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을때 많은 고민을 하게 되지만 선택지로 한발자국 나아가면 바로 또다른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게 됩니다.

그런데 선택의 자유가 보장되어 지지 않고 강압적이고 비 민주적인 참담한 시대적 배경이 있었을 때에는 공정한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았음에 분개하여 많은 이들이 들고 일어나 민주화를 외치고 행동에 나섰지만 세월이 흘러 보다 구체적인 표심을 일일이 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된 현재에 이르러 오히려 민주화는 퇴색해 버리고 나와 타인이 다를 바 없는 그저 같은 색깔에 물들어 존재감을 잃어 버린 색깔 없는 다수의 민중만이 남아 있습니다.

 

A씨는 지역일꾼입니다.

A는 전라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노력으로 극복하여 비록 작은 사업체지만 알차게 일구어내며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서울로 상경후 사십을 바라 보게 된 어느날 사는 지역 동장일을 맡게 되었고, 이어 여러 인근 지역의 동장을 역임하며 십수년을 보냅니다. 그 과정속에서 많은 지역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지역일꾼으로서 인지도가 높고 두텁게 형성됩니다.

사실 A는 민주당 에 첫 뿌리를 내린 사람입니다. 동장 시절부터 이러한 그의 성향은 그를 가까이 아는 사람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정치에 뛰어들 무렵의 야당은 여당에 비해 상당히 많은 불이익이 있었던 시절이이었지만 죽음의 고비에도 물러서지 않고 자신싀 신념을 지키고 몸소 그 신념을 실천해내는 거인이 있었기에 비록 힘들고 고되지만 자신의 평소 소신을 위해 '민주당원' 이라는 간판을 버릴 생각은 추호도 한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여러 동장을 두루 역임안후 구 의원선거에 출마를 결심하던 시기에 이르러 그에게 변화가 찾아 옵니다. 바로 한나라당이 그에게 구애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A는 크나큰 고민 없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버립니다.

A씨는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과연 그동안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주변의 인정을 받고 있지만 이 인정의 강도가 당적의 강도를 이길 것인가. 그 무게비중이 당적에 더 있다면 확실한 승리를 위해 당적을 옮는 것이 그다니 나쁜 선택은 아니지 않을까.  내가 구축한 이미지가 당적 변경으로 인한 사람들의 혼란 보다 더욱더 매력있게 다가갈 수만 있다면 굳이 당적 변경의 카드를 선택할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A씨는 당적변경의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B씨는 젊은 사업가 입니다. 타지에서 이사와서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소신있고 능력도 있어서 사업에도 성공였고 대학생 시절부터 정치에도 관심들 두어온 터라 자신의 소신과 맞는 민주당으로 정치입문을 합니다.

B씨가 사업을 성공한 것도 남들은 다 힘들것이라 말하는 아이템을 남들보다 더욱 노력하고 그 깊이 있게 연구하며 파고들어 성공으로 이어지게 만들었기에 B씨는 그 소신을 믿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B씨는 한나라당이 지방자치를 온통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고, 그것을 자신의 소신으로 삼아 선거운동에 돌입합니다. 그의 패기는 섵불리 나서는게 아니냐 하는 주변의 우려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강합니다.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을 의지도 있으며 보다 나름대로 많은 연구를 하여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발전적인 방안도 다수 마련해 두었습니다. 

 

지역 특색과 성향

A씨와 B씨가 후보로 등록한 지역(서울의모지역)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세의 기울기가 전통적으로 엇비슷하였지만 근래에는 한나라당의 세가 조금더 강합니다. 이는 지난 두차례의 선거때에 한나라당이 압승한 결과에서 드러납니다. 불과 십수년전만해도 민주당이 조금은 우세한 지역이었는데, 지역이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두드러지게 성장하면서 기울기가 한나라당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당적을 바꾼 지역일꾼 A씨 VS 지지정당의 소신있는 정치인 B씨

지역시민들은 고민합니다.

- A씨가 당적변경을 하며 변심한듯 보이는 사람이지만 지역을 위해 오랬동안 일을 해온 공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와은 다른 성향을 가진 한나라당사람이 되어버렸는데 내가 알고 있는 A가 아닌 사람이 된 것이 아닌가?

- B는 A씨에 비해 인지도는 적지만 보다 발전적이고 구체적인 공약으로 와닿는 구석이 더 많은데..그럼에도 A가 지역에 대해 보다 더 오래 일을 해왔으니 그래도 역시 A를 뽑아줘야 하지 않을까?

과연 여러분의 선택은 어떠할까요.

이러한 예를 들게 된것은 당적과 개인은 따로 구분해서 보기 힘든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여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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