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의 위기라는 말이 근래 들어 종종 나오고 있는 것은 시청자들이 받아 들일 수 있는 한계 수위를 수시로 넘나드는 TV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내용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근래 많은 비판여론이 조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기는 커녕 점점더 자극적인 소재를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미성년자인 '현아'의 골반댄스가 문제가 된 적이 있던 것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노출과 과감한 춤 등은 시청자들이 하도 많이 보아와서 그런지 이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게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현아 사건'이 주목받았던 것은 미성년자라는 점도 있지만 앞서 이야기한 일반인들의 의식이 허용하는 한도를 넘어서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계를 넘어서면 저항 또한 만만치 않게 일어나는 것인데 그럼에도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진행자나 제작진이 재미 본 포맷에 길들여져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하기보다는 먹혔던 방법 우려 먹기에 안주하기 때문으로 사자비는 개인적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새로운 이야기 꺼리를 들고 나와 주는 '무한도전'이 있어 한가닥 위안이 됩니다.

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로 기획된 '프로레슬링' 편이 시작된 그 첫방을 기억합니다. 조금은 현실적이지 못한 너무도 무모해 보이는 여러가지 도전과제를 두고 옥신각신 하는 '무도' 멤버들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그중 우연이 겹치고 겹쳐 '프로레슬링'이 연이어 뽑히게 되자 '이건 운명?' 이라는 느낌까지 받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무도' 효과라고 해야 할까요. 그저 무모해 보이기만 하는 여러 도전 과제들을 '무도' 멤버들이라면 해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고 이것이 진짜 '무도'가 시청자들에게 남긴 최고의 '가치' 가 아닐까요. 바로 무한도전 이라면...하는 그 '기대감' 말입니다.

'무도' 프로레슬링 편에서 체리필터 멤버'손스타'와 함께 프로레슬링을 배우는 무도 멤버들은 처음에는 조심조심 주저주저 하다가도 자신의 컴플렉스를 잊었나 싶을정도로 용기 있게 각 기술들을 배워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얻는 교훈을 재미와 함께 보여줍니다. 참 좋게 보다 보면 이것저것 다 좋게 보인다더니 프로레슬링의 기술연습이 상대와 나의 호흡이 맞고 신뢰가 있어야만 안전하다라는 것 까지 말해주고 있으니 대단하다 싶습니다.

'무도' 관계자는 "중, 장년층에게는 유년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하는 기회"라며 "또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 등 화려한 볼거리도 준비되어 있어 영화티켓 한 장 값(1만원~1만5000원)으로 잊을 수 없는 여름밤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꾸준히 기부와 선행을 실천해온 '무도' 출연진과 제작진은 이번 프로레슬링 경기도 마찬가지로 좋은 의미를 담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경기 당일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 부모 100여명을 초대한다. 뿐 아니라 입장권 판매수익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전달할 계획이다. OSEN 표매진 기사


이런 '무도'의 무한 도전 은 수년간 지속되면서도 타 예능에 모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여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지 오래임에도 볼 때마다 새로운 도전이 있고 한동안 TV를 시청하지 않았다가도 다시 TV를 켰을때 '무도'를 보게 되는 것은 무한도전의 계속 된 도전은 이제 익숙함을 넘어 도전의 생활화 라고 해도 될 지경에 이르러 '무한도전 달력' 이라던지 중간중간 넣게 되는 '장기 프로젝트' 라던지 시도 하는 것 마다 모두 좋은 호응을 얻어왔고 이번 '프로레스핑 특집'도 같은 맥락에서 매주 방영될때 마다 호평과 환호를 받아 왔습니다.

이런 만족감이 처음에는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졌던 '프로레슬링' 을 경기를 하는데 있어 입장권이 무려 47초에 팔리는 기염을 토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의 자존심이 살아 나는 뉴스였으며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하는 소식이었습니다.

일부에서는 경기에서 벌어들이는 돈을 다문화 가정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는 훈훈한 소식을 접하면서도 왜 굳이 그 대상이 다문화가정이냐며 따지는 댓글을 달기도 하는게 보입니다만, 하나의 사회현상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화적으로 국내의 인구비율의 퍼센테지까지 차지하게된 다문화가정이 비록 매매혼으로 인해 생기게 된 경우가 있다 하여 그쪽으로만 몰아가서 그들을 돕자는 취지 자체를 퇴색시키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무튼 정말 다 같이 기대 하는 레슬링 경기 에서 부디 부상 없이 잘 치루어 내어 또다른 도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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