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몇일전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5위로 데뷔했다는 소식이 전해 진지 불과 몇일도 되지 않아 11일자로 2위까지 랭크되는 쾌조의 스타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기세라면 오리콘 차트의 메인차트라고 할 수 있는 주간차트는 최소 3~4위가 가능해 보입니다. 벌써 일주일이 다 되가는데 12일자 싱글차트 순위 3위에 랭크 되어 있으니 말이조.

아라시는 웃고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는 일본내에서도 매우 스페셜한 존재입니다. 1999년에 데뷔한 이래 십년이 넘는 동안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아라시의 위엄을 소녀시대가 넘보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게다가 아라시의 'Love Rainbow'의 발매일은 소녀시대와 같은 날이조. 아직은 신보 특수가 가라앉을 때가 아니기도 하며 아라시의 엄청나게 두터운 팬층은 당분간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지키게 해줄 것입니다. 

글레이의 굴욕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미 몇일전부터 소녀시대가 글레이를 제치고 2~3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GLAY역시 아라시와 같은날 싱글을 발매하였고 초반 잠깐 반짝이더니 소녀시대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현재 소녀시대와 2~3위 자리 다툼을 하고 있는 것은 에니메이션 케이온에 나와 인기를 끌고 있는 'ごはんはおかず' 라는 곡으로 애니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롱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일리 차트 순위가 초단기 트렌드를 가장 확실히 짚어 볼 수 있는 도구로 의의를 둔다면 ごはんはおかず는 대형가수들의 컴백소식에 순위를 잠시 내주었다가도 금새 다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듯 바로 2위로 바로 복귀해 당분간은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을듯한 기세입니다.

정리하자면 소녀시대는 글레이에게 굴욕을 안겨주고 아라시 마저 위협하며 애니곡과 2위 경쟁중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같은날 발매된 아라시가 부동의 인기를 오리콘 넘버로 확인시켜주며 소녀시대와 케이온의 돌풍에 어림 없다는 듯이 웃고 있는 반면에 글레이는 차례로 순위를 내주며 물러 서니 굴욕이 아닐 수 없겠조.  

데일리 차트에서 나아가 다가올 주간차트 3~4위 정도가 예상되는 소녀시대와 경쟁해야할 상대들의 면면을 보자면 V6가 지난 주 정상이었고 최근 한국에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AKB48, 쿠라키마이 등이 눈에 띄입니다. 보나마나 이번주 주간 차트 정상은 아라시일 것이지만 소녀시대 Genie는 3~4위의 자리는 확보한 셈입니다.

카라 VS 소녀시대

카라와 소녀시대에 대한 관심은 앨범 판매량 및 DVD순위등 각종 수치로 드러나는 순위부터 팬들의 반응까지 다양한 형태로 경쟁구도 비슷하게 형성되어가는 분위깁니다. 대개 지금까지의 반응을 정리해보면 인지도나 인기의 측면에서 보면 카라가 아직은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점차 소녀시대가 위에 나열한 오리콘차트 에서 볼 수 있듯 점점 그 격차를 좁혀 이제는 역전을 앞둔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습니다.


일본의 반응이 궁금한 팬들은 일본의 음악관계자들이 하는 말을 뉴스기사나 방송등을 통해 찾아 보게 되는데요. 한국에서 카라가 친근한 이미지로 어필하고 한때는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말이 나돌았던 적이 있었던 것처럼 일본팬들도 카라에게서 친근하고 가까운 느낌이 가장 좋다고 한답니다.

얼마전 방송에서 소녀시대에 대해 일본팬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간략하게 정리 하면 일본 내에서 소녀시대는 기존의 아이돌 그룹과 확실히 차별화되어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소녀시대 VS 일본 아이돌

아라시가 데뷔하기 이전 스마프도 그랬고 당시의 아이돌이라고 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대중적이고 팬층도 두터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언제부터인지 아이돌 걸그룹은 성인남성이 소비하는 인형과도 같은 느낌으로 그 이미지가 격하 되어 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상식선에서 받아 들이기 힘든 수준의 노래 실력과 준비가 안된 어린 아이들 조차 아이돌 걸그룹의 훈련생 및 멤버로 발탁되어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점차 낮춰져 가는 기대치로 인해 또 다시 자질 문제가 불거질만한 아이들도 속속 걸그룹속의 한 멤버로 들어 가 활동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져 갑니다.

대중문화를 이야기 하는 평론가들도 일본의 음악계는 정체 되어 있다 라고 까지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거 하마사키 아유미나 SMAP 과 같은 대중문화를 집어 삼킬 듯한 열풍을 몰고 올 만한 대형스타가 새로이 등장하지 않는 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소녀시대가 일본의 걸그룹 시대를 다시 연다. 그리고 그 시작은 주간차트로 부터

이렇게 소녀시대를 바라보는 눈은 완성형 아이돌로 빼어난 춤과 외모에 빼어난 노래 실력까지 갖추어 아티스트로까지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빼어난 노래실력을 선보일만한 기회가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포장기술에 뛰어난 일본인들의 설레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건 뒷걸음질 치고 있던 일본의 걸그룹들로 인해 소녀시대가 상대적으로 우월해 보이고 이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아이돌 걸그룹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고 있던 분들이라면 아실테지만 AKB48 진영이나 하로프로 진영의 콘서트를 보면 놀라는게 있습니다. 카메라가 관중을 비추면 여성팬은 눈씻고 찾아보아도 거의 보이질 않고 십대부터 지긋해 보이는 나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들이 관객석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주로 20~30대가 두드러지게 많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과거 하마사키아유미에 열광했던 10대 여성 팬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일본의 10대에서 이십대 초중반 여성들은 인형처럼 만들어진 이미지는 관심밖이고 쳐다도 보질 않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이 우러러 볼 수 있고 따라하고 싶은 춤, 노래, 패션 등에서 앞서가는 우상을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소녀시대의 팬층의 다수는 10대 여성이며 매우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고 있고 그들의 지지는 그간 그들이 보아온 실력미달의 걸그룹들에 비해 옆나라에서 이미 한차례 검증을 거친 최고의 스타들에게 집중적으로 몰리게 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현상을 왜 굳이 의미 있게 바라보냐면 만인의 공동관심사이자 한 일 양국에서 모두 고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라는 장르에서 조차 배용준시의 '겨울연가'가 주로 40~50대에 치중된 인기패턴을 보였을 뿐이고,  한류 바람이 분지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의 젊은 여성들은 그다지 한류스타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진적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에 없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고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지표가 되어줄 주간차트에서 네섯손가락안에 들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지금 소녀시대의 활약에 대한 기대치를 아주 조금은 더 올려놓고 보아도 될 때가 아닐꺼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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