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저녁을 먹고 쉬던 중 무한도전할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TV를 틀어 보는데 KBS 사랑의 리퀘스트가 하고 있더군요. 무한도전 틀어 보니 레스링 특집하고 있고...그러다 그냥 사랑의 리퀘스트로 채널을 고정하게 되었는데요. 보면서 눈물 참 많이 흘렸습니다.

26년간의 내전으로 쟂더미가 되다 시피한 스리랑카. 그곳에는 처절한 삶을 이어가는 많은 사람들의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대개 가장 흔한 것은 전쟁에 동원된 남자들이 죽음을 당하고 남겨진 아내와 아이들이 고된 나날을 힘겹게 힘겹게 보내고 있는 경우입니다.

방송 시작후 몇분을 보지 못하여 위 사진에 나오는 가족의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릅니다만 이후 남겨진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가족의 가장은 전쟁으로 죽기전 가족을 위한 집을 짓고 있었는데 하루도 살지 못하고 가장은 죽고 남은 가족은 어린두딸과 아들 하나. 유승호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여인의 아픈 한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요.

 전쟁 스트레스 받은 임신 여성의 아이, 장애아로 태어날 가능성 높다

이어서 유독 장애아동들이 많이 있는 지역 '모나라갈라'에 간 유승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팔 다리 기형을 가진 아이 '딜랑카'를 보게 됩니다. 전쟁통에도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크리켓을 하며 놀고 있었는데, 딜랑카는 아이들의 '크리켓' 놀이에 끼지 못하고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말을 하며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유승호는 함께간 제작진들에게 눈짓으로 이 아이를 안아 주어도 괜찮냐는 물음을 던지지만 이를 눈치챈 '딜랑카'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든 기이하게 꺽인 팔로 바닥을 짚고 씩씩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팔 뿐 아니라 다리마저 기이하게 휘어져 있는 딜랑카의 꿋꿋한 모습에 오히려 유승호는 표정은 애처로움이 더해갑니다. 동 지역에 희망을 건네기 위해 유승호는 <YOO PRE-SCHOOL 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직접 지붕을 만드는 등의 봉사활동을 합니다. 방송에서 위 이름을 보고 설마 했는데 그 설마가 '레알' 유승호의 이름을 직접 사용한 센터더군요.

방송을 통해 가슴아픈 사연들을 접한 이후 시청자 게시판 등을 살펴보면서 기분이 참으로 착잡해 졌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는 바글바글한 게시판 글이 <사랑의 리퀘스트> 게시판은 그다지 글 자체가 없었고, 그나마 있는 소감글도 '유승호 홍보 방송이냐' 라는 비아냥 글이었습니다. 마침 이러한 비아냥 글을 접한 김에 선행에 대한 제 개인적인 견해를 적어봅니다.

 

선행에 대한 생각


 선행은 비판받지 아니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선행을 한 행위자가 동 행위와 정면으로 배치 되는 악행을 한 경우이며 다른 경우의 구설수라면 연계되어 생각치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능동적으로 선행을 해보았거나 하고 있는 이들만이 잘못된 의도를 가진 위선적인 선행에 비판할 자격이 있을 뿐 선행을 실천해 보지도 못한 이들은 비판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션-정혜영 부부처럼 연예인들 중 일부는 봉사활동이나 기부등으로 이름을 알리는 경우가 있는데, 진심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러한 선행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이라면 더욱 환영 받을 일이고, 아니어도 관계 없습니다. 아무것도 안하는 이들보다는 백배 천배 나은 것이며 그러한 행위자체가 비판 받을 건덕지는 일체 없는 것입니다.

추천포스트) 미디어몽구님의 김남길, 그는 천사였다. (사진을 스샷으로 제작해 볼까 했는데, 몽구님의 허락을 구하지 못한 관계로 그냥 링크만 겁니다. 직접 가서 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얼마전 군입대한 '나쁜남자' 김남길의 선행에 대한 '몽구'님의 포스트를 링크하니 한번 보시길 강력히 추천해드립니다. 이 글 내용을 일부 소개해드리면 김남길이 봉사하러 간 '라파엘의 집'에서 나경원씨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자 언론기사에는 김남길이 따라온 것으로 잘 못 전해졌는데, 알고 보니 김남길은 남들에게 알려지기 전부터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아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는 등 여러 정황상 자주 방문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한 진심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는 내용입니다.

 

 "김남길이 이곳을 자주 방문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가 이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 지를 알 수 있는 대와 내용이었습니다. 한 아이와 놀아 주던 중 선생님이 김남길에게 올 크리스마스때 뭐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김남길이 라파엘의 집에서는 뭐하냐고 되물으니까, 선생님이 말하길 되게 한가하고 우울할꺼 같다니깐, 김남길 자신도 한가하고 외로울꺼 같고 할일이 없을꺼 같다 맞장구를 쳐주는데 선생님들이 좋아서 하나같이 와~잘됐다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때도 이곳에 올것임을 알려주는 대화 내용이었조. 이 대화 내용을 듣고 비담 김남길이 아이들의 든든한 형이고, 오빠가 되어 있구나 느꼈습니다."


전 이 동영상을 접하면서 왠지 울컥하였는데요. 선행이라는게 그렇습니다. 남들이 알아주던 아니던 묵묵히 하는게 좋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것으로 좋은것이고 드러내놓고 하는 것 역시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어떠한 형식이던지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유승호, 아이유 흐뭇한 젊은 청춘들

아이유의 경우 지난주부터 '영웅호걸'이라는 노골적인 아이돌 경쟁 프로그램에 도 출연하고 있지만 온통 그러한 예능에만 정신을 쏟는 다른 아이돌과는 달리 <사랑의 리퀘스트>와 같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나 심야 음악 방송, 그리고 여러 OST 참가등 장르와 방송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가수로써 뿐 아니라 한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도 바람직 한 영향을 줄것으로 보이는 바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사랑의 리퀘스트> 에서는 단순히 방송출연만 한것이 아니라 유승호와 프로그램 주제곡을 부르게 됩니다. 


 


마치며...


몸소 사랑을 실천하러 간 유승호는 스리랑카의 위험한 치안상태와 장기간 차량 이동을 하는 강행군을 하면서도 힘들어 하는 기색보다는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 자신을 위한 행동이 아닌 남을 위한 행동을 할 줄 아는 유승호군의 모습과  봉사현장을 함께 하고 있던 여러 봉사단체에 있는 분들을 보며 나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은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의 올곧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하고, 그것을 실천할 줄 아는 용기까지 겸비해야 비로소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의 인간적인 내음은 우리 모두를 변화 시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적어도 실천하고 행동하지 않는 이들은 이들을 비판할 자격도 없고 그스스로 깨어나 행동에 동참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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