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의 시작은 지난회 마지막 팔봉선생이 떠나가는 김탁구의 뒷모습을 보며 혼자 읖조립니다.

"작연필봉 (인연이 있으면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

구회장에서 편지를 남기고 떠나며 김탁구는 "저는 김탁구로 살랍니다"
한실장에게 받은 협박으로 인해 구회장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결심을 굳히고야 마는 김탁구 였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세간에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충청북도와 경기도를 바람같이 떠돌며 우리 아이들을 때려눕히고는 팔목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탁구 : 야 이자식들아 착하게좀 살자. 니들은 결국 착하게 사는 사람이  이긴다는거 모르냐? 한번만 더 여기 있는 이모 삼촌 들 괴롭히다 걸리면 그때 정말 초전박살 나는줄 알아라

탁구 : 그리고 니들 중에 혹시 손목에 바람개비 문신을 한 놈을 보면 가차 없이 역전사거리 길다방에 쪽지 남겨라

건달 :근데 말입니다. 형님 이름석자가 어떻게 되십니까"

탁구 : 내이름 말이냐. 내이름은 김. 탁. 구. 탁구를 잘해가 김탁구가 아이고. 높을 탁, 구할 구자를 써서 김탁구다 . 잘 기억해둬

부하들이 여러차례 깨지자 왕발이는 수하들에게 일러 바람개비 문신을 한자가 찾는다는 메시지를 남기라고 지시한다. 왕발이를 찾아간 김탁구는 왕발이마저 제압한 후 절규합니다.

"우리 어무이 어딨어. 어딨냔 말이다"

왕발이는 이름 답게 오리발을 내미는데 이에 격분한 김탁구가 무참히 계속 패자 자신의 문신은 큰집에서 만난 어느 형님의 문신이 멋져보이길래 따라한 것뿐이라며 그 형님의 행방을 묻는 김탁구에게 이미 출소하여 인천에 있는 오래되고 유명한 팔봉빵집에 있다고 알려줍니다.

윤시윤의 초반 등장씬은 시정잡배들에게서 시장상인들을 구해주는 장면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싸움을 하는 모습과 연기하는 모습이 조금 성에 차지는 않더군요.. 게다가 위 그림처럼 탁. 구 라고 화면에 나오는것 보면..좀..그러나 결론적으로 마지막까지 시청한 소감은 비교적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럼 다음 장면으로...

동경에서 귀국한 서인숙(전인화)는 마준이 없어졌다며 호들갑을 떨지만 사실 마준이는 암암리에 이미 팔봉제빵에 시험을 보기 위해 서신을 주고 받은 후 계획된 잠적을 한 상태였습니다. 

"단 1분이라도 얼굴 보고 이야기 할수 없나요."

마준이 없어진 사실을 구회장에게 말하여도 관심을 보이지 않자

"우리에겐 2달도 짧았나보군요.마중이가 없어졌어요 휴학계마저 내버린채 없어졌어요"

실망한채 돌아서 엘리베이터 앞에 선 서인숙에게 다가온 한실장은 손목을 잡고

"진정해요. 이제 막 돌아왔잖아요. 한 숨 쉬고 다시 생각해요."

한번 마음이 떠나간 여인은 남자가 몸으로  깨닫는 듯 합니다. 이후 구회장은 서인숙에게 '나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요' 라고 했지만 좋아 하지도 않는것을 분명히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만큼 이러한 불행한 삶이 정략결혼을 한 댓가라고 한다면 ...저라면 하고 싶지는 않군요.

마준은 팔봉제빵에 '서태조'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한후 들어가고, 빵집안 주방안에서는 미순(이영아)이가 자신이 만든 빵을 인정해주지 않는 양인목(박상면) 에 서운하여 빵집 밖으로 나서다 쓰러져 있는 김탁구를 발견합니다.

여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되는 양미순역의 이영아는 한동안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지 않더니 분위기가 많이 성숙해진 느낌입니다. 드라마상에서는 성숙한 이미지가 아니라 그저 발랄한 역으로 나올 뿐이지만 연기라는 면에서만 보았을때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풍겼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아직 연기다운 연기를 펼치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섵불리 판단하기는 힘드나 이전 작품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회가 첫 등장임에도 안정된 느낌이 오는 것으로 보아 왠지 기대해 보아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얼마후 이영아가 간호하고 있는 김탁구는 어머니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아주아주 나쁜꿈이다. 어머이가 아주아주 남쁜 사람에게 납치되어가 다시 못만나는줄 알았다."
"이제 어디도 가지마라. 가지 말란 말이다."
"안간다 이제 니 앞에 콱 박혀 있을기다."

