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 소설 어느 장르를 기반으로 작품이 나오든 비스무리하지만 재미있는 설정들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무당파의 은거고수 VS 선배고수들을 찾아 다니며 배운 고수

김탁구의 아버지로 나오는 '구일중'회장은 팔봉선생에게 사사 하였지만, 그 뿐 아니라 그가 세계 여러 빵의 명문들을 돌아 다니며 다양한 제빵의 기술을 두루 섭렵했고 이와 같은 사실은 '구마준'의 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마준은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구일중'회장과 같은 방식대로 빵을 배워왔던 것입니다.

무협소설에도 이와 비슷한 설정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두가지 유형으로 나옵니다. 첫번째는 검술, 도법, 장법, 권각술, 내공심법 등 다양한 무공을 주인공의 특이한 체질로 인해 여러문파의 무공을 비급으로 혹은 선배 기인들에게 다방면으로 모두 배울수 있는 경우입니다. 팔방미인에 완전체라고 할수 있조. 두번째는 남들이 다 무시하는 기본기에 매달려 그 하나를 반복 수련하여 완전 달통하는 경우입니다.  이리가나 저리가나 다 고수가 되긴 매한가지지만 보는 재미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귀영화는 저리가라! 의리하면 나!

한실장이 탁구의 어머니의 안위를 무기 삼아 협박하자 '탁구' 는 '너는 내게 특별한 아이란다' 라며 아낌없는 애정을 보여주는 구회장을 뒤로 하고 남몰래 집을 나섭니다. 아직 어린녀석이 싹수부터 의리파인 것인데요. 과연 이런 경우가 참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런 의문때문에 더더욱 탁구는 유별난 의리파라고 여겨지는 것일 테구요.

무협소설에도 이러한 경우가 있습니다. 홍콩과 대만, 그리고 중국 에서 두루 유명하고 많은 인기를 끌었던 고룡의 작품 '다정검객무정검'의 주인공 이심환의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이심환은 사랑하는 여인을 고의적으로 접근하여 가로챈 용소천에게 끝내 의리를 지키려고 하지만 그것은 그만의 의리였을뿐 용소천은 이심환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작자였습니다. 게다가 선대로부터 내려온 비교적 잘살고 있던 장원도 넘겨줍니다.

참고글) 가슴아픈 사랑을 다룬 무협소설 베스트3 http://neblog.com/265 , 링크보기 귀찮으신분들을 위해 일부 내용 발췌하여 아래 적어봅니다.

BEST 2, 다정검객무정검 (소이비도/비도탈명) / 고룡 작


다음으로 볼것이 바로 고룡선생이 지은 "다정검객 무정검" 이다. 사자비는 솔직히 말하면 이심환을 초류빈으로 바꾼 "비도탈명" 이라는 책으로 이 작품을 접하였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저작권을 라이센싱하지 않고 번역 출판한 관계로 주인공 몇몇의 이름을 살짝 바꾸어 출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무정(無情)과 유정(有情)은 본디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정리하려면 더욱 엉키고 끊으려면 더욱 새로워지는 것...유정인지 무정인지 어느 누가 뚜렷한 정의(定義)를 내릴 수 있겠는가...어느 누가...어느 누가....."

이심환은 사랑하는 여인을 용소천의 거짓 연기에 속아 양보하게 되고 그 아픔을 견디지 못해 십여년간 방황을 하다 다시 돌아 오게 되는데...

이 작품 역시 신조협려와 더불어 애정무협으로 손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개 무협소설은 신공비급 쟁탈전이거나 역사무협, 원수를 갚는 내용 등이 주를 이루는데 반해 이 작품은 치정이 얽힌 가슴저린 이야기가 주 테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의협심 가득한 주인공은 여전하지만...특이한것은 고룡의 이 작품은 성장하는 내용이 없다는 것. 그로 인한 대리만족은 느낄 수 없다. 주인공의 무공수준은 사람들이 주인공의 강함에 대해 알지만 자존심 강한 일부 무인들은 완전히 승복하지 않을 정도로 다 드러나지 않은 채 시작할뿐이지 실제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천하제일이다. 그 누구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인공이 발하는 비도를 피하는 자는 단한명도 없다는 것. 적과 대결하는 장면이 나오면 언제 비도가 발출되는지를 관심에 두고 보는 것도 이 책을 보는 쏠쏠한 재미중 하나가 되겠다.


"주인공은 새빠지게 고생해야 독자and시청자가 공감할 거 아이가!"

