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너무한 경우가 있다. "내 살면서 이런 경우 첨이야. 이건 너무 하잖아." 라며 투덜댄 적이 누구나 한번쯤음 있을 텐데, 대개 이러한 경우는 흔치 않은 법이다.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는게 그럴 법한 상황에서 나오면 오히려 충격적인 일도 그 충격의 강도가 덜하게 느껴지는 데 반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면 당황하다 못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래퍼 비즈니즈의 첫번째 정규앨범 'Ego'에 수록된 곡 '불편한 진실-피처링 스윙스' 의 가사는 정말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온갖 노골적인 욕설이 가득해서 차마 볼 수가 없을 정도였는데, 예를 들면 "you fake Mothxx Fxxxxx"(차마 제대로 다 쓸수가 없다) 라고 하는 말이 노골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보며 이게 진짜 노래 가사 맞나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 뿐이었다.  그리고 가사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문제의 그 내용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친구' 그 장면처럼 너를 계속 찔러 넌 울면서 외쳐 '그만해 싫어'"  라는 가사는 이 곡을 슨 직접적인 이유인 친구의 배신을 비판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흉악한 일을 벌이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어 눈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이뿐인가. "호박씨를 까는건 니 불알 두쪽 일뿐", "자꾸 그럼 손오공처럼 한번 더 죽어", "넌 낭비야 그냥 싸구려 커피 like 장기하" 라며 대놓고 가수 '장기하'를 모욕주기도 했다.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 뿐임"  고인이 된 '최진실'씨의 자녀들의 실명이 거론된 이 가사를 통해 과연 래퍼 비즈니즈와 스윙스는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얻고자 하는게 있으니 이러한 불편한 가사를 썼을게 아닌가. 이점에 대해 스윙스는 사과문을 남긴다.

이러한 뒤늦은 사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상처를 잔뜩 안겨주고 이런 단순한 사과말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고인과 유가족을 욕보이거나 마음의 상처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라고 했지만 과연그럴까? 실명을 직접 언급한 가사를 그것도 고인이 되신분의 자식에 대한 가사가 담겼는데 어찌 고의가 아니란 말인가. 이러한 지독한 가사로 된 노래는 사과로서 끝날게 아니라 판매금지처분이 마땅하다. 故 최진실씨의 명예를 더럽히는 한편, 그 자녀들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음반 판매 금치 처분으로도 모자라다. 

일부 네티즌들이 지적했다는 "함부로 다룰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는것인데 도를 지나쳤다"라고 반응하였다는 기사도 있는데 틀린말이 하나도 없다. 맞다. 다룸에 있어 신중해야할 부분이 개인의 가족사인데 무슨 생각으로 '고인드립'을 했는지 지금까지도 이해 할 수가 없다.

진정한 사과는 말로 되는게 아니다. 혹시라도 이 앨범이 이미 발매된 것이라면 모두 수거하여 해당곡을 수정한채 다시 재 판매함이 옳다. 이대로 유야무야 사소한 실수 한 것으로 내버려둔다면 '인격모독'이라는 말은 사장된채 없어지는 말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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