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는 대단한 성공을 이룬 케이블 방송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시청하게 되는 게 케이블방송이다 보니 1%의 전국시청률만 나와도 소위 대박 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프로그램은 시즌1에서 벌써 그 몇배의 시청율을 보였으니 확실히 국내 케이블 방송 사상 최고의 히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개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렇듯이 슈퍼스타K도 상금과 각종 혜택이 붙는데 우승자에게는 유명작곡가의 곡을 미리 만들어두고 우승후 한달 이내에 음반 및 M/V를 제작해 주는 특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프로그램을 자주 접하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방송을 내보내는 동안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우승자가 되는 경우 초짜 신인이 겪어야 하는 여러 단계를 건너 띨 수 있는 대박의 기회가 됩니다.

 우리보다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세계적으로 널리 퍼트리게 된 '아메리칸 아이돌'의 경우 폴라압둘, 사이먼 코웰 등이 심사위원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를 여럿 발굴해 내며 그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중 폴라압둘은 비교적 감성에 의지한 심사를 사이먼은 약점을 짚어내 그 약점이 커버가 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비판하고 자르는 모습으로 이 프로그램의 핵심 중추 역할을 해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메리칸 아이돌'은 프로그램 컨셉 과 사이먼 이 둘이 가장 핵심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이먼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요.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심사위원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대박 친 한국형 '아메리칸 아이돌'인 슈퍼스타K가 시즌2를 새로이 선보이고 있는것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1회는 완전히 놓치고 2중반부터 보았다가 3회까지 보게 되었는데요. 시청하는 내내 무언가 알 수 없는 아쉬움이 있어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심사위원들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현재 심사위원으로는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 가 이미 활동 중이고 박진영이 새로 가세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무언가 에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승철씨는 가수로서는 관록과 음악성을 겸비하고 있으니 무난할듯 보이고 윤종신도 그렇고....한명 한명 놓고 보면 다 괜찮은 가수들이지만 심사위원에 가수들로 포진되어 있다는게 아쉬웠고, 메인 심사위원이라고 가세한 박진영 씨는 더욱 아쉬운 케이스입니다. 한국 아이돌 계를 삼등분 하고 있는 JYP, SM, YG 중 한명이지만 케이블 프로그램 하나가 3대 축의 한명에게 메인을 맡긴다는 것은 조금 편중된 심사가 될 소지가 높지 않을까요.

아메리칸 아이돌 및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는 케릴 클락슨 과 같은 스타도 배출하였지만 폴포츠나 코니탤벗 등과 같은 꿈을 이루는 영화와도 같은 드라마의 주인공도 발굴되었는데, 과연 현재 심사위원진으로 이러한 재능을 이겨내는 꿈을 보여줄 스타의 발굴이 가능할 것인가에 조금 의문이 들었던 것입니다.

첫번째,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 는 중복된 이미지를 가진다. 이중 1명나 2명만으로도 충분하다.
두번재, 박진영을 메인위원으로 삼으로면 YG를 동시 기용하자.
세번째, 차라리 박칼린이 메인으로 어떠한가?

박진영씨는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이미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그나마 가수출신  제작자 중에서는 가장 크게 성공한 케이스 중에 하나 이기는 합니다. 이런 그가 균형잡힌 시선으로 심사에 임하게 될지 의문이 듭니다. 박진영과 음악적 스타일이 다른 YG패미리의 양현석도 마찬가지로 다른 방향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단독 메인심사위원은 어울리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이러한 점에서 두번째 제안이 바로 YG도 함께 참여하여 여러 시선을 동시에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후보가 박진영씨에게는 마음에 들었는데 YG는 안좋게 볼 수도 있어 서로 다른 견해가 합의를 이룬다면 더욱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 단독으로 혼자 제작자 입장에서 참가하면 편파적인 시선으로 판단한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는것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겉은 비슷해 보여도 속은 매우 다른 경우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참가자가 꿈을 쫒아 가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고 거기서 감동을 찾고, 좋은 성적을 내는 참가자가 성공으로 자연스레 이뤄지게 되는 경우와 성공을 위한 자질을 가진 참가자만 찾아 내려 하는 경우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아도 박칼린씨의 균형잡힌 그리고 냉정한 판단이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박진영씨는 그냥 심사위원 3명중 하나로 만족하고 말이조. '남격, 남자의하모니' 오디션에 출연 했던 KBS박은영 아나운서는 박칼린씨에 대해 "박칼린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선생님의 귀가 무서울 정도에요. 30명의 목소리를 다 들으시고 그에 맞는 지시사항을 단원에게 주세요." 라고 합니다. 남격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방송 프로그램이에 필요한 재미도 충분히 보장할 듯 보이고 여러 음악을 종합적으로 보는 뮤지컬 음앙감독의 균형적인 시각이 차라리 나을 수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세번째 대안으로 박칼린씨를 단독 메인심사위원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지한 자세, 그리고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꾸밈없고 소박하지만 당당한 태도, 오디션 참가자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 상황과 사람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는 몸가짐 등이 수많은 시청자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박카린에서 부드럽고 온유하지만 아우라와 카리스마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 마이데일리 기사중/배국남-


슈퍼스타K를 보고 있노라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슨 오디션 프로그램 하나보면서 그러는가 싶지만 별의별 사람들이 소위 "꺼리도 안되는" 사람들이 오디션을 본다고 찾아와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데 왠지 이러한 사람들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음이 짜르르 한건 왜일까요. 이러한 감동을 심사위원들이 서로 웃어가며 아웅다웅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합격 혹은 불합격 시키는 것을 보게 되면 왠지 기분이 상하게 됩니다. 이때문에라도 공정하고 바르게 볼 줄아는 심사위원의 구성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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