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독자개발이 필요한 절대적 이유

Posted at 2010. 6. 14. 14:08// Posted in IT & 경제

 

(이글은 분석 및 대안을 제시하는 포스트이므로 조금 깁니다)

우주강국의 염원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이 실패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갖기도 전에 월드컵이라는 이슈에 뭍혀 나로호에 대한 관심은 뒤로 밀려 나는 듯 하여 안타깝기만 합니다. 나로호의 발사 실패에 대한 책임소재 와 대안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6월 11일자 '문화일보'  우리나라 상업용 위성1로인 무궁화 위성을 쏘아 올린 것으로 대한민국의 자부슴과 긍지를 일깨워 주는데 공헌을 한 <황보한>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로호 실패' 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을 합니다.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 감리회사 지정이 안된게 가장 큰 문제"

이미 우주강국으로 전세계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우주선진국들조차도 로켓과 위성을 발사할 때 감리회사를 반드시 지정하고 있는데 한국은 이러한 기본적인 것조차 챙기지 않아 발사시 문제점을 제대로 발견하지도 못하고 발사하여 실패를 자초하였고, 사고 이후에도 원인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해졌다는 것입니다.

 황보 박사는 10일 워싱턴에서 이뤄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감리회사가 로켓 발사과정을 감리 감독해야 사고가 안 난다”면서 “발사과정에는 실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로켓이나 위성 발사 때는 반드시 감리회사를 지정하는 게 국제적 관례”라고 밝혔다. 그는 로켓이나 위성을 대거 발사하는 미국의 국방부 및 우주항공국(NASA)도 모든 발사 프로그램에 감리회사를 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기술이전 하지 않아"

기술이전도 하지 않고, 한국의 참여도 최대한 막아 사실상 발사체 부분에서 들러리가 되어 버린 사실을 아는 국민들은 얼마나 있을까요? 이에 대해 나로호 개발사업 자문위원이자 전 전자통신연원장이었던 정선종 박사는

"나로호는 우리 발사체로 보기 어렵다. 앞으로 국내 조립생산할 기술사용권도 아직 없다. 당초 계약에 액체연료, 발사체, 관제기술을 이전받기로 했지만 일부설비외엔 미결상태다. 기술사용권을 확보 할 가능성도 적다."

 

"협정내용이 바껴 공동개발 아닌 조립구매되어"

서방 우주강국들은 기술적 우위에 있는 여러 산업분야 중 다수는 기술을 풀어 기술이전료 등을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고 감독해야 하는 군사 기술에 대해서 만큼은 철저히 방어적이며 세월이 꽤 지난 기술이라도 기술격차를 좁혀올만한 구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원천개발 단계의 기술마저도 절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주선진국의 기술이전을 받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하늘에 별따기' 인데, 러시아가 한때 국가경제가 흔들리던 십수년전 한국에 손을 내민것은 어찌 보면 기회로 보였을 것입니다.

비록 오래된 기술이기는 하지만 사실 "협약"의 충실한 이행이 가능하도록 관리를 잘하고 기술이전이 제대로 되었다면 꽤나 매력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앞서 밝혔지만 70년대 기술이라고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기초적인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던 당시의 러시아 기술이라는 것은 우리가 겪고 있는 '나로호' 실패에 따르는 손실은 비교도 하지 못할만큼 온 국가적 역량이 총동원된 것이기 때문이고, 이러한 기술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 질 수 없는 특수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나로호는 러시아 구형모델"

나로호는 사실 러시아의 구형(1970년) 군용 로켓을 수출용 상용모델로 개조한 '앙가라' 모델중 초기 복제품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엔진, 연료, 제어 장치" 에 해당합니다.

한마디로 '서방에 진출하기 위해 군용을 상용모델로 개조하는 과정속에 있는 발사체를 한국에서 시험발사' 했다는 말입니다. 이외에도 발사체 관련된 여러 구조물들이 온통 '나로호' 즉, 러시아 발사체에 맞춰져 있어 앞으로도 여러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습니다.

