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자 김C관련 포스팅을 한후 반응을 지켜보다 어이없는 글이 베스트로 올라가 상당히 심기가 불편하였다. 노래가 무언지 가창력이 무언지 개념도 없는 블로거가 김C를 삼류취급한 것도 모자라 악의적인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모든 김연아팬을 지칭하는 것은 아님을 밝혀둔다. 제목의 숫적 제한때문이니 양해바란다. 김연아 팬중 한명이라고 해두자)

어떤 한 사건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는 있다. 난 이전 포스팅에서 김C의 입장에서 바라본 글을 썼을 뿐이고 괜히 불똥이 튄 김연아 팬의 입장에서 바라본 글도 있었다. 예전에 블로그 완전정복 시리즈 중에도  '이웃의 다른 의견은 소중하다' 라는 취지의 글을 적은 바 있다.

본래 일정한 스케쥴에 움직이는 내가 아주 간혹 돌발 포스팅을 하게 되는 일이 있는데, 이하늘이 몇일전에 유희열에 스케치북에서 유희열이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냐고 물어보았을때와 같은 기분으로 말하고 싶다. 나는 "바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싶었다.

서두에는 김C가 김연아를 언급한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면서 분위기를 두리뭉실하게 가더니 몇단락 지나 본격적으로 김C를 공격한다.  요지는 이렇다. " 빙상의 여신보다 노래도 못부르고, 지명도도 적은 김C는 2곡, 그보다 잘 부르는 김연아는 3곡 당연한거 아닌가" 라고 말한다. 이거참 어이 없다고 해야할지 답답하다고 해야할지 말로 형용하기 힘든 감정이 든다.

이글이 베스트로 올라가게 된 이유가 다음 편집자의 손에 의한 것이라면 대단히 실망할만한 일이지만 이에 추천을 누른 김연아 팬들에게도 상당히 크게 실망이다. 나는 그동안 김연아에 대해서도 항상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글을 써왔고 팬이지만 이러한 막되먹은 글로 열심히 하는 가수를 무참하게 짓밟는 자칭 '김연아' 이슈로 먹고 사는 블로거에게는 환멸을 느낀다.

 

가수가 어떤 직업인지 도데체 알고는 있는건가. 모른다면 입을 다물고 있던지 무얼 안다고 함부로 말하나.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직업 정도의 단순한 정의가 가능하지만 그 노래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부르는가도 살펴보아야 한다. 어떤 이는 노래를 표현하는 도구로 미친듯이 높이 올라가는 고음을 제대로 소화해 내며 감동을 주기도 하고 어떤이는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잔잔한 음성으로 불러 따뜻한 여운을 주기도 한다. 

노래 못부르는 가수는 노래를 만들 줄도 모르고 그 노래의 분위기도 모르고 가사의 느낌을 살릴 줄도 모르면서 가창력까지 없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노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앵무새가 되는 것으로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으니 가수라고 하기 민망할 것이다. 아무튼 노래라는 것은 이토록 복잡한 과정 모두를 담고 있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함부로 평가하거나 매도 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김C의 노래를 들어나 보긴 하였는지 의문인 이 김연아팬은 김C뿐 아니라 <요즘 가수들>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같다고 애둘러 방어벽을 친다. 왜냐. 그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역시 공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왜 김C공격의 방패막이로 사용하나.

 

심지어 김C가 초콜릿에 2곡을 부를만큼이나 되나라고 묻는다. 차라리 출연을 하지 않던지 이왕 출연하게 되었다면 음악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하는게 사람사는 세상 아닌가. 1박2일의 인지도 덕에 무대에 선게 아닌가라며 묻는 것도 웃긴다. 김C가 그런 의도가 강했다면 1박2일을 하차하고 음악프로에 나서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아주 영향이 없다고 할 순 없겠지만 가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김연아를 이용해 조회수나 올리고 있으면서 김C를 혹평하는데서는 참고 바라 볼 수가 없다.

나 역시 김C의 노래를 많이 들어본 진짜팬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평소에 보아오던 김C의 면모를 보았을때 혹평을 넘은 악의적 공격의 대상이 될만한 꺼리는 생각 되는 바가 전혀 없었고 이에 자극받아 지나가듯 들어보았던 김C의 곡을 찾아 들어 보았다. 역시나 그의 분위기 있는 음색과 아름다운 멜로디 감성이 녹아 있는 가사 모두가 만족 스러웠다. 물론 취향에 맞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지만 절대로 혹평할 만한 꺼리는 없었다.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이처럼 흥분해 본적이 없었다. 김연아 관련글은 조금만 이야기를 틀어서 표현하여도 수 없이 많은 댓글이 달리면서 공방전이 벌어지는데 나 역시 이러한 소재를 가끔 쓰고는 하였다. 그러나 누군가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면서 다시 김연아에 대한 악플을 이야기 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은 하지 아니 하였다. 그게 바로 지켜야 할 선이고 그게 바로 양심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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