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한국에서 세계최초로 CDMA를 상용화 하는 쾌거를 거둔지 꽤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후 CDMA원천기술 보유기업인 '퀄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그들이 제공하는 칩의 로열티로 엄청난 성장을 하며 거대 IT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퀄컴의 방식인 CDMA가 GSM방식에 비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크지 못하였조. 제 경우 한창 CDMA가 상용화 되고 휴대폰이 거세게 보급되고 있을 무렵에 GSM방식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인텔이라는 IT계의 최대 거인이 소형IT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A-tom'프로세서를 내놓습니다. 이 시기 즈음하여 각 언론사들은 '퀄컴 vs 인텔' 의 승부를 이야기 하며 흥미거리로 이야기 하기 시작합니다.  이전에도 소형 노트북에 사용하는 저전력 프로세서를 설계.제조는 하고 있었지만 아예 손톱만한 크기로 만들어 버린 인텔의 속셈은 보나마나 뻔한 것이었으니까요.

"조만간 선보일 퀄컴의 듀얼코어 CPU를 주목하자"

참조포스트)
원조 파워블로거 이신 늑돌이님은 대개 블로깅을 오래 하신분이라면 알만한 분인데요. 최근까지도 활동중인신 늑돌이님의 포스트 "퀄컴의 스탭드래곤, 과연 모바일의 인텔이 될까?"
http://lazion.com/2511934 

 

이에 자극받은 퀄컴은 스냅드래곤이라는 CPU를 통해 보다 빠르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야심작으로 인텔에 반격을 가합니다.  이렇듯 IT산업계는 초기의 혁신으로 거센 열풍을 불러 일으켜 보이는 듯 해도 결국은 서로가 가진 장점을 흡수해가며 닮아 간다는 것이 이 글의 요점입니다.

 

IT계의 혁신, 글로벌 리더는 "애플"

오래전 Personal Computer 시대를 연 IBM은 혁신의 선두에 있었고, 그들의 영광은 꽤나 오래 지속되며 전세계 IT산업의 맏형이라 불리우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 뒤를 이은 것은 'Apple' 이었으나 스티브잡스가 불명예 스럽게 퇴진한 이후로 혁신기업의 선두는 한동안 '윈도95로부터 시작해 윈XP까지'의 '마이크로소프트' 였습니다.

예전 IBM과 애플의 경쟁은 애플의 완패로 끝난 것으로 보였습니다. 무너지기 직전까지 갔던 애플. 혁신이라는 이름을 붙이고는 있지만 폐쇄적인 하드웨어 운용정책으로 그 한계가 분명해 보였으니까요. 그런 애플이 현재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연이은 혁신 제품을 내놓으며 세계 IT계에 커다란 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그 바람은 멈추지 앟고 자꾸만 거세어지는 듯 보입니다.

애플이 '아이폰' 을 내놓을때도 긴가민가 설마 했던 사람들은 이토록 엄청난 문화적인 현상까지 일으킬 정도의 반향이 있을 줄은 몰랐을 것이며 '아이패드' 역시 출시 직전까지만 해도 온갖 비관적인 이야기가 무성하게 들려오고는 했으나 뚜껑을 열어본 '아이패드'의 반응은 출시된지 불과 한달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 되는 기염을 토합니다. 심지어 품귀현상까지 벌어져 물건을 구하기조차 어렵다고 하니 IT얼리어답터들 뿐 아니라 세계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애플효과'는 항상 이슈의 한가운데 있어도 하등 이상 할게 없지요.


IT산업, 애플이 다가 아니다?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 내놓는 제품마다 성공하는 것에 열광한 나머지 우리는 마치 애플이 IT계를 점령한 듯 여기고 그것이 대세인양 바라보지만 막상 열풍이라고 할만큼의 시장점유율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기사를 통해 보니 아이폰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7%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전체 휴대폰 시장을 말하는 것일테지만 '스마트폰' 시장 역시 기존의 강자들이 가만히 있을리도 없거니와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흡수해가는 과정속에 혁신이라는 이미지는 곧 퇴색하고 곧 기존산업에 흡수되어 버리고 말게 될 것입니다.

혁신이라는 이름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애플이 현재 가진 최고의 장점은 바로 그 현식적인 이미지를 가진 IT기업중 선두가 되었기에 그것은 대세론으로 이어져 같은 값이면 '아이폰' 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고, 다음은 '엡스토어' 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막상 북미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아이폰'을 앞질러 버린것도 꽤 지난 일입니다.

'앱스토어'가 갖는 장점도 조만간 따라잡힐 위기에 처해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앱의 시대는 이제 시작에 불과 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데요.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또한 한계도 분명히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앞으로 모바일 '앱'은 해마다 시장의 파이을 큰폭으로 키울 것이지만 그것이 십년 이십년 갈만큼은 아니라는 것이고, 결국 단기간 2~3년내에 큰폭의 성장은 멈추고 파이는 거기에서 확장을 멈출 것으로 생각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정한 한도내의 파이내에서 서로 경쟁하며 점유율을 서로 빼앗아야 하는 단계로 진입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애플의 독주는 사실상 힘들어 지게 되는 것입니다.


