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아르헨티나전 아직 경기감을 잡기 도 전 뮐러가 슈바인 슈타이거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독일이 먼저 기선을 제압하였습니다.

이번 경기를 보는 내내 흥미로웠던 점은 그간 차범근 해설위원의 해설에 대해 자연스럽게 경기 흐름을 잘 짚어 준다는 평가와 그정도는 나도 할 정도인데 왜 저자리에서 해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라는 혹평이 엇갈리고 있는 와중에 아들 차두리가 지원군으로 나서 해설을 도왔다는 것인데요. 차두리의 해설 이거 은근 재미 있더군요. 경기 영상을 보는 내내 저장면은 두리가 어떻게 말할까 하고 귀기울이며 시청하였을 정도...

*** 100% 완벽한 멘트를 그대로 옮기진 못하였습니다. 명확한 의미전달은 되도록 하였습니다.***

차두리: (전반12분경 몸싸움끝에 반칙이 있자)수비를 할때는 몸싸움이 치열하고 꼬집기까지 합니다.
배성재: 꼬집기까지 하나요.


 

독일은 원톱으로 클로제가 서고 공격형 미드필더 루카스 포돌스키(쾰른)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 뮐러가 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쓰리톱으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가 서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차범근: 독일축구가 많이 바꼈습니다.  공격작업을 기술적으로 하거든요. 아름다운 축구로 변화했어요.

차두리: 독일언론들은 네델란드와 독일이 바뀐게 아니냐 하는 우려도 하고 있습니다. 네델란드 축구는 화려하게 많은 득점을 하다가 8강 4강 가서는 이기는 축구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독일이 오히려 화려한 플레이를 보이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습니다.

 

차두리: (독일 수비수가 두명세명 메시나 테베스를 에워싸고 마크하자 )메시나 테베즈를 90분 내내 완벽하게 묶을 수는 없어요. 그런 선수들은 한순간만 기회가 나도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긴장을 놓칠 수 없습니다.
차범근: 아르헨티나의 강점이 좁은지역에서도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22분경 뮐러가 넣어준 절묘한 찬스를 클로제가 아쉽게 놓치고 29분경에는 아르헨티나에 좋은 프리킥 찬스가 생겨 메시가 찼으나 공이 떠서 골문위로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차범근: 유효슈팅이 가장 많은 메시지만 아직 골을 기록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언론들은 이번 독일전에서 골을 기록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차범근: 솔로로 돌파 하려는 아르헨티나의 모습이 보이고 있고 독일은 공격작업에서 유리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수비가담이 피동적이고 늦고 있습니다.

34분 이과인의 골이 빗나가고 이어 35분에 뮬러가 핸들링 반칙을 하자 프리킥 찬스가 옵니다.

차두리: 경기가 안풀릴때는 세트플레이가 좋은 기회이니까요.


골은 빗나가고 말았으나 빠진 골을 다시 차 넣어 골인되는듯 보였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었습니다.

38분 포돌스키,  절묘한 골찬스를 살렸으나 아쉽게도 빗나가고 맙니다.

40분경 클로제가 역습기회를 놓치고 다시 역습을 당하려는 찰라. 클로제가 공을 뺏았자
차두리: 클로제의 장점이 공격도 잘하지만 수비가담을 잘해줍니다.

차두리: 포돌스키가 살지 못하면 경기가 어려워 질것 같습니다.
차범근:  뮐러가 신장이 큰데도 발기술이 좋네요.

감상평, 독일이 기동력에서 압도하며 완벽한 공격과 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대는 독일의 수비수들이 한겹 두겹 완벽한 압박을 통해 골 시도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전반전 후반으로 갈 수록 1:0 으로 뒤진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활발한 공격시도가 있었습니다만 독일 선수들의 빠른 기동력은 공격과 수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였고 공격수도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메시나 테베스가 골을 잡으면 언제나 두명이상의 선수가 수비가담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완벽한 수비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프타임

차범근: 독일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다보면 공간이 벌어질 것이고, 메시나 테베스가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후반전을 가를것 같습니다.

후반전

배: 독일선수들 치열하게 수비하는군요.
큰 수비를 상대로 작은 공격수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어요. 수비조직이 한순간에 허물이 지거든요.
배:독일 선수들 크지만 느리지도 않거든요.

차두리: 디마리아는 아르헨티나의 주목받고 있는 신예인데요.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레알마드리드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배성재: 셀틱으로 이적하게 되었는데요.
차두리: 독일에서만 뛰었는데 다른 무대에가면 더욱 배울게 많을것 같습니다.

배성재: (후반5분경) 차두리 선수는 어렸을적 별명이 뭐였나요.
차두리: 라디오였습니다. 숙소에서 하도 떠들어서 라디오라고 했습니다. 선배들이 볼륨좀 줄이라고...

8분 아르헨티나의 코너킥 기회를 놓치자 역습 기회를 빠르게 잡는 데 외질이 나서자
범근: 외질이 역습을 이끌어내데 앞장서는 역할을 하는군요.

배성재: 독일이 첫골을 넣으면 80%이상이 승리를 거두었는데요. 독일 국민들은 이러한 점을 믿고 싶을 텐데요.


 

해설관전평, 차두리의 맛깔난 해설보조.

