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자이언트 34회 리뷰

드라마 자이언트를 보는 재미 중 근래 가장 두드러지는 점이 있다면 이강모와 조필연의 물고 물리는 전략 전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얼마전 조필연은 정치입문의 길목에서 좌초 당하고 감옥까지 가게 되지만 그러한 위기속에서도 끊임 없이 궁리하고 또 궁리하여 극복해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비록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악인이라지만 물러서지 않는 투지와 집중력 만큼은 배울바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되요. 이강모 또한 수를 헤아릴 수 조차 없는 많은 시련이 일생에 걸쳐 이어오고 있지만 늘 스스로를 담금질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 없이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조.

사자비의 자이언트 리뷰는 앞으로 항상 내용이해를 돕기 위한 줄거리를 살짝 언급하고 가장 중요하게 집어 볼만한 부분을 집중 리뷰하는 방식으로 가려고해요.

먼저 24부의 줄거리를 살펴 보자면... 
만보건설 역세권 땅으로 비밀리에 판 돈으로 비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민우의 정황을 확보 했던 강모는 성모와 공모하여 통장과 도장 그리고 비밀번호까지 알아내고 비자금을 빼돌리는데 성공하조. 조필연은 만보건설의 공사재개를 지연시키며 만보건설을 갈수록 힘들게 해 조기에 만보건설을 집어 삼키려고 하고 있고 또한 돈을 강탈하는데 일조한 내부 변절자를 찾기 위해 일부러 정보를 흘리는데 의도적인듯한 정보흘리기를 듣고 있던 성모는 무언가 찜찜함을 느끼면서도 무시할 수 없어서 강모에게 이사실을 알리며 조심하라고 말해주조. 성모의 정보를 바탕으로 강모는 두번째 탈취를 노리게 되는데 그것은 함정이었어요. 간신히 함정을 피한 강모-성모형제 는 이번에는 동생 미주의 임신사실과 미주가 민우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요. 분노한 두 형제는 미주가 임신해 갖게 된 아이를 지우게 하려고 하지만...

성모-강모의 원한보다 강했던 미주의 모성애

한편 조필연은 미주를 떼어 놓을 것을 성모에게 지시하고 성모는 민우의 애인이 미주라는 것을 알게 되조. 강모의 방에서 모인 형제는 미주에게 같은 하늘아래 살 수 없는 원수의 아들이 민우임을 알려주고 큰 충격을 받은 미주는 정신을 잃어 버려요. 

여기서 드라마를 보는 아주 간단한 팁을 하나 말씀드리면요. 어떤 사건이 드라마안에서 기정사실화 되려고 한다면 그것을 클로즈업 해서 보여주진 않아요. 항상 정교하게 들여다 보는 장치가 있으면 있을 수록 그 반대급부적인 결과를 불러 오고는 해요. 이번 미주의 일을 예를 들어 이야기하면  미주가 오빠들의 뜻을 순순히 따를 것이라면 병원에 들어 갔다 나오는 장면이 바로 나왔을 텐데 그렇지 않고 수술실에서 마취 하려고 하는 장면까지 굳이 보여주는 것은 무언가 변수가 일어날 것을 암시하고 있었던 것이조.


 아무튼 마취주사를 맞게 되는 그 순간 벌떡 일어선 미주는 앞으로 방영횟수가 16회나 남은 자이언트의 스토리를 순순히 풀어 내게 하지 않으려는듯 병원에서 도망쳐 버려요. 도망쳐버린 미주로 인해 드라마는 앞으로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에요. 

부모님을 해치고 가족을 뿔뿔히 흩어지게 한 원수가 조필연임을 알게 되었을 때 미주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너무도 아파 나중에는 우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가슴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토해내면서 겉으로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던 미주.  비록 원수의 핏줄이지만 자신의 핏줄이기도한 뱃속의 아이와 민우와의 사랑 앞에 당당하기 위해 미주는 도망을 선택하였던 거에요. 미주의 선택이 옳았는지 아닌지는 지나보아야 할 것이지만 그리고 앞으로 미주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미주를 응원하는 것은 미주가 스스로의 판단으로 행동했다는 것이에요. 순순히 수술에 응했다면 미주는 병풍케릭터 되어 버렸을 거에요.

예고편에 의하면 황태섭의 편지 뿐 아니라 미주가 화장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것은 미주가 도망쳐 홀로 살며 밤무대 가수가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었요. 다른 장면에 비해 너무 짧은 한순간이었지만 왠지 그런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민우는 미주를 찾기 위해 더욱더 냉혈한으로 변해 갈 것이고 마찬가지로 성모-강모 형제는 복수를 앞당기기 위해 더욱더 박차를 가하려 할 것이에요.

백파일당과 정연

굳이 일당들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들의 삶의 방식이 독특해서에요. 백파를 중심으로 오-민 의원 건설국 국장 등은 제각각의 숨은 속내를 가지고 가지고 있지만 구심점이 되어주는 백파가 있기에 때로 협력하고 때로 반목 하면서도 결국은 같은 자리에서 모임을 갖고 술을 마시거든요. (마치 현재 한국의 여당 야당간 정치인들이 연상되요)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조필연과 이강모의 싸움을 넌지시 지켜보게 되지요. 사실 방관자인 듯해 보이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속내는 딱 하나의 기준에 달려 있어요. 바로 어느편의 승리가 나의 생존에 도움이 되어주느냐이조. 건설국장의 경우만 보더라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이라면 마음을 언제든비 바꿔 먹을 준비가되어 있으니까요.

한편 황정연에게 건설국장은 누군가가 공사재개를 지연시키려 한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지만 앞서 포스팅 했던 글의 내용처럼 황정연의 지금 상태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덧은 듣지 않는 상황이어서 윗선의 개입을 의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도 굳이 그건 이강모의 짓이라고 생각해 버리조.

시청하는 동안은 내내 황태섭을 간호하던 손만 보이더니 드라마 말미에 만보건설 주주총회를 앞두고 황태섭이 자활 훈련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황태섭은 딸 정연에게 편지를 보냈듯이 고문변호사에게도 편지를 보내고 주주총회를 취소할 것을 요청하게 되요.

다음주가 기대되는 여러 이유들

강모는 황태섭 명의로 주식을 사모으는데 이건 자신의 힘으로 만보건설을 무너뜨리려 했던 것을 외부의 도움을 받아 정연을 위기에 빠뜨린 듯 하여 다시 황태섭의 이름으로 지분을 사들여 그 상속녀인 정연에게 힘을 실어 주려는 의도듯 싶어요. 안타깝게도 황태섭의 본격 회복을 예고편에서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보아 강모에 대한 정연의 오해는 당분간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그러나 눈멀고 귀멀었던 정연이라고 하더라도 건설국장이 윗선을 조필연이 조종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정연에게 이야기 해주며 또한 황태섭의 편지에서 굳이 범인을 강모로 지적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보았알때 서서히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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