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한국나이로 15살, 생일이 11월이므로 미국식으로 하면 13살의 어린나이에 ID:Piece B로 데뷔한 보아는 데뷔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빼어난 춤 과 라이브 실력으로 단번에 최고의 스타가 된 보아. 시작은 아이돌 가수로 불리웠으나 이미 오래전부터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은 보아의 이름앞을 장식하지 않고 있다. 보아의 이름앞에 자리 잡게 된 수식어는 '아시아의 별' 이 되었던 것이다.

 

보아는 데뷔시절과 '아시아의 별' 이 되기까지..



HOT와 S.E.S 라는 대히트 아이돌 그룹이 소속되어 있던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사장은 1998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보아를 발탁하고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2000년 8월에 정식 데뷔 시킨다. (오래전 일이라 현재는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는 않은것이 아쉽다.)

이때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이 HOT가 최정상의 위치에 있던 시기를 지나 조금씩 그 위세가 둔화 되어 갈 즈음이었을 때여서 HOT로 돈을 벌고 그돈으로 BOA를 키우는게 아니냐는 말이 무성하게 돌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때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만13세의 나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가창력과 춤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보아는 데뷔 이전부터 온갖 이상한 루머에 시달리며 안티팬들의 집중 포화를 맞더니 데뷔를 한 이후 꽤나 괜찮은 초기 반응을 얻었음 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반응은 더이상 확산되지 못하고 결국 활동을 접게 되었다.

트레이닝 기간중에 이미 일본어를 배우는 등 국제 무대를 대비하고 있던 보아는 일본 ABEX사와 합작으로 일본 진출을 하고 첫 싱글 ID, Peace B 에 이어 두번째 싱글 Amazing kiss를 발매하여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 낸다. 이때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HOT라는 당시 독보적인 존재 때문에 많은 시샘을 받고 있던 보아가 일본으로 진출 한 이후에도 끊임없는 악성루머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HOT는 2001년 해체되었고, 같은 해 보아의 두번째 싱클 '어메이징 키스'가 일본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면서 국내팬들의 태도 또한 급격히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이때 부터 보아의 국내 인기는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게 되었는데 2002년 <Listen to my heart>가 주간 오리콘 앨범차트1위를 기록하게 되면서 그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 되었다. 그 기세를 몰아 한국에서 정규2집 앨범 <No.1>을 발표하며 보아는 한일 양국에서 정상급 가수로 발돋움 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Listen to my heart>로 대박을 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만 접하고 있던 국내팬들은 한층 발전된 가창력과 춤솜씨를 <NO.1>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고 격렬한 춤 동작과 함께 라이브로 노래를 소화하는 보아의 모습은 가히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보아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대표 아이돌 그룹은 SES와 핑클 정도 였지만 그들의 춤솜씨는 빼어난 것은 아니었고 그들 이후로 활동한 댄스가수들도 결코 보아와 같은 실력을 보이는 이는 전무하였다. 물론 이것은 현재까지 유효하다.

같은 해 발매된 싱글VALENTI는 한일양국에서 대 히트를 기록하며 보아를 '아시아의 별'로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하였다.  일본에서는 발렌티의 싱글 판매고가 54만장을 기록하는 대박을 치고 연말 일본 최고의 무대 <홍백가합전>에 출연하게 되었고, 한국에서도 역대 최연소로 각종 연말 가요대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하였다. 이후 보아는 6년 연속으로 <홍백가합전>의 무대에 오를 정도로 매번 발매하는 음반마다 엄청난 반응과 인기를 끌었다. 

2003년 이전에도 보아는 일본무대에 조금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지만 국내 무대도 어느정도 겸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부터는  보다 더 일본내 활동에 집중하게 되고 국내 무대에서의 활동은 상대적으로 점점 빈도가 확연히 줄게 된다. 이 해부터 시작된 보아의 일본내 라이브 투어는 2010년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지만 국내 활동은 이와 대비하여 본다면 매우 초라하게 여겨질 정도로 빈약하였다.

 

컴백전 선공개 M/V,  GAME


 따라와 ~ in My Game 을 외치며 마무리 되는 이곡은 보아의 자신감을 드러낸 곡이라 할 수 있다. 얼핏 보면 댄스곡이라고 할지라도 감성적인 멜로디가 들어 있는 것이 국내음악의 대개의 흐름이라면 이번 'Game'은 미국의 POP스타일인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기대 했던 부분하고 조금 달라 아쉬움이 남는다. 선공개 곡과 다른 곡을 타이틀곡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곡만 들어 보아도 기본적인 컨셉은 알 수 있는 듯 하니..

올초 한일양국에서 발매한 앨범을 들어 본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보아가 아티스트로 나아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앨범이었다. 보아가 갖는 강점이었던 것은 안정된 발성으로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노래도 함께 잘 불렀다는 것인데, 일본 활동을 하며 보이지 않는 동안 보아가 주로 주력했던 고음처리를 가성으로 절묘하게 처리 했던 부분까지 변화를 주는 등 창법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보아의 진화를 느낄 수 있었던 부분으로 2010 라이브 콘서트를 보면 몇시간을 계속해서 춤을 추면서도 엄청나게 폭발적인 가창력이 수그러들지 않고 그대로 인것을 볼 수 있다. 보아정도의 나이에 이만한 실력을 보유한 국내 가수는 전무하다 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얼마만큼 연습을 하였으면 저런 믿을 수 없을 만치 강인한 체력과 그 체력과 함께 버텨주는 목의 관리가 가능한지 궁금할 정도.

보아가 작사 에 참여한 곡이 6곡, 이중 작곡까지 함께 하여 온전히 보아가 만든 곡이 4곡, 이 4곡을 모두 들어 보면 다른 곡에 비해 대중성은 조금 덜하나 앨범의 일관된 분위기를 잡아 주는 역활과 더불어 상당한 수준이 느껴지는 곡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앨범의 네이밍도 <IDENTITY:정체성>로 하였다. 한국에서는 가장 대중적이고 발랄한 느낌을 가진 <네코러브:파파라치에게 시달리는 스타의 일상을 그렸다>라는 곡은 국내 정식 활동을 하지 않는 일본판앨범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

보아의 컴백이 대중적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좋은 선례로 남아 아직도 기이하고 이상한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는 국내 앨범 제작자들에게 경각심을 안겨주었으면 좋겠다. 다만 보아의 국내 컴백을 알리는 곡 'GAME'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듯 한 좋은 컨셉을 유지하고 있지만 보아의 보컬을 잘 살리는 곡으로 국내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보아의 활동이 단순히 그녀의 인지도와 인기도, 소속사의 파워, 스스로의 커리어 정도에 기댄 정도에 멈추지 않고, 그녀 자신의 음악이 얼마나 발전 하였고 노래가 풍부해졋는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SM이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한 GAME 뮤직비디오를 감상해보자
(공식이다!! 그리고 더보기에 최근 일본공식홈에 공개되어있는 가장 최신 두곡 M/V를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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