만화나 드라마 영화 등 어떤 장르를 막론하고 가장 인기 있는 스토리전략 중에 하나가 바로 주인공의 성장기를 다루는 경우인데요. 육체적인 성장 뿐 이나라 경제적 혹은 전문업종에 대한 것등 다양한 성장기는 독자들과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좋고 나아가 교훈 및 인생의 깨달음등으로 다가 올 수도 있어 여러모로 좋은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탁구의 어린시절은 구회장과의 인연으로 부터 비롯된 출생과 아버지를 찾았지만 다시 어머니를 잃어야 했던 아픈과거 입니다. 그 이후 12년 동안 모진 고생을 하며 어머니를 찾다 결국 팔봉선생과의 인연으로 '제빵왕' 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위에 링크한 글을 따라 가보면, 역시 중국문화권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소설과 드라마 영화 등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신조협려'의 주인공 '양과'가 이러한 모진 고통을 겪으며 자라나는 케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에 맺힌 여인이 있다. "서인숙과 이막수"

"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름하느뇨.
꽃내음 봄바람 내 마음에 스며도
날 안은 임의 품 속 어찌 잊으리
황량한 가시밭 길 맨발로 걸어도
꿈 속의 임 그리워 추억을 쫒아가네
헤쳐온 모진 세월 귀밑에 쌓여도
임을 향한 마음은 가실 길 없어라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랑 무엇이길래 생사를 같이하느뇨" 

이 시는 원작 시를 소설에 맞게 조금 수정하여 사용한 것으로 '신조협려' 의 악역으로 등장하는 '이막수'의 한과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 '정' 을 시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외면하자 그 사랑은 증오로 변해 이막수의 성정을 악하게 변화시켰고, 다시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막수에 의해 고통받게 됩니다.

'제빵왕 김탁구' 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악역 서인숙(전인화 분)은 구일중회장이 아닌 한실장과 서로 사랑하는 는 역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서인숙의 내면에는 구일중에 대한 애증이 함께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애증의 화살은 김탁구에게 쏠리게 됩니다. "탁구란 아이를 호적에서 빼면 내가 가지고 있는 지분 모두를 당신에게 넘기겠어요" 라며 말하는 서인숙을 보면 애증으로 얽인 여인의 한이 어떠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는지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말을 해석해 보면 한실장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마준을 후계자로 두고자 하는 욕심과 더불어 구회장에 대한 애증을 풀어 보고자하는 의지 그리고 그것이 원할 하지 않을 경우까지 대비하여 차곡차곡 철저하게 준비(은퇴하는 회사중추들의 지분을 남몰래 인수)하고 있다는 것을 말 해주고 있습니다 

어린시절을 함께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최근 9~10화에서 본격 등장하게 된 신유경(유진 분)은 어린시절부터 김탁구와 함께 보낸 죽마고우라고 할 수 있는데, 또한 여자와 남자 사이다 보니 묘한 감정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김탁구는 어린 시절부터 딱 뿌러지는 성격과 똑똑한 머리로 동네 아이들을 리드 하는 아이로 등장하였는데요.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던가요. 아무튼 유경이는 김탁구 못지 않게 불우한 가정 환경속에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당찬 여성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탁구와의 기나긴 인연이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조협려의 소용녀는 주인공 양과 보다 꽤나 나이가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어릴적부터 오욕칠정을 끊고 자라며 마음을 다스려 차후 둘 다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을때에도 소용녀는 소녀와 같은 모습을 유지하게 되는데요. 이와 같은 일은 여성들의 꿈과 같은 일이겠지요(웃음) 아무튼 주인공과 어린 시절 고생을 같이 한 여성 케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찾아 보았습니다

흥미로운 글이었는지 궁금하군요. 아무쪼록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사자비의 글은 Twitter를 통해서 구독하실수 있습니다. http://twitter.com/sazavy
- 글이 마음에 드시면 아래 '가락 은 추천, +는 구독' 눌러주시면 글쓴이의 힘이 됩니다

 사자비의 추천포스트  
 '담다디'의 그녀, 한국의 대중음악 이상은편
생활속 블로거 이야기 "이웃분들 감사합니다"
걸그룹 선호현상이 불러온 부작용 5가지
파워타임 청취자 입장에서 본 최화정 논란
태양의 신곡과 변진섭의 '희망사항' 비교분석
티아라닷컴 중징계, 다른 연예인쇼핑몰은?
제빵왕 김탁구, 유진-주원의 삼각구도 걱정된다
 영국과 일본이 일제고사를 포기한 까닭은?
런닝맨, 공감도 케릭터도 신선함도 없었다.
'제빵왕 김탁구'가 무림고수와 닮은점 5가지
뮤직뱅크, 여왕 '손담비'의 컴백이 충격적인 이유
'김탁구'의 옥의티, 대저택을 맘대로 들락날락?
강심장, 깜짝 프로포즈한 신동이 대견한 이유
무릎팍도사, 강타가 빅뱅을 부러워 한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