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YB15주년 기념 특별편에 YB밴드 전원이 참석하는 놀러와 특집방송이 8월10일 방영되었습니다. 이날 첫 스타트부터 강렬한 록 사운드를 들려준 YB의 모습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간단한 소개가 오가고 함께 참석한 이한철씨는 YB와 마찬가지로 15년, 김C는 10년 되었다고 하면서 덕담을 나눕니다. 그러더니 유재석이 불쑥 자기는 20년 됬다고 하며 그중 "그중 10년은 쉬었거든요. 데뷔는 20주년인데 저를 아신게 얼마 안되요." 라고해 웃음을 주면서도 그 짧은 대화안에 고생했던 지난 시절을 담아 내어 표현하고 있었으니 참으로 대단한 유재석의 말쏨씨입니다.

 

YB의 밴드 멤버들은 그동안 자신들에 대해서  출연 섭외가 오지 않은게 아니라 와도 그다지 내키지 않았고 주로 윤도현씨를 내보냈었다면서 '도현이가 고생이 많다' 라고 자꾸만 말하더군요.  무슨 영문인가 했더니 출연을 홀로 다해도 수익금은 균일하게 분배 한답니다. 허걱! 결코 쉽지 않은 일이조. 작사 작곡 및 음악관련 된 일 보다 메인보컬의 상업적인 이용가치가 높다고 판단될만한 대개의 밴드들은 일정수준의 인기를 넘어서면 바로 해체수순 들어가 길어봐야 이삼년  겨우겨우 보내다 결국 보컬이 솔로로 전향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게 현실임을 감안하면 변하지 않고 팀을 유지하는 YB밴드 멤버들의 두터운 정이 상당히 부럽다고나 해야 할까요. 그런 생각이 시청하는 내내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CF는 혼자 찍으면 혼자 먹는다며 쑥쓰러워 하는 윤도현에게 옆에 있던 밝은별씨가 그러더군요. 윤도현은 광고 제의가 들어 오면 밴드 다 같이 가능하지 않느냐고 먼저 물어보았고 지금까지 몇차례는 같이 밴드로 찍어 본적이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윤도현이 자기 가족과 같은 멤버들을 얼마나 챙기는지 알 수 있었던 부분으로 듣는 제가 마음이 찡하더군요.

"제의가 들어 올까봐 겁났어요. 심장이 뛰어서..전 이렇게 있으면 불안해요.
뒤에서 도현이 뒤태를 보고 있어야..."라고 너스레를 떨며 소개한 사람은 박태희(밝은별) 씨로 시집을 6권이나 내었고 머리를 산발하였으며 물건은 차곡 차곡 쌓아 놓는 편이고 자작곡까지 만들고 있는 다재다능한 멤버입니다.

YB밴드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서 가장 강하게 와닿았던 것은 무명시절의 고통이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윤도현은 멤버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식탐이 있었고요." 방송 출연을 위해 대기실을 가면 '아니 뭐 김밥도 없고 그래." 이러며서 김밥을 사오면 기분이 좋아 지는 게 바로 배고픈 시절을 지내었던 YB스타일인게 아니었겠느냐고 합니다.

김C,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YB뿐 아니라 뜨거움 감자도 멤버들이 있는 그룹 형태 이므로 멤버들간의 갈등 해소는 오랬동안 그룹을 유지 하는 핵심 포인트 중에 하나인데요. 갈등이 안 생길수는 없으나 어떻게 풀어 가느냐가 상당히 중요하것이거든요.

 YB밴드의 경우 진원씨와 태희씨가 서로 너무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딪히는 원인이 되면서도 긴장을 잃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챙겨주는 원인이 되고 다시 이러한 둘의 관계와 윤도현과의 관계가 전체적으로는 조화가 맞으면서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큰 그림을 같이 그려 나갸는 모습이었다면 '뜨거운감자'의 김C는 상대방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면 바로 내가 의견을 접는다며 고집있는 사람 아니라고 너스레를 떱니다^^ 

 

내인생에 명곡


뜨거운 감자 - 김C,  '고백'

여기서 드디어 김C가 속해 있는 '뜨거운 감자'의 히트곡 '고백' 을 들어 볼 수 있었는데, 부끄럽게도 라디오를 통해 수백번 들어 보았던 그곡을 라이브로는 처음 들어 보았습니다. 정말 질리지도 않고 너무너무 좋은 노래로 감미로운 김C의 목소리와 어울리며 밝고 경쾌하면서도 따뜻한 느낌마저 풍기는 신나면서도 아름다운 곡입니다. 일전에 다른 글을 포스팅하며 이야기한 김C의곡도 정말 좋았지만 조금은 쓸쓸한 분위기였다면 '고백'은 신기하게도 흥겨우면서도 뜻깊고 뜻깊으면서도 아름다운 그런 곡이었습니다.

이젠 더이상 예능인이라 부르지 말고 '가수'라고만 불러 주어야 겠습니다. 원래 김C를 알고 있던 팬에게는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김C를 혹평하고 무시하고 '예능'으로 알려졌지 무슨 가수 김C는 들어 본적도 없고 인정도 못하겠다는 사람들에게 '가수'임을 입증한 무대였습니다.

"제일 맘에 드는 옷을 입고 노란 꽃 한송이를 손에 들고 널 바라보다 그만 나도 모르게 웃어 버렸녜. 이게 아닌데 내맘은 이게 아닌데~널 위해 준비한 오백가지 멋진 말이 남았는데~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이 아니야 그보다 더욱더 로맨틱하고 달콤한 말을 준비 했단 말야"  

이 곡은 정말 첫 부분만 들어 보면 아! 그곡! 이럴 것인데요. 산뜻한 곡을 멋지게 소화한 김C가 멋져보였습니다.

 

이한철 - 슈퍼스타

이한철씨는 '슈퍼스타' 를 불렀는데 대학진학에 실패한 야구선수를 보고 그 한사람을 위해 곡을 써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 그 곡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어 이름을 알렸으니 참 세상일이라는게 묘합니다. 의도치 않은 곳에서 무언가 사고가 터지거든요.

"괜찮아~잘 될꺼야~
너에게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잘 될꺼야~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이곡도 막상 들어 보면 대박 좋은 곡인데요. 김C와 이한철까지 각각 짧게나마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놀러와 골방이 마치 미니콘서트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노래라는게 이런 힘이 있는 것이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가 하나같이 행복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노래에 열광하고 노래로 울고 웃는 듯 합니다.

마치며...

윤도현과 YB멤버들, 김C, 이한철과의 토크는 항사 그래왔듯이 유재석의 편안한 진행으로 너무나 재미있었고 느끼는 바도 많았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좋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음악에 대한 사연을 이야기 하는 것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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