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대선때 내세운 이미지는 '경제대통령' 입니다. 그리고 차후 본격적으로 내세우게 되는 '중도실용' 적인 이미지도 이미 대선때 어느정도 분위기를 자아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 골수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이대통령의 이러한 이미지가 못마땅 합니다. 그래서 당내 지지도와 범한나라당 지지성향 유권자 등이 박근혜vs이명박 구도를 형성하며 미묘한 지지성향 차이를 이미 보이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노무현대통령 탄핵 당시 울부짖던 열린우리당 의원들 ]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이점이 되었으며 당내 지지도와 별개로 대권에서의 경쟁력이 된 것은 바로 이 '경제 대통령' 과 비교적 중도적인 입장을 스리슬쩍 내비치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집권한 한나라당은 정권이 시작한 이후 바로 포화를 쏘아 올립니다.

"친북 좌파를 심판했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야 한다"

이러한 방침아래 집권이래 지난 정권의 정책을 되돌리는데 혈안이 되어,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갑니다. 거기에 쐐기를 박은 것은 역시 대운하에서 이름만 바꾼 '4대강사업' 이며, 정운찬 총리를 임명하며 본격 대두된 '세종시 수정 추진안' 인 것입니다.

수구세력이 결집된 한나라당은 광화문에서 촛불을 든 사람들을 '촛불 좀비' 라고 비하하며 그들이 집권한 세상에서의 이점을 지나치게 누리더니 시민들을 탄압하는데도 주저함이 없었고, 계속해서 반발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끊이질 않자 대거 분노하여 보복 조치를 취하기 시작합니다.

 

국민들은 촛불시위를 통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강력한 항의 표시를 하였고 이것을 경고로 받아 들여 겸허하게 수용하기는 커녕 언론을 통해 민심을 왜곡하고, 일방통행을 멈추라는 시민들의 바램을 무시하여 버리고 맙니다.

 


이때 이미 민심은 어느정도 돌아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거 노무현대통령 탄핵때 오만한 한나라당의 행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거 민주당에 힘을 실어 주었음에도 민주당이 그들의 바램을 채워주지 못하자 강력하게 지지해준 반대급부로 돌아온 실망이 컸고 그로 인해 중도성향의 민주당 표가 대거 이탈하였음은 물론이요. 적극 지지자 또한 흔들릴 정도였으므로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실망하고 돌아서면서도 그것이 민주당 표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흔들리는 민심을 한나라당은 애써 외면하는데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억압하려고 하여 지지층의 결집을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해 매진한 그들은 심지어  '미네르바' 구속 및 PD수첩 고발등의 무리한 행위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핵심 목표지인 '방송장악' 에 어느정도 성공해버립니다. 이제 그들에게 거리낄 것은 없고 그들을 견제할 만한 세력은 없는 듯 보였습니다.

언론들은 촛불도 없어지고 비판하는 방송국도 잠잠해지자 슬슬 다시 '중도실용' 이미지를 내세워 지지도 상승을 꾀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허황되고 가공된 이미지가 더이상 통하지 않고 있음에도 마치 국민대다수가 이명박 정권을 지지하는 듯한 여론조사를 끊임 없이 발표하며 한나라당의 그동안의 행보가 마치 정당하였다라는 것으 증명하려는듯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충청권의 민심이 확고하게 드러났는데 한창 물이 오른 수구(전 보수라고 안합니다. 보수는 나쁜게 아니조)언론들은 심지어 충청의 민심마저 '세종시 수정안' 으로 기울어저 가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의 기사도 내보낼 정도로 안이해져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지방선거 승리, 대선 승리, 총선 승리등으로 고무된 한나라당은 이후 뜻밖의 보궐선거 패배로 슬슬 민심이 드러나고 있었음에도 또다시 눈감아 버리고 듣지 않고 외면합니다.


얼마전까지 지방자치의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역을 장아갛고 있던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반수도 채우지 못하는 큰 패배를 당했습니다. 아직도 한나라당의 패배원인을 그들 자신이 모른다면 다음 총선과 대선은 그들의 바램과는 다른 양상이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의 패배원인을 짚어 보았습니다. 이제 앞으로 한나라당의 행보가 어떠할지 궁금해지는군요.다 같이 지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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