 잠에서 깬 탁구는 미순에게 구해준 것은 생각도 안하고 오히려 따집니다.

"구해달라고 한적 없거든?" 어이 없어 화가 나는 미순이 나가버리자 탁구는 방 밖으로 나서다가 무슨 냄새를 맡고 접근하고 그것이 빵냄새인것을 알게 됩니다. 탁구 특유의 냄새 맡은 포즈는 어릴적 아역이 고개를 살짝들고 냄새맡던 모습과 붕어빵이니 여기서 부터 괜찮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반 깡패들을 때려 눕힐때만 해도 조금 어색한 느낌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러한 느낌이 계속해서 들더군요. 그러나 보면 볼수록 그 느낌은 사라지고 김탁구의 12년 후의 모습이 이렇게 이미지화 되었구나 이런 컨셉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윤시윤의 연기가 비로소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화를 내는 모습. 빈정대는 모습. 앞으로도 종종 등장하는 버럭 연기...^^

김탁구는 바람개비 문신을 한자를 보게 되고 그를 찾아 집을 나서 건너편 빵집안으로 들어 섭니다. 그런데 그렇게 깡패들과는 잘싸우던 우리의 주인공 김탁구는 박상면한테는 한주먹거리도 안되는군요. 빵집앞에 무릎꿇고 앉아 간곡하게 애원하는 김탁구...

"12년 동안이에요. 그놈하나 찾을려고 돌아 다녔어요.내 두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그냥 돌아 갈 순 없잖아요. 그냥 만나기만 하면 되요. 그냥 만나서 우리 엄마 어디 있는지 물어보기만 하면 되요."

양인목(박상면) : 다시 말하지만 우리빵집엔 니가 찾는 사람이 없다. "

여기서 박상면이 무언가 알고 있기 때문에 없다고 하는것임을 확실히 느낌이 오더군요.

미순(이영아) : "아버지 혹시 저사람이 찾는다는게.."
양인목 : "왜 그러고 있어. 재료 들어 온거 한시간내로 정리 다 끝내도록해. 왜그러고 서 있어 올라가래두."

 밤이 늦도록 무릅꿇고 앉아 기다리는 탁구.

우리의 탁구는 불굴의 의지의 사나이 절대 물러섬이 없군요.

 허갑수(이한위) : "스승님이 내일이면 오실껀디 .스승님 올때까지 저러고 있으면 큰일인디. 그나저나 일본서 오신 손님은 머한다냐. 미순이도 안보이고."

안되겠어서 나서려는 조진구(박성웅/바람개비문신) 를 제지하는 양인목

"뭘 어쩌려구. 자넨 가석방을 받고 나온 사람이야. 저아이가 자넬 신고하는날엔
가중처벌 받을지도 몰라. 그리고 자네한텐 보살펴야할 동생이 있지"

 박성웅은 사연을 안고 팔봉제빵이 들어온 것으로 앞으로 다음편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빵왕 김탁구는 마치 만화속 이야기처럼 현실보다는 허구적인 면이 강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계선을 아슬아슬 하게 지키며 최대한 만화적 재미를 주기 위한 장치와 이야기 전개를 가지면서도 너무 지나치지 않게 선을 지켜나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미는 점점 더 붙고 있는듯 하구요.

구자경 : 창립 기념파티 준비때문에 ..바빠요.
서인숙 : 최고건설 둘째아들하고 시간 맞춰놨어.
구자경 : 그럼 혼자 나가시던가.

 구자경역의 최자혜는 묘한 매력을 풍기며 나오더군요. 서인숙이 니한몸 희생해서 하는 정략결혼이 가문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역설하자 구자경은 내 방식대로 가문에 도움이 될것이라면서 당차게 나옵니다. 이런점이 구 신파극과는 다른 케릭터의 차이점인듯 합니다.

서인숙 : 왜 내 허락 없이 탁구란 아이를 호적에 올렸어요. 마중이가 있잖아요. 어떻게든 아버지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아이의 헌신과 노력 당신 눈에는 들어 오지 않아요? 나때문에 우리 마중이까지 미워하지 마세요. 당신 그러면 안되요.


구일중 회장 : 당신 미워하지 않아. 내가 무슨 자격으로 당신 미워해.

 서인숙역의 전인화는 한 성격하는 케릭터를 잘 소화하여 김탁구의 인기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정말 밉상 케릭터 잘 살려 재미를 더해주시길 바랍니다^^


오영자 : 누..누구셔. (미순어머니)
마준 : 서태조 라고 합니다. 올해 로 24입니다.
오영자 :부모님은 양쪽다 살아 계시고? 남자답고 단정하고 키도 훤칠하고..

