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포스트) '압학증명서 진실입응' 이제 마녀사냥은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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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본명 이선웅)가 '학력위조설' 로 곤욕을 치루고 있지만 금새 잠잠해 지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과 뭐 이런걸 가지고 그러는가 싶어서 가만 지켜만 보았는데, 이건 뭐 날이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다 보니 사자비 또한 가만히 있기 뭣해서 이것저것 자료도 찾아보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타블라로면 어떤 심정일까"

신인때 뜨고 싶지 않은 스타지망생은 없을 것이니 만큼, 타블로 또한  일종의 학력 프리미엄이 언론을 통해 혹은 방송을 통해 반복되이 노출 되어도 자의든 타의든 그것을 용인하거나 은연중 반가워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에 대해 예능 프로그램이나 토크쇼 등에서 '지나간 모험담' 이야기 하듯이 말하기도 하였조.

네티즌들이 '학력위조설' 에 흥분 하는 것은 그만큼 '학력프리미엄' 이 갖는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하여 매우 씁쓸한데요. 물론 스탠퍼드대가 미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 몇손가락안에 드는 최고 명문 대학이라는 점이 사자비 뿐 아니라 다수의 팬들에게 어필 했음 또한 부인 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일 것입니다.

 

"타블로라는 이름도 모르고 음악부터 좋아하게 된 사자비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 에픽하이를 처음 알게 되었을때 그 노래가 좋아서 좋았을뿐 타블로라는 이름도 몰랐고 다른 멤버 이름도 전혀 모른 상태에서 에픽하이 자체만으로 팬이 된 경우입니다. 에픽하이의 1,2 집이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대중적인 면에서 지금과 천지차이라고 할 정도의 격차가 있었을 무렵이었고, 그때에 에픽하이의 음악을 듣고 팬이 된 이들이 있었기에 그 이후의 더욱 잘나가게 된 에픽하이가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음악이 팬을 만들고 팬이 다시 에픽하이가 음악을 계속해서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며 새로운 음악에의 도전으로 이어져 또다시 새로운 팬을 만들어 나가는 선순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학력 프리미엄' 낀 것이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음악으로 인정 받고 그로 인해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던 에픽하이에게 '학력프리미엄' 이 전부였던 것일까요. 사자비가 타블로의 입장이었다면 이건 단순한 의혹사건에 불과 한 것이 아니라 '음악인'으로서 연예인으로서 회의를 갖게 하는 매우중대한 일로 받아 들여질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간혹 2집을 즐겨 듣습니다. 이후 많은 음반이 발표 되었고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사자비는 2집을 아직도 가장 좋아합니다.운동을 하러 다닐때도 걸어다닐때도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을때도 늘 에픽하이의 2집은 함께 했었더랬조. 

 2집이 발표 되었을 당시 '동창 모임' 에서 에픽하이의 이야기를 꺼낸적이 있는데 왠 듣보잡 이야기를 하는가 하는 식의 반응을 보고 아직도 인지도가 이렇게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나이가 서른을 넘어 최신가요에 무감각해지고 때로 레디오를 들을때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이노래 좋구나. 뜨고 잇는 가수가 누군지도 모르고 흥에 겨워 따라 할 뿐인 때였습니다. (30대초반은 사회에서 정말 정말 바쁠때조. 드라마도 거의 못보던때)  'I remember', '혼자라도' 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 했던 나직하면서도 흥에 겨워 좋아했던 곡이었고 이외 실험적인 성격의 곡들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에픽하이만의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서울국제학교는 8일 발송한 공문을 통해 "타블로가 1994년 8월 본교 9학년으로 입학, 98년 5월30일 졸업했으며 98년 9월 스탠퍼드 대학교에 진학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서울국제학교는 미국식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인터내셔널 스쿨이다. 타블로는 국내학제로 중학교3학년에 해당하는 9학년으로 전학해 4년간 재학했다.

이같은 모교의 공식적인 인증으로 타블로를 둘러싼 학력위조 루머는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7일 머니투데이는 미국 내 관련기관에 의뢰해 발급받은 학력인증서를 통해 타블로가 스탠퍼드대 영문과에서 2001년 학사, 2002년 석사학위를 취득한 사실을 증명했다. 자료는 타블로의 영문명인 '대니얼 선웅 리(Daniel Seon Woong Lee)'와 생년월일(1980년7월22일)이 모두 일치한다.

- 머니투데이 기사중

위 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의혹은 해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은 핵심 의혹이 하나 남아 있는데요.

 96년 9월 스탠퍼드대 영문과에 입학했다고 학력인증서에는 기재되어 있는데, 98년 입학 했다는 타블로의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것이 남은 핵심 의혹 입니다. 미국내 학력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구의 자료가 혹시 전산상 오류로 잘못 입력된게 아니냐 하는 것인데 곧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곧 타블로측의 공식 입장 발표와 증거 제시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 가수로서 팬들의사랑이 '학펵 위조 논란'으로 퇴색하는 것을 보고 참담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엇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편이 무겁습니다. 음악인을 음악으로보지 않고, 학력 따위로 평가 하는 것 같아 크게 안타깝기도 합니다.


과연 한국은 오로지 학력프리미엄이 지배하는 사회일 뿐인 것일까요. 기존에 그러 했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의지 까지도 없는 것일까요. 어렸을때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야 한다라는 말을 수백 수천번 듣고 자랐지만 크고 나서야 그 말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 말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이런 구조가 계속 되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물론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고 검증하며 타인에게 신뢰를 주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상을 살아 가는데 한국만큼 크게 영향을 주는 곳이 과연 있을까요.

한국은 학력이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수단인 매우 드문 나라일 것입니다. 반드시 나쁜것만은 아니나 지나쳐서도 좋지 않다는 것을 다들 느끼고 있지 않나요. 학력은 대기업 들어갈 자격으로 사용하시면 그만입니다.

왜 우리는 21세기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깟 학력따위로 온갖 의혹의 눈초리를 한 가수에게 보내는데 열을 올리는 현상을 보고서도 '왜 또다시 검증해줘야 하지 않냐' 고 탓하고만 있을까요. 전 이번 타블로 학력 논란이 불거졌을때 그저 그러려니 하는 정도로 생각하였고, 논란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점점 커지는 논란을 보면서 참 허탈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타블로의 입장이 되서 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연예인이 인기를 끌던 말던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또 모르겠으되, 음악을 듣고 음악을 사랑하는 한사람의 팬이라면 '학력논란' 따위는 그저 흘러가는 이벤트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타블로라면 계속해서 음악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팬이 아니라면 음악을 더 하고 안하고도 상관 안하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안그래도 각박하고 살기 벅찬 세상. 세상하는 한가닥 위안 중 하나인 음악. 그 음악에 '학력따위가 개입하다니...'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라면 이딴 이슈 개의치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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