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광역단체장에서 뿐 아니리 가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큰 변화의 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림은 개표초반과 선거다음날인 3일 새벽 1시 30분 현재 달라진 우세지역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고 있어 한나라당은 현재 패닉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합니다.

 

초단체장의 표심변화 광역단체장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MBC에서 현 상황을 진단하기로 "기초단체장의 선거 표심의 변화가 광역단체장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고 하는군요. 거의 전지역 기초단체장을 민주당의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상황이니 이러한 분석도 가능한듯 합니다.

 

보피로감이 북풍을 잠재웠다.

 천안함 사건은 2010년 들어 한국사회의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불행한 사건이지만 이로인한 북풍보다는 현정권의 실정에 민심은 등을 돌린 것 이 표심으로 드러난듯 하합니다.

 

론조사는 거짓이었다.

일전에 티스토리 베스트로 올라왔던 글에서 본적이 있는데, 티스토리 유저라면 한번쯤 보았을만한 글입니다(아쉽게도 글의 주인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대개 지난 정권의 야당 지지층은 전화여론 조사에 소극적이거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전화응답율이 불과 20%정도에 불과하니 이러한 응답회피는 잠재적인 야당 지지층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선거 초반부터 항상 여당의 압도적인 격차의 승리로 나오는 조사는 거짓일 확율이 높다."

이런 취지의글을 보면서 사람들은 생각 했을 것입니다. 정말 그럴까? 아무리 그래도 여론조사의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는데? 이러한 결과가 왜 나왔을 까를 생각해보면서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내린 답은 이렇습니다.

"친여권 성향의 여론조사기관들은 잠재되어 있는 표심마저 반영할 정도의 의지를 보여주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드러난 여론조사의 결과에 만족하고 표심을 굳혀가는데 무게를 두었고 이는 바로 보다 정확한 표심을 헤아리는데 실패한 주요 원인이다"

관련포스트)
지방선거 출구조사 '방송3사 vs YTN' 큰 득표차이,누가 맞는거야? http://neblog.com/165
- 방송3사가 맞았군요. YTN의 결과는 한나라당의 바람이었던듯 합니다.
- 미료, 선거법 위반 인증샷 논란 http://neblog.com/162

 

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친노로 분류되는 여러 인물들은 대개 현정권들어 완전히 사라지는게 아닐까 하는 정도로 지리멸절 하며 무너져가는듯 했습니다. 독재정권도 아니고 민주화된 참여정부의 후예들이 조금은 괴이하다고 할정도로 심각하게 밀려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김두관, 이광재, 안희정, 한명숙 등은 밑바닥 민심에서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었고, 그들이 다시 나타났을대 표심은 그들과 함께 하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주로 4대강 저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고, 충청지역에서는 세종시 원안추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즉, 노무현의 정치적 적자들은 과거의 민주당이 하던 전라도의 지역민심을 바탕으로 재기를 꿈꾸던 방식에서 벗어나 인천, 강원, 충청, 경남 등에서 뿌리깊은 지역감정을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통해 의미 있는 재기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매우 의미 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련포스트) 친노, '역전 후 굳히는중' 그러나 유시민은? http://neblog.com/166

 

변화의 바람, 전국에서 불었다.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중 민주당이 21곳, 한나라당이 4곳을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고,  이와 같은 민주당 돌풍의 현상은 전국에서 불어오고 있습니다. 깃발만 꼽으면 당선된다는 경남지사에 '노무현의친구' 김두관 후보가 출마하여 사실상 거의 승리하게 된 것,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지역인 호남에서 무소속이 절반이상이 1위를 하고 있는 점등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뚜껑을 열자 초반에는 오 후보가 앞섰다. 8시50분 현재 개표율 0.2%인 상황에서 오 후보는 52.8%, 한 후보는 42.2%를 기록했다. 그러나 곧 뒤집기가 시작됐다. 9시30분 개표가 2.0% 진행됐을 때 한 후보가 48.0%로 치고 나오면서 46.5%인 오 후보를 처음으로 앞섰다. 이후 1~3% 포인트 차로 한 후보가 1위를 지키는 판세가 이어졌다. 밤 11시 개표가 7% 진행된 시점에서 득표율은 한 후보 47.9%, 오 후보 46.4%였다. 그러나 자정이 되자 개표율 19%에서 한 후보 47.4%, 오 후보 47.0%로 거의 같아졌다.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이후 개표 레이스는 보는 이들에게 살얼음판을 걷도록 했다.

인천시장 부문도 드라마틱했지만 초반 양상은 서울시장 개표와 반대였다. 출구조사 발표 때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52.1%로 45.5%인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비교적 너끈히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사 인터뷰에 등장한 송 후보는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고 안 후보는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희비가 엇갈렸다. 개표가 4.0% 이뤄진 10시에 안 후보 49.7%, 송 후보 46.8%였다. 11시에는 안 후보가 5% 포인트 이상 더 멀리 달아났다. 그러나 개표가 11%를 막 넘어선 11시30분에 송 후보가 48.6%로 48.1%의 안 후보를 처음 앞질렀다. 개표율 20.3%가 된 3일 오전 12시10분 송 후보는 50.9%로 46.1%인 안 후보와 확실한 거리를 뒀다. 안 후보는 패배를 의식한 듯 방송을 지켜보던 캠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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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조사 결과에 기댄 한나라당, 너무 안주했나.

지난 여론조사의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역대 지방선거와 같이 이번 2010년의 지방선거 결과도 한나라당의 압승이 당연한듯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랜기간 항상 승리 해온 한나라당의 안이한 자세가 이번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 아닌가 합니다.

 

- 낭만소나무 개인적으로는 정말 정말 믿기 힘든 결과입니다. 일전에 남긴글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오랜 20년 지방자치 동안 항상 한나라당의 독식하다 시피 한 이래 다수의 지역일꾼들이 한나라당에 몰려 들었기 때문입니다. 바닥 민심이 변화가 전국적으로 이렇게 거셀줄은 아마 민주당 지지층으로서도 미처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이례적인 사건 아닌 사건으로 기억될 듯 합니다.

6.2 지방선거, 결과를 인정하자. 표심으로 드러난 민심을 현정권은 인정하고 그에 맞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적어도 그들만의 리그는 이제 그만둘 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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