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화씨가 설립한 올댓스포츠에는 현재 곽민정선수 뿐 아니라 차기 한국의 피겨선수로 활돌할 선수들이 하나둘 계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아직까지 김연아 선수를 주축으로 하고 있는 한국 피겨계의 중심이자 차기 세계적 선수를 연이어 탄생시키려고 하는 야심찬 피겨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전문기업이다.

정확한 진실은 아직 모른다. 그러나 현재까지 언론 기사로 접하며 알 수 있는 부분은 올듯스포츠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완전히 갈라섰다는 명확한 사실이며, 그 과정에 대해서는 올댓스포츠만의 입장을 접할 수 있었을 뿐이니 오서코치의 입장도 공식적으로 조만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일단 먼저 올댓스포츠가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타 선수 즉 아사다마오의 코치 제의설로 불편한 관계였다가 6월부터는 사실상 혼자 훈련해 왔고,  8월부터는 올댓스포츠에서 먼저 서로 공백기를 갖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전에 오서코치가 더이상 김연아의 코치직을 맡지 않겠다는 최종 통보를 해와 결국 결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로 추측을 해보자면 오서코치에게 제의한 아사다마오의 제안이 꽤나 매력적이어서 오서코치가 갈등을 하지 않았나 하는 것과 오서코치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 아사다 마오측이나 김연아 측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하는 바람에 일이 커진 것이 아니냐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어느것이 맞든 결국은 헤어졌다는 것이고 이것은 김연아의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곽민정 선수에게 불똥 튀나


그리고 캐나다에서 김연아와 함께 제2의 김연아를 꿈꾸며 훈련 중이던 곽민정 선수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곽민정 선수는 얼마전 선보였던 <올댓 서머 아이스쇼>에서 한동안 못본 사이에 굉장한 기술적 향상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해주어 피겨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곽민정 선수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너무도 많아서 결코 쉽지 않은 길을 앞두고 있는데 그러한 길을 김연아 선수 와 같이 정상을 밟아본 선수가 옆에서 지도해주고 격려 해 줄 수 있다면 그 누구의 도움보다 훨씬 값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세월 캐나다에서 함께 훈련한 것도 곽민정 선수의 기량 및 여러 선수로서의 갖추어야 할 모범적인 답안을 많이 챙길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같이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트레이너와 김연아 선수가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연아 선수가 처음 오서 코치와 계약을 맺고 훈련을 받넌 시기는 2006년도 였다. 4년전 김연아는 세계 대회를 이제 막 본격적으로 석권하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오서 코치를 만나면서 부터는 기술적이나 심리적으로 더욱 발전하고 안정되었다.

지금 곽민정 선수는 4년전 혹은 5년전 쯤의 김연아 선수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 성적만으로 보면 조금 못미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의 발전이 어느정도 가능할지 아직은 판단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지난 3월 오서코치와 잠시 2주간 전지 훈련을 마치고 와서 했던 인터뷰에서 곽민정은 "앞으로 계속 오서 코치에게 배우기로 했다. 아직은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이다. 지금까지 해온 바로는 잘 맞는거 같다. 특히 점프에 대해 이렇게 하면 좋을것 이라고 지적해 주는데 모두 내게 필요한 것들' 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연아와 훈련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니도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직접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니지만 훈련을 같이 하면서 많이 배웠다. 시합을 준비 하는 자세나 마음가짐 등을 보며 많이 깨달았다" 라고 말했다.

어짜피 피겨라는 운동이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외부적인 환경이라는 측면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걸어온 지극히도 극심한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은 환경속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된 곽민정 선수 이니 만큼 내부적인 마인드 컨트롤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외부환경과 심리환경은 완전 별개의 것이 아니어서 코치가 자꾸 바뀐다던가 훈련환경이 자주 바귀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아무쪼록 치가 한국의 피겨 선수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곽민정 선수가 이번일로 발전의 방해를 받지 않고 꾸준한 훈련과 모진 각오로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리고 오서 코치와의 아쉬운 헤어짐의 배경은 조금더 밝혀지는데로 추가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마치며...

곽민정 선수가 기량적으로 크게 발전하고 주목받게 되기 이전에 김연아 다음은 없는것 아니냐. 피겨 불모지에서 꿈같은 재능이 꽃피워었지만 그것의 연속성을 획득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것  아니냐 하는 분위기가 대세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와중에 곽민정 선수가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앞서 이야기한 우려의 목소리는 그다지 크게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곽민정 선수가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은 험란하고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아무쪼록 국민여러분의 성원과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측에서 보다 현명한 판단을 하여 기대주를 꽃피우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글이 마음에 드시면 아래 "손바닥(추천), 구독(+)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