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앤드류가 빌려준 도박자금을 되돌려 받지 못했기에 고소를 당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보도 내용이 일파 만파 확산되는 조짐이 보이자 제이튜엔터테인먼트의 대표는 '사실무근'임을 강력히 이야기 하며 '무슨 이야기인지 모른다' 라거나 '앤드류 김과는 사적인 친분이 있었던게 아니라 공연 때문에 아는 사이였다. 그사람에게 돈을 빌린적도 없을 뿐더러 도박을 할 줄 아는 사람도 아니다' 라고 했다.


이어 '도박을 한적이 절대 없다'라고 강력히 어필하였다.
여기까지가 오전까지 보도된 언론사 뉴스내용인데 이정도 선의 뉴스도 '비'라는 인물이 갖는 파급력 때문인지  소문은 게시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블로그, 뉴스기사 등을 통해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었다. 그런데 왠걸 오후에 등장한 모 언론사의 새로운 소식에는 다른 말이 흘러 나왔다.

"미 공연 전 심각한 수준의 도박 한 적 없다"

위의 헤드라인을 보며 무엇을 느끼는가. 사실 기사 내용은 별 다를게 없고 단 이 내용을 이야기 한게 소속사 대표가 아닌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 측이라는 점과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다"라는 부분이 달라졌을 뿐이다. 그러나 남기는 여운은 확연히 다르다.

"절대 한적 없다" 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사건 초기 조금 다른 이야기가 흘러 나올 수는 있으나 신정환의 도박사건으로 온나라가 떠들썩 했던 사건이 불과 얼마전 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참으로 "심각한 수준으로 잘못 대응한 초기대응이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적어도 말이 달라지는데에 대해서만큼은 어떤이유를 가지고 있던지간에 상당히 불쾌하게 보는 시선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화우측이 밝힌 보도자료 내용을 보면 "비가 미국 공연을 위해 공연일인 6월 30일과 2주전인 6월 17일 미국을 방문했다. 이후 비는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 공연팀과의 인터뷰, 공연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공연연습에 몰두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고 그 와중에도 미국의 현지 에이전트 업체 선정을 위해 워너브러더스 등 6군데와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어서 "24일과 25일 1박2일 일정으로 라스베가스에 들러 지인들과 인사를 하기 위해 그리고 지인들이 마련한 자신의 생일파티 참석을 위해" 찾은바 있다고 했다. 그런데 여서 문제가 되는 발언이 돌출 되었다. 이 무렵 하와이 공연과 관련된 소송 문제가 불거져 앤드류 김이나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심각한 수준의 도박을 한일이 없다고 밝힌 것이다.

도박이면 도박이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지금 '비'는 '나쁜예'가 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하는 단어 선택 자체가 갖는 파장을 법무법인 측에서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될까? 만일 그렇다면 현 세대의 인터넷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요. 대중들이 심리적 박탈감을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말과 진배 없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말 실수가 아닐까 싶다.

왜 법무법인 '하우'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오전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제이튠엔터의 대표와 전화통화를 한후 관련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언론의 기사 내용에 '절대 한적 없다'라고 한 것이 더욱 큰 파장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이 아닐까 싶다. 즉, 법정 대리인 측에서 확인해 본 결과 카지노에 간 사실 정도는 확인이 되었던게 아닐까 하는것이다. 갔는데 안했다라는 말을 하는게 얼마나 붕색해 보이겠는가. 그러나 카지노에 가진 갔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도박을 한 일은 없다라고 표현하여 여론이 조금더 안좋아 지는 잠깐 보다 차후 비의 행적이 정확히 드러난 후의 일을 대비한 포석으로 위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전 글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영주권 상담은 앤드류 김이 자신의 주장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끼워넣기 식으로 발표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는 앤드류 김의 자충수가 아닐까. 비의 도박 설 관련하여 엄청난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필자의 입장에서 비를 바라 보았을 때 비가 병역회피를 위해 영주권을 획득할 만한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보인다. 비가 만일 잘못한 일이 있다면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할 일은 있을지 몰라도 외국으로 도피하여 그가 살아온 삶 전체를 부정하는 일을 자초하진 않았을 것이라 본다. 설마 삶의 기반 자체가 미국에 있던 유승준과 같은 케이스라고 볼 수는 없지 않은가.

이와 관련 된 보도내용을 잠시 정리해보자면 '비'는 미국 진출을 위해 필수 적인 '워킹비자' 문제에 대해 상담을 한적이 있고 이는 공연과 영화출연들을 위해서 일뿐 군입대 회피를 위한 일은 아니라고 화우측은 해명 하였다.

화우측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앤드류 킴이 이번 소송을 하는 이유는 과거 LA공연이 무산되어 입은 피해와 관련된 소송에서 불리해지자 터무니 없는 주장을 만들어 내었다는 것인데, 사실 이 부분 보다는 대중들의 관심은 과연 도박을 했는가 안했는가에 쏠려 있는게 현실이다, 그런데 비측은 반나절만에 말을 바꾸어 버림으로써 신뢰도를 스스로 추락시키는 일을 벌이고 말았다.

말바꾸기가 낳는 최대 피해는

말바꾸기를 했을 때 가장 안좋은 것은 그러한 사실을 접한 사람들의 뇌리에 부정적인 인식이 너무나도 강하게 심어지면서 차후 진실이 어떻게 가려지는가와 관계 없이 그러한 인식은 잘 변하지 않게 되어 버린다는 점이다. 즉, 초기 말바꾸기를 하게 된 것은 너무나 불행한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논란의 진실은 비측이 가장 정확히 알고 있을 테지만 그래도 대중들에게 그렇게 큰 사랑을 받았던 한 스타가 설마 도박에 손을 대고 또 빚을 갚지도 않는 파렴치한 짓을 했을 꺼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제발 사실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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