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에 출연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할매' 김태원님. 꼭 한번 이 전설의 록커에 대해 리뷰를 쓰고 싶었다. 내가 자라나던 청소년 시절에 보아왔던 밴드'부활'로 부터 지금까지의 김태원까지 지나간 기억과 모르고 있던 과거와 현재의 여러 자료를 종합하여 한편의 포스트로 꼭 한번 남기고 싶었다.

김태원님이 최근 '디씨-김태원갤'에 지난주 메시지를 남겼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일단 옮겨보니 먼저 보시길 바란다.(오타와 띄어쓰기 오류까지 그대로..)

"부활의 역사에 동참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늘!!!!!!   존재하기위해 거침없었슴을 회상해봅니다......26년간부활을 거쳐오고갔던 모든 멤버들을 간직해 나가야할 작은일인으로써 저는 있습니다.........부활의 음악으로 추억을 회상하는 어떤이들의 보이지않는힘으로부터 저는 존재했고 존재하는 중입니다....사랑합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

평소 김태원님을 존경하였다는 이윤석씨는 이에 동조하여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연이어 적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어제 태원형님이 남기신 글을 보았습니다
짧지만 시와같은 문장은 역시 태원형님의 감수성을 여실히 보여주더군요^^        
태원형님께서는 자신의 갤이 있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에 대해 남격 작가님들께듣고 이후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음악에 대한 사랑과 태원형님에 대한 애정은         
태원형님의 삶을 보이지 않게 든든히 받쳐주고 있답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의 천재아티스트뮤지선작곡가기타리스트인 태원형님을 과거부터 존경해왔고        
지금 함께 방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늘 영광이랍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사랑으로 부활을 지켜주시길 빌며        
아울러 부활 멤버들, 남격 멤버들도 많이 예뻐해 주세요^^;;        
열심히, 재밌게 삽시다^^~~~ "

'남자의 자격'에 김태원님이 출연하고부터 지금까지 간간히 뜻 깊은 말을 할 때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준비된 것이 아닌 촬영장에서 바로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몇차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바 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말이다.

또한 최근에 표절논란이 일어났을때 오랬동안 작사.작곡을 직접 해온 김태원님에게 기자들이 여러차례 표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자 많은 음악을 들으면 악상아 잘 떠오르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비슷해 지는 단점이 있고 음악을 끊고 듣지 않으면 잘 생각은 나지 않는 반면에 독특할 수 있다는 의견을 이야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음악인으로서 오랜 세월을 보낸 내공을 김태원님은 안으로만 간직하고 있다가 근 몇년간 방송생활을 하며 조금씩 주변에 나눠주기 시작하였다.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대개 예능적인 면이 대부분이지만 그 속에서도 무언가 얻을 수 있는게 시청하다보면 확실히 전해 오고는 하였다.

태원겔에 남긴 위의 글에 본 포스트의  제목을 뽑아낸 이유가 이미 다 적혀 있다. 평생 해온 음악의 자존심은 모두 팬이 만들어 준 것이고 부활의 음악을 함께 해주는 팬들이 있어 거침 없는 도전을 계속 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부활의 음악을 추억으로 회상해 주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은 오랬동안 음악인으로 살아온 위대한 음악가가 남길 수 있는 가장 겸손하고 아름다운 표현이라 여겨진다. 한 분야에서 쌓아 올린 그의 위대한 커리어도 예능 프로에 출연한 이후 다시 부활을 알리게 되서 기쁘다는 말 앞에 한없이 무너져 내린다. 음악인으로서 음악을 알리고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래서 그런지 회상으로라도 기억해주는 세월을 함께 한 팬들에게 감사 하는 표현을 저리 시 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것에 가슴이 짠해 온다.

부활의 리더, 고독한 기타리스트

 

김태원-이태윤 으로 이루었던 '디 앤드드(The End)'로 부터 시작하여, 김종서 이승철 를 거친 한국의 록그룹의 전설이 바로 '부활'이라는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이승철씨를 시작으로 앨범을 발표하였으며 이후 김재기 박완규, 김기연 이성욱 등으로 보컬의 잦은 교체가 있어왔다. 대개는 음악적 견해 차이와 솔로가수로의 독립등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님만은 항상 제자리를 지켜왔고 지금까지 26년의 세월을 부활과 함께 했다.

부활이 발표 하는 앨범은 발표하는 앨범 모두 명반 아닌 앨범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때 방송을 타는 히트곡이 있을때면 어느정도 생활이 되다가 그렇지 못하고 잊혀져 있을때는 밴드와 음악 생활을 계속 해야 햐는지 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했다. 흔히 말하는 먹고 살 수가 없었다는 말이다. 김태원님은 부활을 알리기 위해서 예능에 출연하였고 이에 대하 전혀 후회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기회를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기도 하다.


 

 교통사고 전 택시비가 없어 3만 4천원을 빌리고자 전화했다던 고 김재기씨에 대한 회상.
 가난했던 두 뮤지션 김태원과 김재기의 가슴 뭉클한 사연.


그런 김태원님은 록을 사랑하는 고독한 기타리스트였다. 한때 떠나 있던 이승철씨가 한정적인 계약기간동안 부활과 함께 하게 되었을 때 그에 걸맞는 곡을 만들기 위해 음악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가족들이 그를 떠나게 된 일이 있었다. 그때 만들어진 곡이 바로 '네버엔딩스토리'라는 명곡이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힘겨워 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그대여~!"

앞으로도 우리는 밴드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로서의 김태원을 볼 것이고, 또한 끝없는 도전을 거듭하는' 남격'의 국민할매를 볼 것이다. 그의 일생에 걸친 아름다운 도전을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한길 외길을 가는 고독함을 넘어 세상밖으로 나온 한국음악사의 가장 중요한 한 위대한 음악가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방송에서나만 볼 수 있는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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