혁신기업과 기존IT업체들은 서로의 장점을 흡수한다.

혁신적인 제품도 알고 보면 오랜기간 IT계의 숙제로 남아 있었거나 아이디어로만 생각되어진 것들을 현실화 하는 것으로 시대의 흐름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적절한 타이밍에 진출하면 혁신이라는 이름을 앞에 달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애플이 칭송을 받아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이번에 아이폰4의 출시와 삼성의 갤럭시S는 거의 동시에 제품발표를 하였는데요. 두 회사간의 제품 비교는 결국 한때 지나가는 과정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폰4는 그저 기존의 혁신성과 완성도를 한차원 더 끌어 올린 제품으로 남을 것이고, 혁신이 가져오는 기업이미지와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는 앞으로는 어느정도 한계에 부딪힐 것입니다.


즉, 어느 한 기업이 주력사업으로 내세운 어느 한 히트상품이 갖을 수 있는 사상최고의 효과를 누린 것임에는 분명하고 그로 인해 시장점유율을 엄청나게 끌어 올렸지만 전체산업적 측면에서 바라보았을때는 이미 극한까지 효과는 끌어 올려질 데로 다 끌어 올려진 상태라는 것입니다. 마냥 주가가 치솟기만 해서 IT계를 점령해버릴 것 같은 기세는 이제 더이상 바라기 힘든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반격의 신호탄

얼마전 구글은 구글TV를 공개하였습니다. 통합검색기능을 지닌 웹TV로 소개된 이 제품은 보다 강화된 접근성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다양한 컨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은 안드로이드 체제를 출범시킨 이후 다수의 IT업체의 러브콜을 받으며 어느새 애플의 아성을 뛰어 넘어 북미에서는 안드로이드진영이 아이폰 진영을 이미 앞질러 버렸지요.

이렇게 검색엔진으로 성장한 구글은 다수의 유망한 분야 거나 아니면 탄탄한 컨텐츠를 보유중인 회사를 대거 흡수 합병하며 기존의 검색엔진으로서의 위상을 강화 하는 동시에 글로벌 IT기기의 최첨단 시장까지도 공략하는등 다방면의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면에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고 내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고 이는 소비자에게는 득이 되고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치열한 IT산업 경쟁시대, 삼성은?

참고글)
니자드님의 "우리는 왜 애플 같은 운영체제를 만들지 못하는가" http://catchrod.tistory.com/199
삼성SDS는 왜 ? 티맥스코어를 인수했나? http://systemplug.com/609


 2009년 국내 미들웨어의 강자 "티맥스"는 마소의 윈도우를 대체할 윈도9를 개발. 대대적인 공식 발표를 한적이 있었고,  많은 관심을 모은적이 있습니다.  기업시장에서 나름대로  탄탄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던 회사였기 때문에 '설마'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혹시' 하는 생각도 들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만큼 티맥스라는 기업은 많은 신뢰를 바탕으로 꽤나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공개 시연된 '티맥스윈도'는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었고, 기업의 재정위기까지 불러오게 됩니다. 그런데 삼성SDS라는 삼성의 소프트웨어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에서 티맥스의 '윈도9' 개발 자회사인 '티맥스코어'를 인수하는 사건아닌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는 바로 삼성도 운영체제에 대한 욕심이 매우 강하다는 뜻이고, 앞으로 벌어질 글로벌 IT산업 전쟁속에서 '운영체제가 없는' 상태로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 주된 요인이 아닌가하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참고) 삼성의 모바일 운영체제 <바다>를 위해 인수했다는 설이 많습니다.

 

IT산업 '융합의 시대' 온다.

'융합의 시대' 라고 해서 어느 한기업이 모든 전방위 적인 영역을 모두 가질 수는 없겠지만, 기존 강자들과 혁신기업들 사이에 각자 가지고 있던 가장 비교우위적인 영역이 스리슬쩍 무너지고 경쟁업체의 장점을 흡수하여 '융합' 해가는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사자비'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소는 검색영역, 클라우드 시장 등을 넘볼 것이고, 애플은 '아이패드'를 필두로 기존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점유율까지 끌어 내릴려고 할 것이며, 인텔은 A-tom의 시장확대와 그래픽통합 시스템을, 삼성은 '바다'운영체제와 스마트폰 시장의 개편을....

이렇듯 융합의 시대는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함과 만족을 동시에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 되는바, 우리 모두 흥미로운 눈으로 지켜볼만 할 것입니다.

비교적 비인기 분야지만 정성껏 작성해 발행한 글이니만큼 많은 추천은 글쓴이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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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1 23:00 [Edit/Del] [Reply]
    애들의 성공에 도취되어 아이폰4G의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낭만소나무'님의 글을 읽으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이폰의 미국 핸드폰 시장 점유율 7%', '서로의 장점을 수용한 융합의 시대' 모든 기술과 선진적 IT기기가 모두 그러했는데, 왜 거기까지는 생각이 못 미쳤는지^^;;; 좋은 글 잘 읽고, 새로운 시각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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