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사자비'가 느끼는 아주 개인적인 생각임을 먼저 밝힙니다. 음악 전문가도 아니요. 대중문화 칼럼 을 쓰는 '문화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자비'가 일본 대중음악을 처음 접한건 90년대 아이돌 그룹 '스피드' 와 밴드'주디앤드마리' 였습니다. 90년대 후반 '스타크래프트'로 촉발된 초고속 인터넷이 전국에 깔리기 시작하였지만 닫혀 있던 해외문화에 대한 궁금증은 젊은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던 시절 '용산역' 에 가면 불법복제CD를 판매하는 니어카가 있었고, 그곳에서 처음 '주디앤드마리' 라는 이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물론 안샀으니 오해는 마시길^^)

[ 90년대후반 일본열도를 강타한 인기 아이돌 그룹 '스피드(SPEED)']

아이돌 그룹 '스피드'를 보면 어찌 그리 현재의 한국 아이돌 그룹과 그 성격이 비슷한지...이때가 일본 아이돌 그룹의 성격이 비교적 개방적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스피드>의 음악적 성격이 '팝'의 느낌도 나고 '일본틱' 한 느낌도 섞여 있었습니다. 게다가 멤버 구성도 보컬 둘에 댄서 둘.

요즘 아이돌 그룹이 엄격한 트레이닝을 거쳐 나름대로 '한 노래' 하는 듯 보이지만, 그중 메인보컬은 따로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발성과 음정이 연습으로 커버 되는 부분이 있지만 어느 한파트에서나 되는 그런 아이돌이 상당수라는 점입니다. 좀 강하게 이야기 하면 '원더걸스'의 소희 정도.

참 희안한게 스피드가 활동하던 당시 한국에서는 'SES'가 인기가 있던 시절인데요. SES도 '바다'는 훌륭한 가창력을 갖추었지만 다른 멤버들은 그저 보통은 하는 정도였는데, <스피드>의 멤버 '히토에'와 '타카코'는 댄스와 외모 정도가 뛰어났을 뿐 노래실력은 정말 영 아니어서 노래 자체를 거의 시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체 수순에 들어간 '스피드'. 그녀들의 활동시기 내내 춤을 추던 멤버 둘은 많은 고충이 있었을 것입니다.  ('쿨'의 멤버 였던 '김성수' 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찾지 못하던 모습과 비슷합니다.)


 


[애니 '바람의검심' 주제곡 '소바카스'로 한국에 알려진 'JUDY AND MARY']


"일본 특유의 노래스타일"

스피드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은 90년대 후반으로 비슷한 시기 데뷔한 '모닝구무스메'가 이후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이전까지의 일본의 아이돌 그룹의 성격을 대변해 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스피드가 매우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도 있지만 그때는 지금과 같이 조금은 전형적인 스타일의 아이돌 그룹의 모습이 정착되기 이전의 모습이었습니다.

2000년대로 넘어와 모닝구무스메 뿐만 아니라 다수의 아이돌 그룹이 일본내에 대거 등장하면서 현재 한국의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f(x), 애프터스쿨 등의 걸그룹이 대거 출현한 것과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

서두에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 한 것은 "사지바기 본만큼" 느끼고 알기 때문에 그런것인데요. 사자비가 보는 일본 '아이돌 그룹' 의 음악적 성격은 "일본틱한 소녀" 와 "일본틱한 록" 두가지 형태로 분류되는 것 같습니다.

근래 인기몰이중인 씨앤블루 와 같은 스타일의 아이돌밴드가 일본에는 엄청나게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씨앤블루 이전에 아이돌그룹형태의 밴드가 몇몇 있었지만 그 수는 소수였고, 그중 일부만 인기를 끄는 정도였으니 그룹의 수와 질 양쪽에서 일본이 앞서 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심지어 여성 아이돌 그룹중에서도 직접 연주하고 록스타일이지만 큐티한 이미지를 섞은 밴드가 많았었조.

