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의 눈물 .. 조선학교를 보라"

정대세와 관련된 뉴스를 접하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다. 바로 "우리학교"를 연출한 김명준 감독은 그의 눈물을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점.

쿠키뉴스에서 김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일동포의 눈물에 대해 기사를 실었다.
김감독의 말을 제 나름대로의 해석과 함께 요약해 보면,

정대세의 눈물을 이해 하는 키워드는 '조선학교'다. 이는 김감독이 연출한 '우리학교'의 이야기와 일치 하는 부분이다. 정대세의 아버지는 한국국적을 어머니는 '조선적' 이다.  조선적은 일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이 해방후 '조선에서 건너온 조선인' 이라는 출신이란 뜻.

 “일본 학생들은 자기계발을 위해 축구를 하지만 조선학교 아이들은 단지 거기에만 머무를 수가 없어요. 일본 애들을 한번 이기면 동포 사회가 난리가 나요. ‘일본 학생들을 상대로 열악한 상황의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잘하는구나’ 하는 거죠. 그래서 마음가짐이 비장해요. 정말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하죠.”

정대세의 눈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았다.

“재일동포를 만나보면 일본학교 다닌 분, 한국학교 다닌 분, 조선학교 다닌 분이 정말 달라요. 사고방식 차이가 엄청나죠. 조선학교를 조금이라도 다닌 분들은 당당해요. ‘일본 사회 나가서 잘 행동해야 돼. 자긍심을 가져야 해.’ 이런 의식이 강하죠.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죠. 딱 정대세예요.” - 쿠키뉴스 기사 원문중에서 일부 발췌


 광복후 일본의 탄압을 받으면서 제일동포1세가 땀과 눈물로 일군 가슴아픈 사연이 담긴 '조선학교' 그 전통을 이은 학교에서 배우고 자란 학생들은 사명감을 갖고 일본에서 절대 꿀리지 않고 살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멕시코 한글학교.

일본의 조선학교와 궤를 같이 하는 멕시코 한글학교가 세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제시대 때 우리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그 처절한 아픔을 후손들은 역사적 자료로만 접할 뿐 실감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한국인으로 살면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다면 공감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역사에 대해 무관심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아무런 고민이 없었다면 정대세의 눈물과 '우리 학교'를 보라.

오래전 멕시코에 이주한 조선인들도 아픈 역사의 한 단면이다. 지리적으로도 멀리 있기 때문에 많은 소식을 듣지 못하고 막연하게나마 가끔 다큐멘터리나 국제시사 프로그램에서 접하고 있던 터라 이번 학글 학교 설립 소식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기사에 따르면 1996년 멕시코 한인회가 창립된 이후 멕시코시티에 문을 연 한글 학교는 매우 열악하였다고 한다. 대사관 지하실을 교실로 사용하기 시작해 현지학교를 임대하거나 가정집을 쓰는 등 곳곳을 전전하였다고 한다.

이 뉴스를 접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우리 동포 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한류를 통한 문화의 전파나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으로 세계를 놀라케 하는 것들을 '국위선양' 이라고 하는데 그러한 뜻속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에게 한줄기 위안이 되는 소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는 이는 얼마나 있을까.

러시아나 멕시코 등에 이주하여 2세 3세 4세로까지 이어지는 한국인의 핏줄은 조국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 한글 학교를 세우고 우리얼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우리 역사, 우리 문화와 한글 학교

우리글을 배움고 익히고 사용한다는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유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다. 우리는 이땅에 태어나 당연히 여기는 한국국적과 배움의 기회가  외국에 있는 해외동포들에게는 결코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아니다.

한글을 배우고 익히며 우리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배우며 뿌리를 함께 하는 이들을 보며 우리는 우리나라에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 해 볼 기회로 삼아야 하지 않나 싶다. 한국인으로서의 삶 말이다.

"분단의 아픔을 겪게된 오늘 6월25일.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날이다"

참고뉴스) 정대세의 눈물...조선학교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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