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신곡과 변진섭의 '희망사항' 비교분석

Posted at 2010. 7. 10. 03:02// Posted in 세상모든리뷰/음악 이야기

변진섭의 '희망사항' 어떤 곡이었나

노영심이 만들고 변진섭이 부른 '희망사항'은 변진섭2집에 수록된 곡으로 가요프로그램 16주 연속1위라는 위업을 이뤄낸 초히트곡이었습니다. 변진섭씨가 밝히는 이곡의 에피소드를 보면 본래 2집 앨범 작업이 끝났을대 노영심씨가 '희망사항'을 제안해 왔기 때문에 다음에 넣으려고 했는데 노영심씨는 '그럼 다른 가수에게 주겠다' 라고 하여 간신히 넣게 되었다는 이야깁니다. 참 뒤늦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 보니 그때의 추억이 소록소록 되살아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라며 시작 하는 이곡은 당시 남성들의 희망사항을 흥겨운 멜로디와 함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가사로 인기몰이를 하였는데요. 음악이든 책이든 영화든 어떤 장르건간에 그것을 소비하는 층과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것이 흥행의 관건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나를 만난 이후로 미팅을 한번도 안한 여자~라라라~"

라며 끝이 나는 듯 하더니

"여보세요. 날 좀 잠깐 보세요. 희망사항이 정말 거창하군요.
그런 여자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난 그럼남자가 좋더라" (작곡가 노영심 피처링)

마지막에 불쑥 나오는 이 반전 이 되는 가사가 이곡의 키포인트라고 할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변진섭의 희망사항	태양의 I Need A Girl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 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김치볶음 밥을 잘 만드는 여자 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 나를 만난 이후로 미팅을 한번도 안한 여자	생각 없는 말투 어린 애들 말고 날 감싸안아줄 치마보다 청바지가 더 잘 어울리는 그런 여자 Girl, I need a girl 뭘해도 이쁜 몸매도 이쁜 김치볶음밥은 내가 잘 만들어 대신 잘먹을 수 있는여자 나이가 많아도 어려보이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태양의 'I Need A Girl'

"외모는 Not issue but 멋을 아는 귀여운 Girl~"

이러한 가사는 2010년 현세대의 가요가 갖는 예전과는 다른 스타일로 변진섭의 곡과 가장 큰 차별을 이루고 있는 포인트입니다. 게다가 태양의 멋진 무대 퍼포먼스를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다른 느낌이 강하게 와닿습니다.

빅뱅의 지드래곤이 함께 출연하여 무대를 더욱 빛내주고 있는 이곡은 태양의 이상형이자 남자들의 이상형을 쉬운 멜로디와 감미로운 태양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변진섭의 '희망사항' 의 21세기 버전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곡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가사가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끄러운 척 하면서도 당돌 할 줄 아는 Girl~"

변진섭의 '희망사항'과 태양의 "I need a girl'은 나와 눈높이를 맞춰주고 나만을 바라바주는 여성에 대한 희망사항을 그리며 내가 그녀를 원하고 있음을 호소력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 있는 아이유-슬옹의 '잔소리'가 많은 연인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가요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적이 있는데요. 이 또한 공감을 자아 내는 가사가 한몫 톡톡히 한 경우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더 널 위한 소리~내말 듣지 앟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머리 아닌 가슴으로 하는 이야기 니가 싫다 해도 안할 수가 없는 이야기"
"싫은 얘기 하게 되는 내맘을 몰라"

아이유가 부르는 이런 가사는 쏙쏙들이 하나하나 와닿지 않는 부분이 없어 참 좋은 곡이구나 싶었는데, 마침 태양이 21세기 희망사항을 꺼내 보이며 또다시 가요계의 핵폭풍을 불러 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뭐 다른 이도 아닌 태양이니까 더 곡이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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