드디어 나타난 팔봉선생 

팔봉선생 : 뭣하는 놈이냐 뭣하는 놈인데 남의 빵집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게야
탁구 : 찾을 사람이 있어서요. 그자식. 바람개비 문신한놈 내눈으로 똑똑히 봤거든요. 내가.
팔봉선생 : 설마 여기까지 온게냐. 십년이 넘도록 그 바람개비 문신을 찾아서

이때 팔봉선생은 과거를 잠시 회상하는데, 12년전 바람개비 문신을 찾으려고 한다던 탁구를 바로 떠올립니다. 지난 회 마지막에 [인연이 되면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된다] 라고 하였던 것이 팔봉과의 이러한 만남일줄이야. 전 김탁구가 그저 어머니를 찾다가 다시 팔봉에게 돌아와 김탁구는 발퐁에게 구마준이는 구회장게 교육 받는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을 벗어나니 더욱 재밌있더군요. 12년을 돌고 돌아 다시 결국 팔봉과 만나게된 김탁구...이런것이 운명일까요

탁구 : 12년입니다. 그놈을 찾아 여기까지 12년이라구요. 여기서 하루쯤 더 걸린다고 절대 포기 안합니다.이틀이 걸리고 한달이 걸려도 저기들어갈 겁니다.
팔봉 : 하지만 말이다 저기 안에는 무식하게 힘만 센놈이 있어서
탁구 : 뼈가 으스러져도 목숨을 걸어서라도 들어갈 겁니다.

팔봉 : 내가 저  빵집에 들어갈 방법을 두가지쯤은 알고 있는데. 한가지는 빵을 사러 들어가는 길이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빵을 배우러 들어가는 길이다. 그 두가지중에 너한테는 어느것이 더 쉬울까.

팔봉선생과 함께 등장한 김탁구를 보고 제빵사들은 다들 놀라고.. 

팔봉 : 나 없는동안 잘 있었냐?
인목 : 아버님 저녀석은..
팔봉 :오다가 긻바닥에서 주웠다.
인목 : 자넨 그만 나가보게 (탁구에게)

팔봉 : 실은 팥자루를 들고 오게 하는동안 내가 약속을 했거든 실은 시험을 보게 해주겠다고 했다.
인목 : 아버님 그러시면 안됩니다.

팔봉 : 내가 그러기로 했다. 시험은 오늘 저녁 8시에 보기로 했다. ..아이구 허리야.
인목 :혼나기전에 당장 나가는게 좋을꺼다.

탁구 : 말했조. 지난 12년 안쑤시고 다닌데가 없고., 안해본게 없다고.내 앞에 바람개비 문신 내놓기전까진 절대 안꺼진다고.

여기서 느낀건 역사와 전통이 깊은 팔봉 빵집에서 시험을 본다는 것 자체가 엄격한 기준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데리고 들어간 팔봉선생이 등을 돌리고 먼저 자리를 뜨자 마자 인목에게 건들거리는 윤시윤의 연기는 꽤나 괜찮았습니다. 무언거 꾸며낸 듯한 느낌이 조금 불안했었는데 마지막에 그 <건들연기>로 확 기대치를 높여주고 만족감을 주더군요.

한실장은 구회장을 찾아가나 자리를 비우고 없는 것을 보게 됩니다.

"회장님 한시간전에 퇴근하셨는데요. 회장님이 한실장님한테는 알리지말라고 하셔서요."

구회장 : 이번엔 틀림 없는건가.

부하 : 예 틀림 없습니다.

 구회장 운전기사는 한실장에게 이러한 상황을 몰래 제보하고..

초반에 등장했던 왕발이를 만난 구회장  

구회장 : 자네가 내 아들을 알고 있나
왕발이 : 김탁구 말이조.
구회장 : 어디있나.

시험장.

팔봉 : 자네구만 일본에서 왔다는 친구가
마준 : 네 서태조라고 합니다.
팔봉 : 자 그럼 다들 준비가 된건가

시험을 위한 준비재료가 나오고..

팔봉 : 천을 거두어라. 자 시작해볼까.
탁구 :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팔봉 : 뭐하지는 것이긴. 시험을 보라는 것이지.

 윤시윤은 나름 괜찮았고 다음이 기대되는데 반해 주원의 연기는 그다지 볼것도 없었고 아직은 판단하기 힘들더군요. 이영아는 매력을 차츰 선보일 가능성이 농후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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