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BOA)의 뮤뱅 컴백무대를 시청한 소감을 한다미로 표현하자면 <전설다운 무대 그러나 아쉬움은 남은 무대> 라고 표현하고 싶다. 무엇이 전설 다운 기대를 만족시켜주었는지 그리고 아쉬움은 어떤 의미인지 짚어보자.

보아의 컴백을 앞두고 벌써 몇편의 글을 발행한 적이 있으며 그 포스팅을 하는 동안 과거 보아의 어린시절부터 일본활동까지 보아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히 정리하였고, 글을 읽기만 해도 왜 보아가 '아시아의 별' 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의 별' 보아 데뷔부터 GAME까지 풀스토리
보아 허리케인 비너스 중독성 너무해
13세 데뷔한 보아와 지피베이직이 다른점

선 첫번째 보아의 컴백무대에서 아쉬운점은 기계음의 남발이었다.

보아가 지난 몇년간 국내 활동을 하지 않고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시기 내내 보아의 음악적 역량은 더욱 더 발전하였는데 예를 들면 작곡 작사 한 곡들의 음악적 수준이 상당하다는 점과 노래실력이 진짜배기로 성숙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보아의 일본 콘서트 투어 영상을 어렵게 구해 반복해서 시청해 본 결과 보아가 데뷔 하기전 열두살경이던가 그쯤에 보여준 폭발적인 가창력과 데뷔 후 격렬한 춤속에서도 보여주었던 안정적인 가창력 모두를 넘어서는 발전이 있었다.

보아가 춤을 추는 와중에도 비교적 흔들림 없는 노래가 가능했던 것은 몇가지 원인을 짚어 볼 수 있는데, 우선은 과거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화제가 되었던 런닝머신위에서의 노래 연습과 같은 엄청난 강도의 폐활량 강화훈련이 있었던 것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보아의 타고난 목소리에서 찾을 수 있는데, 대개 훌륭한 가창력이라고 하면 보통 풍부한 성량과 발성 등에서 찾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은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 있을런지 몰라도 목소리의 색깔에서 진짜 대중성은 가려지게 된다. 즉 풍부한 성량을 가진 가수들은 대개 목소리가 두텁다. 전문적인용어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개는 이러한 경우가 많다. 쉬운 예로는 모든 것을 다 갖춘 가수로는 머라이어캐리가 있겠고, 그에 비해 대중성에서 조금 아쉬운 경우는 이선희를 예를 들 수 있겠다.  이선희의 경우 폭발적으로 올라가는 부분에서 목소리가 두텁게 느껴지게 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래도 앞부분은 기술의 힘을 빌어 얇게 처리 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것이 타고난 목소리의 한계를 보완 해주는 최선의 방법이었으니까.

보아 역시도 비교적 두터운 음색을 타고 났기 때문에 춤을 추는 와중에 고음의 영역이 필요할 때가 오면 가성으로 처리하였는데, 얼마나 피나는 연습이 있었는지 춤을 추는 와중에 처리하는 고음의 가성 처리 부분은 흠을 잡을 수 없을만치 매우 훌륭하였다.  그런데 보아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동안 이 부분이 많이 바뀌었는데 극히 일부분은 가성이 아직은 남아 있지만 고음 처리 부분의 대부분이 진성으로 처리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보아의 컴백무대에서 그녀의 이런 변신을 직접 보고 듣지 못하고 말았던 것이다.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다지 듣고 싶지 않고 반갑지도 않은 요즘의 트랜드에 맞춘 기계음은 더더욱 아쉬움을 크게 키우게 하였다. 여기서 잠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전자음과 기계음으로 표현되는 부분들은 반갑게 여기는 팬도 없고 전문가들도 없는데 왜 트랜드 처럼 번저 나가고 있을까? 이것은 대중들의 뜻과 별개로 아이돌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장치로 해석 할 수 있다. 아니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댄스 가수를 위한 장치인데 호흡이 거칠어질만한 부분에서 MR과 직접 부른 목소리가 겹쳐 들리더라도 기계음이 섞여 있다면 거칠어진 호흡과 흔들리는 음정이 티가 덜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을 음악적인 트랜드로 생각하고 그대로 취했다는 점에서 보아의선택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컴백 무대에서만큼은 타이틀 곡 '허리케인 비너스가' 선공개된 음원보다는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보아의 목소리가 바탕으로 깔린 MR을 누르고 튀어나와 매력을 뽐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보아는 이러한 아쉬운 부분을 넘어 라이브무대가 진짜구나 라는 생각마저 들게 매우 좋은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보아가 이번 컴백 무대 이후로 서는 내내 기계음을 완전 배제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두고두고 아쉬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번째 아쉬운점은 보아의 연령대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메이크업이었다.

곡의 컨셉에 맞는 메이크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의상이나 다른 부분에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메이크업의 방향을 조금 다르게 하던가. 아이고 이부분은 어떻게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힘든게 역시 얼굴을 꾸미는 데에 익숙하지 않은 남자의 한계련가. 아무튼 <허리케인 비너스>를 부를때 모자를 쓰니 조금 나았지만 그전 <데인저러스>를 불렀을때는 조금 너무 지나치게 나이보다 많아 보여 아쉬운 느낌이 강했다.

번째로 아쉬운 점은 <데인저러스>의 선곡이다.

보아의 컴백 무대를 달군 <허리케인 비너스>는 처음 들었을때 보다 반복해서 들었을 때 더욱 매력적인 곡이다. 뿐만 아니라 <옆사람> <GAME>역시 마찬가지로 듣자 마자 호응하게 되는 곡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보아의 네임벨류는 믿음 을 주는 위력이 있어 반복해서 듣게 되며 그러다 보면 보아의 매력이 물씬 담긱 곡들의 진짜 매력을 발견 할 수 있게 된다. 이왕 타이틀 곡을 <허리케인 비너스>로 정하였다면 이보다 먼저 공개 해서 그나마 익숙해진 GAME을 같이 불렀어야 좋았을 것이다. <데인저러스>는 선공개되었던 3곡에 비해 그다지 와닿지 않았던 것이다.

 번째로 아쉬운 점은 타이틀 곡 <허리케인 비너스> 의 가사

가사의 내용이 지나치게 함축적이어서 곡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참으로 찾아 보기 힘든 스타일의 곡인 <허리케인 비너스>를 타이틀로 정한 것이 SM의 선택인지 보아의 선택인지는 모르겠으되 일단 보아의 이름하에 발표된 곡이므로 기대치는 상당 할 수 밖에 없고 곡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상당하여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그리고 가사라는 것은 곡의 성격에 따라 맞추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가사가 쓰여진 스타일도 <허리케인 비너스> 라는 제목에 걸맞아 기본적인 방향은 맞다고 본다. 하지만 조금은 지나친것이 문제로  곡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부족한 느낌이 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마치며...

보아의 컴백무대에서 아쉬운점들을 자세히 분석해 보았다. 그러나 보아의 무대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고, 그녀의 저력을 선보이는 좋은 무대 였다고 생각된다.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은 전설의 무대를 기대한 사람 중 한명으로써 갖는 조금은 서운한 느낌을 담아 보았을 뿐이다. 이러한 아쉬운 느낌은 아마도 다음 기회에 혹은 다른 무대에서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가장 바라는 것은 옆사람 과 같은 발라드 곡과 아직은 들어 보지 못한 앨범 내의 다른 곡이 보아의 다양한 목소리의 매력을 다른 각도에서 선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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