그들의 밴드스타일의 음악이 미국과 다른것은 사운드보다 보컬에 의지하는 면에서 엿볼 수 있고, 록음악이 '애니메이션' 과 'TV시리즈' 물에 상당 수 사용되어서 대중적인 성격을 많이 갖게 된 데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색깔이 고정되고 정체 되어가는 일본"

일본은 한국보다 해외 문화, 그중 선진 유럽이나 미국의 앞선 문화를 받아 들이는데 매우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받아들이기만 하는게 아니라 '일본스타일'로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흡수하였습니다. 게다가 한국보다 음악을 하는 저변인구가 매우 폭넓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90년대 후반과 2천년대 초반의 모습과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음악은 정체 되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일본 아이돌의 '음악적 색깔'이 앞서 말한 두가지 스타일에 너무 지나치게 좁혀져 있어서 나름대로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전형적이라고 할 정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소녀시대를 비롯한 한국의 걸그룹이 일본에 진출 하게 되면 일본내 아이돌 팬층의 반응은 아마도 '음악적 수준이 좀 안되' 라고 생각할 확율이 높습니다. 일본 아이돌 그룹이 구축한 그들의 음악은 한국보다 훨씬 더 극심한 경쟁이 있는 와중에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그렇게 볼 공산이 크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조금 다를껄"

그러나 '일본스타일' 의 색깔이 짙다는 것은 그 한정된 스타일의 완성도만 높아졌을뿐, 한국보다 더 세계음악의 트랜드를 발빠르게 캐치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그들만의 스타일'로 한정되어 현재는 외려 변화에 둔감해져 있어 한국 아이돌 그룹이 하루가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과 대비됩니다. 즉, '자신들이 최고다' 라는 자만심이랄까요. 이것은 일본의 톱가수가 '미국시장에 일부 진출하여 어느정도 성공한 경우가 있긴 있지만 일본시장의 규모와 해당 톱가수의 영향력에 대비해서 본다면 미국시장에서의 성과는 내놓을만큼은 되지 못합니다.

 '자신들이 최고다' 라는 자만심이 세계시장에서는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것입니다.

"역시 그들만의 리그"

 

" 완성 vs 성장"

<한국 아이돌 그룹 vs 일본 아이돌 그룹>의 차이는 이런 개념이 아닐까 하고 정리해봅니다.

일본 아이돌 그룹의 노래 중 인기곡들은 대개 애니에서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데요. 2천년대 들어 많은 노래를 들어본 소감은 " 정말 노래 잘 만든다" 라는 느낌과 "애니나 TV물" 에서 사용되는 음악의 퀄리티가 상당한 것은 물론이요 조금 과하게 표현하면 '심오' 하다라고 할정도로 장르적인 성격까지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그중 일부는 '세계적 으로도 최고라 불리울' 만한 일부 작곡가와 음악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본다면 '그게 그거' 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본디 지나고 나서 보면 다 그런것 같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게 그거' 라는 생각이 괜히 드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간 일본음악의 장점은 한국보다 더욱 넓은 음악적 저변으로 다양한 음악이 인기를 끌고 그 하나하나가 음악적 완성도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사지비'는 풀이 하고 있는데요. 그러한 현상이 지금이라고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이런점에서 일본과 대비되는 한국의 음악시장이 아쉬운 것은 댄스와 발라드등 일부 장르만이 대세를 이루고 그에 따른 발전은 일본의 정체되어가는 느낌을 추월하고 오히려 더 세련되어 지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을뿐 역시나 한정된 장르만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본적인 한계는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소녀시대 통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자비는 '통한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앞서 많은 이유를 열거 했듯이 일본내 아이돌 그룹의 음악은 매우 "그들만의 스타일"로 완성되어 있을뿐 정체 된 느낌을 지울수 없고, 그러한 경향이 쉽게 바뀌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새로운 스타일이 '어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일본 아이돌 그룹의 노래 중 '소시'의 런데빌런 과 같은 노래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f(x)이 '누예삐오' 같은 노래도 그렇고 추구하는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일본은 '그들만의 색깔속에서 완성도 있는 음악' 을 비교적 덜 완성된 가수들이 부르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팬들은 즐기는 형태로 가고 있고, 이와 대비하여 한국의 '다른 음악적 색깔' 을 가지고 한국시장에서 검증된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은 예상보다 괜찮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느냐 하고 보는 것입니다.

"일부 먼저 건너간 아이돌 그룹은?"

일부 소녀시대보다 앞서 일본에 건너가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의 경우 '일본작곡가와 일본스타일에 일본어노래'로 비교적 성공을 거두고 인기몰이중이긴 합니다만 <사자비>의 생각은 다릅니다. 그들만의 리그에 "색다른 가수" 가 "한류" 를 타고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일 뿐으로 그들의 성공은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새로 아이돌이 건너가 또다시 "그들만의 리그" 동참하는 식이 계속 해서 반복된다면 "색다른 가수"가 갖는 이점은 크게 완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 스타일로 도전하자"

뭐 이런 결론입니다. 다수의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 건나가 그들 모두가 "일본스타일"로 계속 해서 도전한다면 이미 아이돌 문화를 한국보다 일찍 그리고 매우 풍성하게 경험한 일본팬들을 만족시켜주기 힘들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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