 배성재 캐스터가 차두리의 독일에서의 경험을 제대로 살려주기 위해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말을 꺼내거나 질문을 해주었고 차두리는 가장 최근까지 독일 무대에서 뛴 생생한 경험을 맛깔난 입심으로 풀어내 주어 경기를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SBS의 이번 월드컵경기 가장 괜찮은 선택을 한듯 하군요.


후반10분, 독일의 프리킥 찬스가 오자

차두리: 는라니라는 공이 직선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직선으로 차는 선수가 있고 감아 차는 스타일이 있는데 자블라니는 프리킥이 잘 감기지 않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이에 적응 하느라 애를 먹었어요.

범근: 독일에서는 1년전부터 자블라니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차두리: 마라도나 감독이 우승을 하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벌거벗고 돌아 다닌다고 했는데요.
배성재: 그걸 보고 싶아 하는 사람들은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겠군요.

차범근: 전반전에는 독일의 공격작업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하였는데요, 후반들어 잘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차두리: 고아텡선수는 내년시즌에 멘체스터로 이적하게 되었는데요. 기대되는 수비수입니다.

 

차두리: (후반 17분경 테베스가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하자) 좋은 슛시도입니다. 정면으로 가는 골이라도 볼이 골키퍼 앞에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 위협적이거든요.
차범근: 이번월드컵에서는 정면으로 오는 골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었조.

후반들어 아르헨티나의 공격 빈도가 많아지고 볼 점유율도 59%에 이르며 슈팅 시도마다 유효골이 많았는데요. 그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후반 22분에 포돌스키선수가 패스를 기가막히게 해주자 클로제가 추가골을 성공시킵니다.

추가골 이후에도 위협적인 공격이 여러 차례 이어지자,

차범근: 독일이 2:0 으로 이기고 있는데도 좋은 공격을 해주는 것이 좋은 팀이 이러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요. (아마 점수를 먹은 팀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이는 모습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인듯)

차두리: 클로제 선수도 바이른뮌헨에서 좋지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월드컵에서는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언론에서 반대해 왔지만 감독은 나의 넘버원 스트라이커는 클로제라고 하며 믿음을 보내주었고 클로제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차두리: 제가 오른쪽으로 위치를 바꾸면서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선수가 얀센선수였습니다. 힘이 너무 좋아서 힘이 좋기로 유명한 저도 몸싸움하기가 어렵습니다.

배성재: 호주전에서도 그렇고 잉글랜드전에서도 그렇고 골을 넣고 나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후반28분 프리드리히가 3번째 골을 성공. 승기를 확실히 잡다.

 왼쪽 측면에서 슈바인슈타이거가 왼쪽 골포스트 근처까지 드리블로 치고가다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프리드리히가 왼발로 받아 밀어 넣어 3:0 스코어를 만들어 냅니다.

독일이 정말 달라졌다고 강조하는 차범근 해설위원. 제가보기에도 추가 득점 이후에도 골을 성공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전혀 변함 없이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는 독일을 보면서 독일축구가 참으로 멋지게 변화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 자신들이 즐기고 관중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구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계속 해서 들었습니다. 부럽기도 하였구요.


32분 클로제가 다시 위력적인 슈을 하자,
차범근: 무시무시한 공격입니다.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세골은 정말 크거든요. 빠른 시간안에 만회골이 있어야 해볼만 할텐데요.

차두리: 독일 수비 오늘 참 좋습니다. 한사람을 제끼면 또다시 한사람이 나타나기 때문에 오늘 아르헨티나 선수들 독일 유니폼만 보아도 질려버리겠습니다.

배성재: 클로제는 더 넣고 싶은 욕심이 있을 텐데요.
차두리: 그렇습니다. 본인이 한골이라도 더 넣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

차범근: 이런 상황에서 세골은 충격적인 거조. 이렇게 되면 전 대회랑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는데요. 8강전 까지는 남미축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조. 현대 축구공격이 수비력을 가지고 있고 수비가 공격력을 가진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차두리: 우리 선수들도 골차가 벌어지면 이 선수들이 따라 오겠구나 아니겠구나 하지만 아르헨티나 지금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보면 아마 힘들것 같습니다.

후반38분, 외질이 연결한 완벽한 패스를 클로제가 슈으로 연결하여 또다시 4번째 골을 성공시킵니다

차두리: 이런 경우를 선수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고 합니다.
차범근: 기동력에서 완전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오늘 정말 멋있는 공격축구를 보고 있습니다

차두리: 독일은 토너먼트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이고 있는데요. 독일 선수들은 우리나라처럼 대표팀을 소속팀보다 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대표팀이 소속팀보다 위로 생각하고 있고, 앵글랜드 와 같은 경우는 소속팀을 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상 정리.

금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독일은 정말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가 최고였고, 단순히 이기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공격적인 게임플레이로 관중들까지 만족시키는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독일의 이런 달라진점은 시사하는 바가 큰 듯 합니다.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 전에서 많이 힘들어 하였고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만, 네델란드와 독일 추구가 남미에 크게 밀리지 않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남미보다 훨씬 조직력에서 앞서면서 초반 남미의 돌풍을 잠배우는 굉장한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아 오늘 명승부를 보게 되어 행복한 주말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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