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음악중심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 무대를 근래 '허리케인 비너스'로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보아가 장식하였는데요. 보아의 의상은 GAME 뮤직 비디오에서 보았던 바로 그 꽃무늬남방과 멜빵처럼 되어 있는 가죽 바지를 입고 나왔습니다.

최근 갸루 화장 논란을 의식해서 인지 점점 무서웠던(?) 화장에서 조금 강렬한 이미지 정도로 보일정도만 하고 나와 보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마도 네티즌과 팬들의 반응을 수시로 모니터링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무대를 보는 내내 불편한 느낌이 들었던게 카메라의 각도가 보아가 입은 딱 달라 붙은 가죽바지의 움직임을 지나치게 쫒아 가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검은 가죽을 걸쳤다 뿐이지 몸의 굴곡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는 의상이기 때문에 카메라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불편해 보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보아의 의상의 특징을 고려한 움직임까지 기대하는 건 무리었을까요.

아니나 다를까. 보아의 안무중 골반을 튕기는 동작 부분에서 화면을 대박 크게 클로즈업하는데 보기가 상당히 민망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다음번 같은 동작에서 또다시 같은 장면을 클로즈업 했다는 것입니다. 아니 몸매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을 공중파 방송에서 클로즈업한다는게 제정신일까요? 그냥 의상과 안무에 관계 없이 그냥 하던데로 기계적으로 잡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게다가 보아가 노래 부르는 중간중간 불꽃놀이를 과도하게 카메라에 잡으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 반응을 보면 불꽃놀이를 굳이 하이라이트 무대에서 카메라가 그렇게 많이 잡아야 했냐는 것입니다.

▷ 위사진에서 골반을 튕기는 안무를 추는데 클로즈업 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사진을 아직 못구했네요.ㅜ.ㅜ 보기 민망한 장면이라...)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이 나올뻔 했습니다. 

보아가 GAME 뮤비에서 보여주었던 짧은 핫팬츠를 입고 나왔으면 더욱 어울렸을 법 한데 왜 굳이 딱 달라 붙는 바지를 입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앨범수록곡으로 듣는 것보다 라이브로 듣는게 더 좋은 가수라는것을 실감 할 수 있는 좋은 무대였습니다.

서두에 들어 보시라고 가장 먼저 넣은 허리케인비너스를 듣고 계시다면 아시겠지만 전자음? 혹은 기계음이라 할 만한 부분이 과도할 정도는 아니어도 귀에 조금은 걸리는데 대개 다른 가수들은 그 기계음에 뭍혀 라이브를 하는건지 아닌지 햇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보아의 무대에서는 오히려 기계음 나오는 부분이 뭍히고 폭발하는 보아의 목소리가 압도해버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보아의 진짜 매력중 하나 아닐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나오는 진짜 실력 말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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