 

"나로호, 160개 국내기업 개발 참여"

나로호의 총조립과 시험은 대한항공에서, 2단로켓에 사용되는 고체 연료 로켓 개발은 한화에서, 발사대 시스템은 현대중공업, 발사체 상단의 '노즈페이렁부', '위성 어댑트부', 탑재부 등 외부 기채 개발은 두산중공업이 맞는 등 국내 우주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핵심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하였습니다.

물론 핵심 원천기술 중 아직 우리가 스스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외 제반 기술 환경이 나쁘지 않고 어느정도 관련 기술이 다수의 대기업에 축적이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나로호, 늦더라도 우리기술로 개발해야"

한구 최초 인공위성 '우리별1호'개발을 이끌었던 최순달 카이스트 명예교수님은 이번 실패를 두고 성과내기에 급급한 우리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며 발사체를 러시아에 의존한것과 2차발사과정속의 문제점 등은 우리 과학계의 조급증을 반영하고 있다고 꼬집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학계의 조급증 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정권 차원에서의 우주산업에 대한 무지와 전시행정으로서의 가치만 생각하는 안이한 대응등이 더욱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정독을 하신 분이라면 '나로호3차발사' 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 것입니다. 설혹 발사가 성공하더라도 남는 것이 없고, 기존 설비가 '러시아'에 맞춰져 있어 러시아가 가격을 대폭 올려도 대처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기술이전이 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기술적 의존관계를 해야 하는 커다란 문제점은 그대로 남게 됩니다.

 
"사실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실패도 해보지 않고 성공할 것만 기대하는 거에요. 그건 우리 과학사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실패를 겁내면 잘하지 못합니다"

이 노과학자의 충고를 우리 나라 정부 관계자들은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전시행정 하지 말자고 구호만 외치고 막상 엄청난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국책사업에서 이렇듯 많은 허점이 있는 것도 모르고, 막연히 우주개발 강국에의 꿈만 홍보함으로서 국민들의 간절한 부국강병의 꿈을 이용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주 선진국과의 공동개발은 사실 가장 바람직한 형태이지만 이것이 뜻대로 잘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이번 발사 실패로 뼈저리게 알게 되었으므로 앞으로 우주강국에의 길이 조금은 늦게 다가오더라도 보다 근본적인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기술이전도 하지 않는 '기술의존'을 하게 된다면 우주강국의 꿈은 아예 불가능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별 발사성공 할때를 기억하자"

우리별1호가 남의 로켓을 빌리고, 영국의 도움을 받아 위성도 제작하는등 정말 황무지와 같이 아무런 기반기술이 전혀 없을때 우리나라 기술자들은 애국에의 염원으로 서리대에서 기울을 배워 우리별2호는 자체기술로 개발했습니다.  우리별3호에 이르러서는 100% 토종기술로 개발하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잊지 말자. 나로호의 두번째 실패"

의미있는 진전을 남긴 실패 였다면 이토록 크게 아쉽지는 않았을 것이나, 나로호를 발사하기 위해 보낸 엄청난 혈세와 가치로는 환산하기 힘든 '세월'의 아쉬움은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안타까움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일 나로호3차 발사를 추진하려 한다면 결사 반대해야 할것입니다. 혹여라도 기술이전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면 좋겠지만, '러시아 로켓 시험발사'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짓거리를 러시아측에서 바꿀 생각이 없다는 것이 태도로 증명이 되고 있는 만큼,  우리는 '나로호3차'발사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원천 기술 개발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는 방향으로 선회 해야 마땅 할 것입니다.

 

"우주강국은 우리의 힘으로"

현재까지 오랜 기간 러시아의 태도로 보건데, 위의 한가닥 바램은 그저 바램으로 그칠 공산이 크므로,'스페이스 클럽'을 가입하는 나라에의 꿈을 조금 늦추더라도 자체개발로 하나하나 이뤄 가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자비의 추천링크

가족사랑의 실천, 100세 만기 의료실비보험으로 http://neblog.com/132
보험은 왜 필요할까? 꼼꼼히 비교하고 무료상담해주는 보험비교사이트로 알아보세요 [알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