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TV, 김용만 옹호는 현영을 두번 죽이는일

김용만씨가 방송 중 지나친 농담을 던진데 따른 시청자들의 불쾌감이 논란으로 까지 번지고 언론기사로까지 실리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그저 단순한 사고에 불과한 일로 볼 수도 있는 이 문제를 왜 네티즌들은 성토하고 있을까?

MC의 존재가 웃기는 대장으로 변질 중

김용만, 신동엽, 이휘재 등은 현재 가장 첨단에 서 있다기 보다 전성시대를 살짝 넘어 정체 되어 있는 상태의 MC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방송국은 이들에게 각각 어울릴만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다양하게 맡기고 있다. 유재석 강호동처럼 화제가 되지 않을 뿐이지 일주일간의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은게 아니다.

그런데 유재석과 타 MC라인이 크게 구별 되는 것은 MC들이 적절한 진행의 조율 외에도 패널들 간의 조화도 이끌어 주어야 하는것을 벗어나 오히려 자기가 더욱 튀기 위해 나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웃음만능주의 적인 생각과 행동을 MC가 먼저 발벗고 나서고 있으니 패널들의 튀기위한 발언을 제지할 명분이 없어지게 된다.

현영 탓도? 본질을 벗어난 주장은 하지 말자

MBC '섹션 TV연예통신'클로징에서 현영이 마지막 영상으로 소개된 '미시멜로여왕' 오연수를 보며 "나도 나이를 먹으면 저렇게 자연스러운 미인이 되고 싶어요" 라고 하자 김용만이 "이미 손을 대서 자연스럽게 될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한게 이번 사건의 전말인데 김용만의 실없는 발언이 지나친 감이 있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논란으로 까지 번지게 되었다.

그런데 김용만의 발언에 대해 옹호하는 주장이 상당수 많이 보이고 있는데 이런 주장은 대개 현영 또한 다른 연예인들의 성형 문제등을 꼬집어가며 웃기려고 했던 전력등을 문제 삼고 있었다. 그리고 현영 본인이 성형사실을 떠들고 다녔던 일들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느냐 라는 반응이 많았다.

현영은 일부 프로의 MC를 맡거나 그에 준하는 위치에서 MC를 보조하는 역할로 일반 패널들과는 다른 독특한 방송위치를 가진 경우인데 (윤종신, 정형돈도 비슷하다) 현영은 이런 중차대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사실 균형을 잡는 역할보다는 자기자신이 먼저 튀려는 경향을 자주 보여왔기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에게 이미 반감을 어느정도 사고 있는 와중이었고 그런 차에 이번 일이 터지자 존중받고 위로 받아야 할 현영에 대해 오히려 나무라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MC들의 조금은 잘못되었다고 할만한 <남을 까서 웃기기>라는 진행스타일을 현영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현재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은 이러한 경향을 부추키기나 하지 자제시키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즉, 방송 프로에 관련된 모두의 책임이고 방송환경의 개선이 관건이지 현영 개인의 행동을 바탕으로 김용만이라는 한 프로의 중심이 되는 사람의 실수를 덥으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는 말이다.

성형 문제는 본인이 선택적으로 외부에 이야기 하는 것과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남의 공격수단으로 언급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영이 그간 남들에게 외모로 평가하는 발언등으로 상처를 주는 경향이 있었던 점은 그녀가 어떤 위치에서 그러한 행위를 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비록 섹션에서는 김용만과 같이 메인자리를 꿰차고 있지만 대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보조격이거나 패널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무게가 다르고 그렇기에 보다 발언의 강도가 달랐던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김용만의 잘못과 현영의 잘못은 시작점이 다르다. 그러므로 이 사안에 대해 현영을 공격하여 김용만을 옹호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이 사안의 본질은 김용만과 현영을 두루 포함한 MC들이 전반적으로 책임감 있는 진행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김용만 감싸기를 위해 현영을 공격하는 행위는 그다지 바람직 하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다.

왜곡된 MC문화 속 유재석이 돋보여

패널 및 초대손님을 존중하는 자세를 유재석의 경우를 통해서 한번 살펴보자. 유재석이 진행하는 '놀러와'나 '해피투게더'를 보면 손님을 존중하는 자세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서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무리 없이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농담을 던지며 재미를 만들어 내고 프로를 이끌어 나간다. 그 스스로가 위험 수위를 잘 알고 신중하게 말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의식중에서라도 실수는 거의 나올 수가 없도록 단련되어 있다. 그렇기에 유재석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유재석의 영향을 받아 일반적인 다른 MC들에 비해 균형감각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종종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사람은 없다)

MC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왜곡되어가는 MC의 이상한 행태들이 단순히 웃음이라는 목적에 뭍혀 용인되는 현상들이 종종 보이고 있었음에도 자제하는 분위기는 커녕 제작진과 MC가 오히려 조장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선정성 논란이 일어났던 몇몇 사건들도 문제가 있었던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하여 보면 MC들이 부추키고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무슨 해괴한 일이란 말인가. MC들이 자신들이 방송에서 갖는 위치와 그 위치에서 가져야할 책임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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